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맛이 무섭다, ‘범죄도시’ 👊

아는 맛이 무섭다, ‘범죄도시’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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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이 무섭다, ‘범죄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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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이의 비트]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영화 포스터, 스틸컷 이미지 출처: ⓒPlus M 엔터테인먼트/IMDB

 

메인 비트: 아는 맛이 무섭다, ‘범죄도시’ 👊

최근 사람들의 발을 영화관으로 이끄는 영화가 있다고 해요. 바로 ‘범죄도시4’인데요. 곧 관객 수 1000만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만약 이번 영화가 천만 영화가 되면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찍는 거라고 해요 🏆. 범죄도시 시리즈,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영화계에서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함께 알아봐요. 

오늘 고슴이의 비트는 전무후무한 한국 영화 시리즈 ‘범죄도시’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훑어보기 👀:  지금까지 이런 한국 영화 시리즈는 없었다 🎬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어!” 

영화 관계자들이 범죄도시 시리즈를 얘기할 때 항상 나오는 말이에요. 2017년에 개봉한 ‘범죄도시1’은 19세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약 7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는데, 이어 개봉한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 모두 천만 영화가 되었기 때문. 

범죄도시 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만 인기 있는 것도 아니에요. 범죄도시4는 지난 2월, 한국 시리즈 영화 처음으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거든요. 또 북미·동남아시아·호주 등 전 세계 11개 지역에서 개봉했는데,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고.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2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제작이 확정됐고, 범죄도시3과 범죄도시4도 현재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있어요

이렇게 범죄도시 시리즈는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한편에선 “난 한 편도 본 적 없는데, 왜 인기가 많은 거야?” 라는 반응도 나오기도 해요. 어떻게 범죄도시 시리즈는 개봉만 했다 하면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걸까요?   


자세히 보기 🔎: 개봉했다 하면 천만영화가 되는 비결 🍿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너무 좋았어!” 하는 부분은 3가지예요. 

첫 번째는 두말할 것 없이 강력계 형사인 주인공 ‘마석도’를 맡은 배우 ‘마동석’의 액션이라고. 칼, 총 등 각종 무기를 들고 있는 악당들을 주먹 하나로 제압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영화에 빨려 들어가게 되거든요 👊. 마석도는 복싱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이라, 범죄도시 속 마동석의 액션에도 복싱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실제로 마동석은 복싱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액션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고 🥊. 

특히 이번 범죄도시4는 경쾌한 액션 씬이 많았던 기존 시리즈보다 훨씬 묵직한 느낌을 주기 위해 힘 있는 복싱 기술 위주로 영화를 구성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액션 장면에는 마동석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들어갔다고. 이에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마동석에 대해 “한국 영화 100년 사상 가장 두꺼운 팔뚝으로 스스로 페르소나를 만들어가는 배우라고 얘기했어요 💪.

두 번째는 매력적인 빌런 캐릭터예요 👿. 범죄도시1부터 4에는 각각 장첸·강해상·주성철·백창기 등의 잔혹한 빌런 캐릭터들이 나오는데요. 이들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매력을 더했다는 것. 이 빌런들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범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캐릭터인데요. 따라서 범죄도시 속 빌런의 모습과 실제 범죄자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고.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의 빌런 캐릭터엔 그의 과거가 어땠는지, 어떤 신념을 갖고 범죄를 저지르는지 등의 사연이 없는 게 특징인데요 🙅. 이런 특징이 빌런의 잔혹성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는 말도 나와요. 다른 영화들과 달리 관객이 빌런에게 공감하거나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아는 맛이 무섭다!” 라고 얘기해요. 사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모든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해요. 주인공 마석도와 동료들이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한 잔혹한 범죄자를 잡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범죄자들은 마석도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게 주요 내용이거든요. 하지만 매번 비슷한 내용이어도 사람들은 “확실하게 통쾌함을 주잖아 👍” 라는 반응이라고. 그래서 새로운 범죄도시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내용이 다 예상이 가더라도 영화관을 찾는 거예요. 

하지만 한편에선 “영화관에 범죄도시만 틀어주니까 천만 영화되는 거 아냐?” 하는 지적도 나와요. 범죄도시4가 개봉한 후 첫 한 주 동안 범죄도시4의 상영 점유율이 무려 80%였거든요. 상영 점유율은 한 영화가 영화관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얘기하는데요. 즉,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10번 걸 수 있다면 그중 8번이 범죄도시4였다는 거예요. 다른 영화들은 나머지 2번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요.

이에 대해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대중의 관심이 높은 영화 위주로 상영 스케줄을 짜다 보니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일부러 그런 건 아냐!” 하고 해명했어요. 또 관객에 비해 영화관이 지나치게 많아 “스크린 독과점이야!” 비판받았던 다른 영화들과 달리, 범죄도시4는 상영 점유율만큼 실제 관객도 많아 좌석 판매율도 높았다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이 본 영화였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작은 규모의 독립·예술 영화는 점점 더 주목받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실제로도 지난해 독립·예술영화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절반에 불과했거든요. 최근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전국영화제의 지원과 영화 사업에 필요한 영화발전기금도 줄이겠다고 해서, 영화 산업 전체가 위험해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영화 산업이 발전하려면 지금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얘기해요. 한 영화의 관객 수를 늘리기 위해 다른 영화들을 희생시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또 앞으로 8편까지 예정되어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 역시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작품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요. 지금까지는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와 액션으로 관객을 설득할 수 있었지만, 한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거예요.  

오늘은 최근 영화관을 뜨겁게 달군 범죄도시 시리즈의 인기 이유와 영화계의 더 깊은 이야기까지 다뤄봤는데요.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범죄도시 시리즈를 봤다면 감상을 공유해도 좋고요! 커뮤니티에서 함께 의견 나눠 봐요. 저는 다음 주에 또 다른 심장 뛰는 얘기를 갖고 돌아올게요. 안녕! 

 

위클리 히트 ❤️‍🔥

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올리비아 로드리고 내한: MZ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미국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9월 20일 첫 내한 콘서트를 열어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데, 티켓은 오는 17일 오후 1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고. 제 자리 한 석은 있겠죠? #콘서트 

2. 언더월드 춘봉, 첨지 릴스 화제: 최근 유튜브 채널 ‘언더월드’의 릴스가 많은 사람들의 알고리즘에 자주 보인다고 해요. 개그맨 송하빈 씨가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일상을 보여주는데, 모든 영상이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웃기다고. #밈 

3.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현대 민속 관점에서 고양이를 재조명하는데, 다양한 콘텐츠로 고양이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다고. 오는 8월 18일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전시

4. 변우석 위버스 화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변우석의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는 위버스 디엠이 화제예요. 지난 9일에 오픈했는데 메시지가 올 때마다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터질 정도라고. 하지만 메시지와 사진을 자주 보내줘 돈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많아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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