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회사가 멈추는 이유, ○○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당신 회사가 멈추는 이유, ○○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작성자 신대리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당신 회사가 멈추는 이유, ○○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신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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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th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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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자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뉴스레터]에서 발행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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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 사람이 많아질수록 회사는 느려진다

언제부터일까.
“이제 사람 좀 더 뽑아야겠다.”
그 말이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처럼 들리기 시작한 건.

하지만 파벨 두로프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그는 전 세계 9억 명이 사용하는 텔레그램을 단 40명의 엔지니어로 운영한다.
서버, 보안, 디자인, 운영까지 모두 그들이 맡고 있다.

얼마 전, 그는 Lex Fridman Podcast #482에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왜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회사를 운영하나요?”

두로프는 잠시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많아지면, 일보다 조율이 많아집니다.”

 

그 한마디가 모든 걸 설명했다.
많은 조직이 “일이 안 되는 이유”를 사람 부족에서 찾지만,
그는 “일이 안 되는 이유”가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건 단순한 효율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믿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책임은 희미해지고,
결국 속도는 느려진다.

그 철학은 조직 운영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인원을 늘리지 않기 위해 텔레그램은 자동화를 택했고,
자동화를 넘어선 철학으로 회사를 설계했다.

Corporate Soliders

이 아티클은 그 대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어떻게 단 40명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그 비밀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질문을 따라간다.

  • 왜 인원이 많을수록 일이 느려지는가?

  • 왜 자동화는 비용이 아니라 철학인가?

  • 그리고 왜 창업자의 무심함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이 되는가?

결국, 텔레그램이 보여주는 건
성장은 회사의 크기가 아니라, 속도를 잃지 않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1. 인원이 많을수록 일은 느려진다

 

한 스타트업이 있었다.
투자를 유치하자마자 대표는 사람부터 뽑았다.
개발, 마케팅, 디자인, 운영…
모든 포지션이 채워지자 회사는 활기를 띠는 듯했다.

하지만 몇 달 뒤,
회의는 늘고 속도는 줄었다.
누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모호해졌고,
프로젝트는 매번 “조율 중”이라는 이유로 미뤄졌다.

파벨 두로프가 말한 ‘규모의 함정’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직원이 많으면, 서로의 일을 설명하느라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를
처음부터 명확히 꿰뚫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지면 책임의 경계가 흐려진다.
의사결정은 느려지고,
보고와 확인이 일을 대신한다.

결국 일보다 ‘조율’이 일의 중심이 된다.
두로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텔레그램의 조직 구조를 ‘집중’ 중심으로 설계했다.

  • 중간관리자를 두지 않는다: 보고 체계를 최소화해 ‘결정의 속도’를 지킨다.

  • 회의보다 실행을 우선한다: 누구나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권한을 분산했다.

  • 커뮤니케이션보다 자동화를 믿는다: 설명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 방식은 냉정하지만, 효과적이었다.
40명이 100,000대의 서버를 관리하며
전 세계 9억 명의 사용자를 안정적으로 연결한다.

보통이라면 불가능해 보이는 숫자다.
하지만 텔레그램에서는 가능한 구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적을수록 결정은 빠르고, 책임은 명확합니다.”

그 한 문장이 텔레그램의 경영 철학을 요약한다.
조직의 크기는 성과를 키우지 못한다.

속도와 책임, 그리고 신뢰의 리듬이 회사를 앞으로 움직인다.

결국, 두로프가 말한 건
“작게 일하라”가 아니라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였다.

회사를 키우는 건 인원이 아니라,
조직이 가진 리듬감이다.

그 리듬을 잃는 순간, 회사는 커지지만 멈춰 버린다.
그래서 텔레그램은 사람을 더 뽑지 않는다.
대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줄인다.

그들에게 ‘성장’이란 인원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여전히 이렇게 믿는다.
“사람이 많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두로프는 그 착각을 향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가 다음으로 꺼낸 이야기는,
‘인원과 생산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불편할 만큼 솔직한 진실이었다.


2. 직원 수는 곧 생산성이라는 착각

 

많은 리더가 사람을 뽑는 순간 안도한다.
“이제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겠구나.”
하지만 실제로는 그때부터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파벨 두로프는 그 함정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직원이 많으면, 일하지 않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쓸모없는 일’을 만듭니다.”

일이 없는 사람은 문제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문제는 곧 ‘가짜 일’이 된다.
불필요한 회의, 보고, 슬라이드, 승인 절차가 늘어난다.

회사는 분명 커지고 있는데,
실제 생산성은 오히려 줄어든다.

한 AI 스타트업이 있었다.
투자 유치 후, 대표는 “이제 인원이 늘면 제품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회의가 하루 세 번으로 늘었고,
결정이 늦어지면서 배포 주기는 두 배로 길어졌다.

결국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늘었는데, 성과는 줄었어요.”

두로프가 말한 것은 단순했다.

“인원은 성장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는 숫자보다 집중의 밀도를 강조했다.

텔레그램은 사람을 늘리지 않는 대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줄였다.
‘누가’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일하느냐를 고민했다.

그 결과,
40명의 팀이 9억 명의 사용자를 안정적으로 연결한다.
그건 기막힌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였다.

텔레그램에서는
직원의 수가 아니라 결정의 속도,
회의의 수가 아니라 문제 해결의 깊이로 성과를 판단한다.

그래서 두로프는 ‘채용’보다 ‘자동화’를 택했다.
사람을 뽑는 대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코드로 바꿨다.
그건 비용 절감이 아니라 철학이었다.

“조직은 늘어날수록 복잡해지고, 복잡함은 결국 속도를 죽인다.”

대부분의 회사는 성장을 ‘인원’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성장의 기준을 다르게 세웠다.

그들에게 성장은 사람의 수가 아니라,
속도를 잃지 않는 능력이었다.

결국, 두로프는 이렇게 증명했다.

회사를 키우는 건 채용이 아니라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그 시스템이 없을 경우,
회사는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지만 결국 멈춰 버린다.

그리고 그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사람을 늘리지 않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그만큼의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 답은 두로프가 즐겨 쓰는 단어,
‘자동화(automation)’에 있었다.


3. 자동화는 비용 절감이 아니라, 철학이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는 자동화를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 방식으로 여겼다.

“직원이 스스로 확장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사람을 붙이지 않습니다.
자동화를 고민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일손이 부족하면 사람을 더 뽑는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반대였다.

사람을 늘리기 전에,
‘이 일을 꼭 사람이 해야 하는가?’부터 물었다.

그 결과, 텔레그램의 엔지니어들은
반복적인 업무를 모두 코드로 바꿔버렸다.
서버 관리, 배포, 장애 대응까지 자동화됐다.

지구 반대편에서 시스템이 고장 나도,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이 문제를 찾아 해결한다.

이건 단순히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의 한계를 전제로 한 조직을 만들고 있었다.

“인간의 피로를 신뢰하지 마라.”

그가 한 이 말은 냉정하지만 현실적이다.
사람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하고, 판단이 흔들린다.
하지만 코드와 시스템은 지치지 않는다.

그는 효율을 위해 자동화를 택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진짜 중요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동화를 선택했다.

즉, 자동화는 ‘인건비 절감’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장치였다.

이 철학은 스타트업에게 특히 유효하다.
사람이 부족하다고 한탄할 시간에
반복되는 일을 자동화해야 한다.

그 불편함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다.
두로프가 말한 “창의성은 불편함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말이다.

그래서 텔레그램의 팀은 작지만,
그 시스템은 거대하다.

100,000대의 서버를 관리하면서도
누구 하나 야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이 아닌 코드가 일하기 때문이다.
이건 기술의 승리가 아니라, 철학의 결과다.

텔레그램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자동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무너지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자동화했다.”

그들의 자동화는 냉정하지만 인간적이다.
‘사람을 줄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더 인간답게 만들기 위한’ 구조다.


4. 흔한 착각 — “인원, 자본, 시장이 회사를 성장시킨다”

 

많은 창업자가 회사를 키울 때
‘사람, 돈, 시장’ 이 세 가지를 먼저 떠올린다.

사람이 많아야 속도가 나고,
돈이 많아야 안정적이며,
시장이 커야 안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들은 이 세 가지를 “성장을 느리게 만드는 세 가지 착각”이라고 말한다.

 

착각 1. 사람이 많을수록 빠르다

한 기술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후 2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대표는 “이제 속도가 붙겠지”라며 기대했지만,
3개월 뒤 프로젝트는 전보다 더 늦어졌다.

누구의 책임인지 불분명했고,
의사결정은 느려졌으며,
회의가 하루 세 번으로 늘었다.

파벨 두로프는 말했다.

“사람이 많으면, 일보다 조율이 많아집니다.”
성장은 인원에서 나오지 않는다.
속도를 결정하는 건 사람의 수가 아니라, ‘집중의 방향’이다.

 

착각 2. 돈이 많으면 효율이 높아진다

많은 회사가 자금이 들어오면
먼저 ‘편리함’을 사기 시작한다.

더 좋은 사무실, 더 비싼 도구, 더 큰 팀.

하지만 두로프는 이렇게 말했다.

“불편함은 혁신의 원천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사람은 불편을 잃고
불편을 잃으면 창의성도 함께 사라진다.

텔레그램은 그 반대였다.
‘사람을 늘리기 전 자동화하라’,
‘복잡하게 하기 전 단순화하라’.

그 철저한 불편함의 원칙이
결국 그들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었다.

자본은 회사를 살찌우지만, 불편함만이 회사를 단단하게 만든다.

 

착각 3. 시장이 크면 안전하다

많은 기업이 “큰 시장에 진입하면 안정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큰 시장은 언제나 더 큰 규제와 더 큰 압력을 동반한다.
텔레그램은 여러 나라에서 정부의 검열과 압박을 받았다.
데이터를 넘기라는 요구도 수차례 있었다.

그러나 두로프는 단호히 거절했다.
“우리는 약속을 어기느니 시장을 떠나겠습니다.”

그 결정으로 텔레그램은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를 잃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전 세계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시장은 회사를 키우지만,
신뢰는 회사를 남긴다.

 

세 가지 착각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규모, 크기, 양으로 회사를 키우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로프는 양이 아니라 밀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사람의 수보다 집중의 밀도,

  • 자본의 크기보다 시스템의 밀도,

  • 시장 규모보다 신뢰의 밀도.

그 밀도를 지켜온 결과,
텔레그램은 단 40명으로 9억 명의 사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건
인원도, 자본도, 시장도 아니다.
그 모든 것은 도구일 뿐이다.

진짜 성장을 결정하는 건,
회사가 무엇을 믿고, 어디에 집중하느냐이다.

결국, 성장의 본질은 ‘확장’이 아니라 ‘속도’다.
빠르게 커지는 회사보다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회사가 더 멀리 간다.


5. 신대리의 인사이트 리포트

 

핵심 요약

  • 회사는 ‘사람을 늘릴 때’가 아니라 ‘속도를 잃을 때’ 무너진다.

  • 자동화는 비용 절감이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장치다.

  • 오래가는 조직은 커지는 회사가 아니라, 속도를 잃지 않는 회사다.


텔레그램이 보여준 건
작은 팀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줄일 수 있는 용기다.

사람이 많을수록 일이 많아지고,
일이 많아질수록 속도는 느려진다.

그래서 텔레그램은 처음부터 ‘늘리지 않기’를 택했다.
파벨 두로프는 단순히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든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결정을 없애고 자동화된 구조를 만들었다.

그 결과, 조직은 작지만 강해지고
속도는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회사를 지탱하는 건
자본도, 기술도 아니다.

결국 남는 건 팀이 함께 지켜온 일의 방식이다.

파벨 두로프는 그 방식을 철저히 지켰다.

  • 사람보다 시스템을 믿었고,

  • 효율보다 신뢰를 우선했고,

  •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정했다.

그래서 텔레그램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6. 결론 — “작은 팀, 큰 철학이 세상을 움직인다”

 

텔레그램의 이야기는
작은 팀만이 만들 수 있는 성공 이야기가 아니다.
원칙을 지킨 팀이 끝까지 살아남은 이야기다.

사람을 늘리고, 시장을 키우는 건 쉽다.
하지만 속도를 잃지 않고
본질을 지키는 건 훨씬 어렵다.

파벨 두로프는 선택의 순간마다
확장보다 집중을 택했다.

그 결정이 회사를 작게 만들었지만,
결국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성장은 속도의 문제이고,
속도는 결국 집중의 결과다.

집중을 잃은 회사는
돈이 많아도, 사람이 많아도, 오래가지 못한다.

반대로 방향이 뚜렷한 팀은
작더라도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리듬을 끝까지 지켜낸다.

회사를 키우는 건 인원이 아니라 방향이다.
방향을 잃지 않는 팀만이 세상을 바꾼다.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