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에 갇힌 스타트업, a16z가 발견한 위험 시그널

'좋은 이야기'에 갇힌 스타트업, a16z가 발견한 위험 시그널

작성자 신대리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좋은 이야기'에 갇힌 스타트업, a16z가 발견한 위험 시그널

신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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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th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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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자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뉴스레터]에서 발행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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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음은 이미 울리고 있다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회사는 서서히 무너진다."

Ben Horowitz, a16z[1]의 공동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 전략가 중 한 명인 그는, 위기의 순간을 맞닥뜨린 스타트업이 어떻게 상황을 맞이하고 극복하는지 보았다.

<출처: a16z offical>

문제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어느 날 아침, 사무실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묘한 정적. 메신저는 평소보다 조용하고, 팀원들의 눈빛은 모니터에 머물기만 한다. 그 순간 당신은 안다. 문제가 있다. 하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4o image generation>

Ben은 이 순간을 정확히 짚는다. "두려워도 직시하라."
살아남는 사람은, 진실을 분해하고 에너지로 삼은 사람뿐이다.

창업자의 일상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직시하고 극복할 것인가. Ben Horowitz는 이 작은 선택 하나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한다. 진실을 직시하는 것, 그것이 곧 스타트업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전략적 무기가 된다.


1. CEO가 매일 빠지는 세 가지 착각

 

창업자는 매일 전쟁터에 선다. 
하지만 전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적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착각이다.

<NapkinAI>

첫 번째는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회피 착각이다. 이번 스프린트[2]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은 문제를 덮어버리고, 결국 조직 전체를 갉아먹는다. Ben은 이를 "조용한 부식"이라고 표현한다.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하지만, 내부에서는 신뢰와 몰입이 서서히 무너진다.

두 번째는 "지금은 분위기를 깨면 안 된다"는 호의 착각이다. 팀 사기를 꺾지 않으려다 보면, 정작 가장 필요한 순간에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된다.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면, 조직 전체의 기준선이 무너진다.

세 번째는 "투자자가 좋아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가식 착각이다. 화려한 숫자와 포장에 몰두하다 보면, 진짜 전략과 방향성을 놓치게 된다. 결국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핵심 질문을 잃게 된다. 포장된 성공은 언젠가 실체 없는 실패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Ben은 말한다. "진짜 리더는, 듣기 싫은 진실을 가장 먼저 찾는다.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을 때, 스스로 질문한다."


2. 문화는 액자 속 문장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근육이다

 

기업 문화란 무엇인가? 멋진 사내 포스터? CEO의 격려 메일? 아니다. Ben은 단호히 말한다.

"문화는 행동이다."

 슬랙[3] 메시지에 얼마나 빨리 답하는가, 회의에 늦지 않고 오는가, 피드백을 불편함 없이 주고받는가. 이 작은 행동들이 모여 '우리 회사는 이런 곳이다'라는 무형의 기둥을 세운다.

Amazon은 비용 절감을 행동으로 체화했다. 사무실 의자는 저렴했고, 출장 시에도 일반석을 고집했다. 창업자부터 비용을 철저히 관리하는 모습을 매일 반복했기에, 모든 직원이 절약을 생활화했다. 이 문화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고객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이 되었다.

Apple은 완벽을 추구하는 집요함을 일상으로 만들었다. 매일 제품 개발 리뷰 회의에서 '왜 99% 완성된 것을 100%로 끌어올려야 하는가'를 집요하게 토론했다. 세부적인 버튼 음향 하나에도 수십 번 재검토하는 문화가, 전사적으로 스며들었다. 결국 이 집요함이 애플 제품의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었다.

<4o image generation>

문화는 문장이 아니라, 매일매일 몸이 기억하는 근육이다. 그리고 이 근육은 위기 때 진짜 힘을 발휘한다.


3. 진짜 인재는 돈이 아니라, 미션에 불탄다

 

급여, 복지, 스톡옵션[4].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끝까지 뛰는 사람은 따로 있다.

Ben은 경고한다. "Already Rich 모드에 들어간 사람은, 힘든 날 출근하지 않는다."

진짜 필요한 인재는 다음과 같다.

<NapkinAI>

- 어려움이 닥쳐도 문제를 내 일처럼 해결하려는 사람
- 사명감을 회사의 미션과 일치시키는 사람
- 위기 상황에서 '남 탓'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사람


이런 인재를 확보하려면, 채용 과정에서 연봉협상보다 미션 핏(Mission Fit)[5]을 검증해야 한다. 인터뷰에서는 커리어 목표와 회사 미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심층 질문을 던지고, 과거 위기 상황에서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온보딩[6]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핵심 미션을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업무 프로세스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매일 리마인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진짜 인재는 돈이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불타오른다. 그리고 그 불꽃은 위기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다.


4. 펀드레이징은 쇼가 아니다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필요한 건 화려한 피치덱[7]이 아니다. 진짜 필요한 건, 아이디어를 지탱하는 뼈대다.

Ben은 말한다. "투자자는 당신의 논리적 집착을 본다."

좋은 펀드레이징은 창업자가 자신의 가설과 데이터에 스스로 확신을 갖고 설명할 수 있는 데서 출발한다. 시장 기회, 경쟁 분석, 제품 전략이 끊김 없이 논리로 연결되어야 하고, 투자자가 던지는 어떤 질문에도 흔들림 없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반면, 나쁜 펀드레이징은 화려한 슬라이드와 그래프에 치중하고, 왜 그런 숫자가 나왔는지 설명하지 못한다. 질문이 들어오면 답변이 흔들리고, 핵심 논리에 스스로도 확신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NapkinAI>

펀드레이징은 쇼가 아니다. 스스로 믿는 이야기를 논리로 증명하는 싸움이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꾸며낸 그래프가 아니라 진짜 논리를 가진 사람이다.


5. a16z 실제 사례: 위기를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Ben이 강조하는 것은, 특히 인재 채용 문제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는 종종 창업자들이 '조직을 망치는 인재'를 알면서도 결단을 미루는 모습을 지적했다. 특히, 한 인터뷰에서 Ben은 "조직의 핵심 부서장이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해고하지 못하고 망설인 CEO" 사례를 들었다.

<NapkinAI>

팀 분위기를 해치는 리더를 두고 '직원들이 불안해할까 봐',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보도할까 봐' 머뭇거린 결과, 회사는 점점 약해졌다. Ben은 단호히 말했다.

"진실은 무섭다. 하지만 문제를 외면하는 대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보다 훨씬 크다."

결국, 최고의 리더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고 필요한 결정을 가장 먼저 내리는 사람이다. Ben은 실제로 a16z 내에서도 "어려운 피드백은 하루라도 미루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실천했다.


6. 신대리의 인사이트 보고서

 

Ben Horowitz의 이야기의 핵심은 문제 앞에서는 회피가 아니라 질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덮으면 잠시 괜찮을지 몰라도 팀의 에너지가 서서히 소진됩니다. 반면 Ben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위기를 빠르게 직면하고 해결하는 속도가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결정짓게 돼요.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업 문화는 위기 대응력의 총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반복된 작은 행동들이 기업 문화가 되고, 이 문화가 위기 상황에서 조직의 위기를 극복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거죠. 결국 위기를 극복하는 조직은, 일상 속 훈련된 문화의 힘을 가진 조직을 의미합니다.

펀드레이징은 잘 보이기 위한 내러티브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회사를 잘 이해하고 탄탄한 큰 그림을 가진 창업자는 투자자의 어떤 질문에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포장이 아니라, 일관된 논리입니다.

결국,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순간부터, 스타트업의 진짜 게임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위기를 맞이하고 극복하는 것이 성공을 만든다

 

모든 변화는 불편함에서 시작된다. 문제를 피하려는 본능을 이겨내고,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것. 바로 거기서부터 속도가 만들어진다.

Ben Horowitz가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두려움은 문제를 키우고, 직시는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빠른 직면과 조치는 회사와 개인 모두를 다음 단계로 이끈다.

오늘 우리는 배웠다. 진짜 리더는 문제를 피해 가지 않는다. 진짜 팀은 위기 앞에서 훈련된 근육을 움직인다. 그리고 진짜 창업자는 투자자 앞에서 스토리가 아닌 논리를 펼친다.

두려움을 부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속도를 얻는다.

다음 스테이지는, 두려움을 돌파한 자들의 몫이다.

감사합니다.


[1]: a16z는 Andreessen Horowitz의 약어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탈 회사. [2]: 스프린트(Sprint)는 애자일(Agile) 방법론에서 일정 기간 동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일하는 작업 단위.
[3]: 슬랙(Slack)은 기업용 실시간 메신저 및 협업 툴.
[4]: 스톡옵션(Stock Option)은 주식을 일정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로, 주로 임직원 보상 수단으로 사용.
[5]: 미션 핏(Mission Fit)은 개인의 가치관과 회사의 미션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의미.
[6]: 온보딩(Onboarding)은 신입 직원이 조직 문화와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과정.
[7]: 피치덱(Pitch Deck)은 투자 유치를 위해 스타트업이 제작하는 핵심 정보 요약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