AI 시대, 글은 끝나지 않았다 — 좋은 글은 여전히 세상을 바꾼다
작성자 신대리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AI 시대, 글은 끝나지 않았다 — 좋은 글은 여전히 세상을 바꾼다
11/11자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뉴스레터]에서 발행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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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 모두가 침묵하던 그해, 한 문장이 세상을 다시 켰다

2020년 여름, 한 기자는 자신의 칼럼이 신문사 서버에서 삭제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사유는 단 한 줄이었다.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날 밤, 그는 Substack에 첫 글을 올렸다.
“이건 내 목소리다.”
몇 시간 뒤, 그 글은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광고도, 추천 알고리즘도 없었다.
오직 한 사람의 솔직한 문장이 사람들의 손가락을 멈추게 했다.
그 무렵, 세상은 빠르게 식어가고 있었다.
언론은 조심스러워졌고, 플랫폼은 시끄러웠다.
유튜브의 댓글창은 전쟁터가 되었고,
기자 대신 크리에이터가 여론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뉴스를 읽지 않고, 트렌드를 ‘소비’했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말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졌다.
그러던 중, 세상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AI가 쏟아내는 의미 없이 복제된 문장인 ‘AI 슬롭(AI Slop)’
콘텐츠가 인터넷을 덮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Substack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베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콘텐츠의 양이 아니라, 의미의 깊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Substack이 등장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 Substack은 거창한 혁명도, 새로운 기술도 아니었다.
그저 “좋은 글은 여전히 세상을 바꾼다”는 단 하나의 믿음을 증명하고자 한 시도였다.
AI가 만든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왜 여전히 인간의 글이 가치 있는지,
사람이 다시 ‘창작자’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알고리즘이 어떻게 인간의 관심을 되돌려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1. 좋은 글은 여전히 세상을 바꾼다

예전의 글은 세상을 움직였다.
신문 한 줄이 사회를 뒤흔들었고,
칼럼 한 편이 세대의 생각을 바꿨다.
하지만 지금의 인터넷은 속도를 선택했다.
읽기보다 보기, 사유보다 소비가 익숙해졌다.
사람들은 짧은 문장과 자극적인 제목에 익숙해졌고,
좋은 글은 점점 뒤로 밀려났다.
읽는다는 행위가 투자가 아니라 소비가 된 시대,
누군가의 깊은 생각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a16z 팟캐스트에서 Substack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베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문제는 콘텐츠가 많다는 게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얕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보다 글의 본질을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글을 읽지 않는 게 아니라,
읽을 만한 이유를 잃어버렸다는 사실.
그가 세운 Substack은 이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풀었다.
광고가 아닌 구독, 유행이 아닌 신뢰,
노출이 아닌 관계.
한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깊게 닿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새로운 미디어의 구조를 만들었다.

그래서 Substack에서 글은 퍼지는 것이 아니라, 전해진다.
한 문장을 읽은 독자가 또 한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고,
그 메일이 다시 대화를 낳는다.
이건 시스템이 만든 흐름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이어가는 커뮤니케이션이다.
크리스 베스트는 말했다.
“좋은 글은 결국 사람을 다시 사람 곁으로 데려온다.”
Substack의 철학은 거창하지 않다.
그들은 믿는다.
글은 여전히 사람의 생각을 움직일 수 있다.
그 믿음이 지금도 수많은 작가를 붙잡고,
수많은 독자를 다시 글 앞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2. 좋은 이유가 생기면, 누구나 창작자가 된다

직장인 글쓰기 열풍, 글쓰기에 어려움 느끼는 이유?(2017)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왜 글을 써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없을 때 멈춘다.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누가 읽어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글쓰기는 재능보다 이유의 문제다.
Substack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베스트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첫 스타트업을 정리한 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내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게 정말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Substack의 시작이었다.
그는 개발자였지만, 마음은 작가였다.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싶었지만
인터넷은 이미 ‘속도’의 언어로 바뀌어 있었다.
클릭이 평가가 되었고, 사람의 생각은 숫자로 환산되었다.
그때 그는 방향을 달리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계속 쓸 수 있는 이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는 주의력이 가장 희소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좋은 콘텐츠는 부족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는 무언가를 원합니다.”

The Wrap
그의 말은 ‘글’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람은 의지가 강해서 버티는 게 아니다.
자신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만이 끝까지 남는다.
그래서 Substack은 이유를 만드는 구조를 만들었다.
수익이 아니라 지속,
성과가 아니라 의미,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확신으로 움직이는 구조.
이곳에서는 글이 성과가 되기보다 습관이 된다.
매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멈추지 않을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이유가 생긴 사람은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
한동안 글을 쉬었다가도,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 생기면 다시 쓰게 된다.
그게 Substack이 만든 창작의 리듬이다.
크리스 베스트의 철학은 명확하다.
“좋은 이유가 생기면 누구든 멈추지 않는다.
의미가 사라질 때, 글도 멈춘다.”
Substack은 그 이유를 되찾게 해주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이유가 생긴 순간,
누구나 작가가 된다.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기록할 수 있다.
3. 좋은 알고리즘은 인간의 관심을 되돌려준다

소셜미디어·숏폼 트렌드 리포트 2024, 오픈서베이(2024)
지금의 인터넷은 무한히 바쁘다.
손끝으로 스크롤을 넘기는 순간, 수백 개의 영상과 글이 쏟아진다.
무언가를 본 듯하지만, 남는 건 없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알고리즘이 우리를 망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 베스트는 그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알고리즘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클릭’이 아니라 ‘깊이’를 추구하도록 설계한다면,
그 알고리즘은 오히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의도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광고 수익을 위해 설계되었다.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오래 보게 만들지가 기준이 된다.
결국 알고리즘은 사람을 돕는 도구가 아니라,
집중을 갉아먹는 장치가 되어버렸다.
Substack은 그 흐름을 거꾸로 세웠다.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가’보다
‘무엇을 읽고 나서 달라졌는가’를 측정하려 했다.
좋은 글이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
사람의 관심이 사람에게 돌아오게 만드는 구조.

그래서 Substack의 추천 시스템은 노출이 아니라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독자들이 서로의 글을 발견하고,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을 추천한다.
그 과정에서 알고리즘은 ‘필터’가 아니라 ‘다리’가 된다.
이 구조는 작가와 독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만든다.
작가는 더 깊은 글을 쓰려 하고,
독자는 시간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를 찾는다.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뢰는
플랫폼이 아닌 인간 사이에서 자라난다.
그들은 말한다.
“기술이 연결을 대신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좋은 알고리즘은 사용자를 붙잡지 않는다.
그들의 시간을 돌려준다.
그리고 그 시간이 다시 사람에게 돌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연결을 경험하게 된다.
4. 흔한 착각 ― “이제 글은 끝났다”는 말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글의 시대는 끝났어.”
“이제는 영상으로 다 본다.”
“AI가 더 잘 쓰잖아.”
겉으로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오해가 있다.
사람들이 글을 멀리한 게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게 된 것뿐이다.
착각 1. “사람들은 더 이상 글을 읽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전히 읽고 있다.
다만, 의미 없는 문장을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다.
뉴스 대신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플랫폼 대신 작가를 선택한다.
읽지 않는 게 아니라, 더 신중하게 읽고 있을 뿐이다.
착각 2. “AI가 글을 대신 써줄 것이다.”
AI는 문장을 만든다.
하지만 그 문장이 세상과 관계를 맺게 만드는 힘은 인간의 경험에서 나온다.
AI가 ‘무엇을 쓸까’를 결정할 수는 있어도,
‘왜 써야 하는가’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의도가 빠진 문장은 정확하지만, 살아 있지 않다.
착각 3. “좋은 글은 주목받지 못한다.”
Substack은 이 생각을 뒤집었다.
좋은 글이 묻히는 이유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플랫폼이 그 글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Substack은 작가가 독자와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좋은 글이 제자리를 찾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착각 4. “글은 너무 느려서 지금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속도가 빠르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니다.
글은 느리게 전달되지만, 오래 남는다.
좋은 문장은 한 번 읽히고 끝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돌아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크리스 베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우리 곁에 오래 남는 콘텐츠는 거의 없습니다.”
그의 말처럼, 글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남지 않는 말’만 사라진 것이다.
AI가 쏟아내는 수많은 문장 속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에게 남는 한 줄을 찾고 있다.
좋은 글은 여전히 세상을 바꾼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 글을 기다린다.
글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의미 없는 글의 시대만 끝났을 뿐이다.
5. 신대리의 인사이트 리포트
Substack은 다른 SNS 플랫폼과 차별화된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AI가 글을 쓰고, 플랫폼이 사람의 관심을 강화만하는 세상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누가’ 말했는가를 찾는다.
Substack은 그 본능을 꺼내줬다.
Substack은 한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오래 남을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
그래서 Substack의 글은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통해 천천히 관계로 이어진다.
AI가 문장을 대신 쓸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문장이 만들어진 이유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Substack은 그 이유를 구조로 만든 회사다.
그들은 기술로 글을 바꾸지 않았다.
빠름보다 깊이, 효율보다 진심이 중심이 되는 공간.
Substack에서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읽고, 쓰기 시작했다.
결국 Substack의 혁신은 시스템이 아니다.
사람이 다시 주인공이 된 구조다.
AI가 인터넷에서 끊임 없이 움직이는 동안,
Substack은 왜 인간이여야 하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6. 결론 ― 결국, 이유 있는 글만이 살아남는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는 글을 쓰고, 영상은 생각을 대신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좋은 글’을 찾는다.
Substack이 말하는 좋은 글은 이런 글이다.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지고,
한 문장이 하루의 방향을 바꾸는 글.
그건 정보를 전달하는 문장이 아니라,
사람을 더 나은 존재로 이끄는 문장이다.
한 사람의 생각이, 또 다른 사람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
AI가 문장을 복제하는 시대에,
가장 귀한 건 표현이 아니라 의도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왜 말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속도를 원하면서도,
끝내 진심이 담긴 문장을 찾아 돌아온다.
Substack은 그 여정을 위한 공간이다.
기계가 글을 쓸 수 있어도,
세상을 이해하려는 문장은 결국 사람이 쓴다.
좋은 글은 세상을 바꾸지 않아도,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조금씩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