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읽는 모두가 주목해, ‘민음북클럽’ 📚🐛

책 좀 읽는 모두가 주목해, ‘민음북클럽’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책 좀 읽는 모두가 주목해, ‘민음북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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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이의 비트]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커버이미지: ⓒ민음사

 

메인 비트: 책 좀 읽는 사람이라면 주목한다는 ‘민음북클럽’ 📚🐛

ⓒ민음사

지난 18일, SNS에서 사람들이 “책 좀 사게 해주세요!” 하고 난리가 났어요. “요즘 사람들 책 안 읽는다더니 무슨 일이야?” 싶은데요. 바로 출판사 ‘민음사’에서 매년 진행하는 ‘민음북클럽’의 가입 신청이 열린 날, 가입하려는 사람이 우르르 몰리면서 서버가 터진 거예요 💥. (저도 오랜 기다림 끝에 가입에 성공했어요. 휴!)  

오늘 고슴이의 비트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던 민음북클럽의 성공 비결을 알아봤어요. 


훑어보기 👀: 내가 원했던 북클럽이 이거잖아 🫶

민음사는 2011년 국내 단행본 출판사 중 가장 먼저 유료 멤버십인 민음북클럽을 선보였어요. 일정 금액을 내서 북클럽에 가입하면 책 여러 권과 기념품, 각종 도서 관련 행사에 참석할 기회를 받을 수 있는데요. 알찬 구성에 원래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특히 작년부터 인기가 확 높아지기 시작했어요. 모집 하루 만에 가입 인원 5000명을 돌파한 것. 가입 신청이 열리자마자 접속이 몰려 1시간 넘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그래서 민음사는 올해엔 서버를 증축하는 등 많은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했는데요. “북클럽 가입할래!” 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너무 많아 이번엔 거의 하루 종일 서버가 마비됐다고. 결국 민음사 홈페이지에서 가입 신청을 받는 걸 포기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채널을 옮기기도 했어요. 모집을 시작한 지 2일 만에 약 2만 명이 가입 신청을 하자 조기 마감했고요. 지난해 북클럽 모집 마감까지 약 2주가 걸렸던 걸 생각해 보면 가입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거예요 📈.  

한편 민음북클럽이 오픈한 날, 뉴스에는 작년 우리나라 성인의 60%가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이렇게 사람들이 책에 관심이 없는 요즘 시대, 민음북클럽은 어떻게 이런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걸까요? 


자세히 보기 🔎: 야 출판사도 팬덤 만들 수 있어 💪

ⓒ민음사

다른 여러 출판사도 북클럽을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민음북클럽의 인기는 남달라요. 민음북클럽의 인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가성비 넘쳐!” 라고 🤑. 가입비가 5만 원인데, 가입 선물로 책을 10권이나 받을 수 있거든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오늘의 젊은 작가 등 4개 시리즈 중 3권, 7권의 북클럽 에디션 도서 중 3권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다양한 분야의 작품 내 일부를 발췌해 모은 책 ‘잡동산이’ 4권도 포함되어 있어요.

민음사의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도 민음북클럽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얘기도 나와요. 예전엔 지루한 고전 문학을 주로 내는 출판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는 ‘힙하고 재밌는 출판사’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거예요. 이런 이미지 변신엔 유튜브 채널의 방향성이 영향을 미쳤어요. 출판사 유튜브지만 ‘책 홍보는 하지 않을 거야!’ 선언했다고 🙅. 노골적인 책 홍보가 아닌 직원들의 일상 등 다양한 영상을 만들자,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모이는 등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예쁜 굿즈도 민음북클럽 인기의 다른 이유예요. 민음북클럽은 가입하면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굿즈를 주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번 북클럽에선 책 모양의 NFC 키링을, 지난 2022년 북클럽에선 책을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는 북 파우치를 주기도 했다고 👜.  

이렇게 민음북클럽은 여러 마케팅 방식을 활용해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에 변화를 주고 있는 건 민음사뿐만이 아니라고. 출판사 ‘창비’는 창비시선집 500호를 기념해 얼마 전 서울 마포구에서 ‘시크닉’ 이라는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시인이 일일 점원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방문객에겐 일회용 카메라나 에코백 등의 상품을 줬다고. 열흘 동안 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문학동네 역시 ‘북클럽문학동네’를 매년 운영하고 있는데요. 북클럽에 가입하면 신간 표지 투표에 참여하거나 가제본 원고를 리뷰하는 등 제작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고.  회원 대상 프리미엄 강연을 듣거나, 작가·편집자·디자이너 등과 함께 온라인 독서 모임도 할 수 있고요. 

출판사들은 이렇게 기존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출판사들이 이렇게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주는 이유는 뭘까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닌데요. 민음북클럽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실제 북클럽을 통해 출판사에 들어오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거든요. 

마케팅 변화의 진짜 목적은 출판사 자체의 팬덤을 확보하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 출판시장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출판사의 책을 꾸준히 읽어 줄 팬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실제로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그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얘기했다면, 이제는 특정 출판사의 책을 중심으로 모이는 추세” 라고 얘기해요. 독자들의 점점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된 거라고 💑. 

이런 마케팅 방식은 출판사들이 더 다양한 책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만약 출판사가 인기 많은 유튜버·인플루언서 등을 내세운 마케팅만 펼친다면 출판시장이 점점 획일화될 수밖에 없거든요. 작가 개인의 인기에 힘입어 책이 잘 팔릴 수는 있지만, 신인 작가를 발굴하거나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의 책을 출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는 거예요.

오늘은 최근 책 좀 읽는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민음북클럽부터 출판사의 마케팅 방식 변화까지 살펴봤는데요.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민음북클럽에 가입했거나, 좋아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커뮤니티에서 얘기 나눠봐요. 저는 다음 주에 또 다른 가슴 뛰는 얘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안녕! 

 

위클리 히트 ❤️‍🔥

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범죄도시4 흥행: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5일 만에 425만 관객을 돌파했어요. 지난 27일에만 약 121만 명이 범죄도시4를 관람했다고 하는데요. 시리즈의 3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여요. #영화

2. 민희진이 기자회견 때 입은 그 옷: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 기자회견에서 입은 옷이 화제예요. 민 대표는 파란색 캡모자와 초록색 맨투맨을 착용했는데, 현재 두 제품 모두 품절인 상태라고. #패션 

3. 맥도날드 바오패밀리 출시: 한국맥도날드가 다음 달 2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가족 ‘바오 패밀리’의 캐릭터가 번에 각인된 버거를 출시해요. 9일에는 바오패밀리의 굿즈가 포함된 투게더 팩을 출시한다고. #푸드

4. 라쿤이 빙글빙글: 요즘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라쿤이 노래에 맞춰 빙글빙글 돌며 춤추는 밈이 화제예요. 동그란 라쿤이 너무 귀여워 갤럭시 워치를 가진 사람들은 화면에 적용해 보고 있다고. 자신의 반려동물을 이 밈에 맞춰 자랑하기도 해요.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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