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아이돌의 3가지 법칙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요즘 뜨는 아이돌의 3가지 법칙 🕺🎶
[고슴이의 비트]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메인 비트: 요즘 뜨는 아이돌의 3가지 법칙 🕺🎶
뉴니커, 요즘 어떤 노래 자주 듣나요? 혹시 플레이리스트에 신인 아이돌의 노래가 많아지지 않았나요? 평소 아이돌 노래를 자주 듣는 ‘아이돌 광팬’인 저와 달리 제 주변에는 “난 아이돌 노래는 좀...” 하며 아이돌과 거리를 두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최근 이 주변인들이 아이돌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실제로도 요즘 아이돌 음악이 예전과 다르게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특히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아이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해요.
오늘 고슴이의 비트는 예전과 달라진 아이돌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어요.
훑어보기 👀: 요즘 플레이리스트에 케이팝 많아진 사람? 🙋
최근 SNS나 길거리에서 ‘슈퍼 이끌림~ 🎵’ 하는 멜로디의 노래를 들어본 적 있을 텐데요. 바로 그룹 ‘아일릿(ILLIT)’의 데뷔 앨범 ‘SUPER REAL ME’의 타이틀 곡 ‘Magnetic’이에요. 아일릿은 이 곡으로 데뷔한 지 8일 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올랐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최신 차트 15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팬덤만 잘 알지, 대중은 잘 모른다!” 라는 말이 나오던 남자 아이돌들의 노래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룹 ‘투어스(TWS)’의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앨범을 발매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어요. 아이돌 산업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룹 ‘뉴진스’의 남자 버전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그룹 ‘라이즈(RIIZE)’도 노래 ‘Get A Guitar’의 인기에 이어 노래 ‘Love 119’를 발매했는데, 국내를 넘어 해외의 음원 차트까지 휩쓸었다고.
평소 아이돌 노래를 자주 들었던 뉴니커라면 “아이돌은 원래도 인기 많지 않았나...?”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신인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대중에게 유행하고 있는 건 특이한 현상이라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노래 = 소규모 팬덤만 듣는 노래'라는 인식이 있었거든요. 그랬던 아이돌 노래가 갑자기 모든 사람에게 유행하는 이유가 뭔지, 지금부터 같이 살펴봐요.
자세히 보기 🔎: 케이팝 안에선 ‘이것들’ 버리는 게 트렌드? 🎶
전문가들은 아이돌 노래가 예전과 다르게 총 3가지 요소를 버렸기 때문에 대중들의 인기도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해요.
1. 없어진 세계관 🌌
요즘 아이돌에겐 과거 아이돌의 필수 요소라고 여겨진 ‘세계관’이 없어요. 2012년에 데뷔한 그룹 ‘엑소(EXO)’는 모든 멤버가 각각의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었어요. 앨범도 이런 세계관에 맞춰 프로듀싱했고요.
하지만 최근 뜨는 아이돌 사이에선 이런 웅장한 세계관을 버리는 게 트렌드라고. 2023년에 데뷔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도 그룹 이름처럼 친숙한 옆집 소년들이라는 컨셉을 갖고 있고, 아일릿도 ‘함께 놀고 싶은 우리 반 친구’ 라는 이미지를 추구한다고 해요.
2. 없어진 신비주의 🔮
요즘 아이돌들은 “비밀에 싸인 저 멤버가 너무 궁금해...” 라는 반응을 끌어내던 신비주의 컨셉도 버렸어요. 대신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데뷔도 전에 대중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걸 많이 선택한다고. 아일릿과 그룹 ‘엔하이픈(ENHYPEN)’, 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는 각각 ‘알 유 넥스트?’·’I-LAND’·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어요.
이렇게 가볍고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건 가볍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뜻하는 ‘이지 리스닝’ 장르 유행과도 관련돼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지 리스닝 장르의 노래가 많이 만들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케이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은 성장 한계점에 다다랐고, 이에 기획사들도 해외로 눈을 돌려 어디서든 보편적으로 잘 먹히는 이지 리스닝 곡들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 이런 곡들이 해외 대중뿐만 아니라 강렬한 곡들에 피로감이 쌓여있던 국내 대중에게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거예요.
3. 없어진 긴 음악 🎤
마지막으로 아이돌이 버린 건 ‘긴 음악’이에요. 아일릿의 데뷔 앨범엔 4개의 수록곡이 있는데, 전체 앨범을 다 들어도 10분밖에 걸리지 않아요. 뉴진스의 두 번째 미니 앨범도 수록곡이 6개인데 전체 길이가 12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3~4분짜리 음악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건데요.
이렇게 음악이 점점 짧아지게 되는 배경에는 주요 음악 전달 매체의 변화가 있어요. 음악을 전달하는 매체가 음원에서 숏폼으로 옮겨간 것. 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어울리는 짧은 음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아이돌의 인기 있는 노래 길이는 평균 2분 50초 안팎으로 줄어들었는데, 작년 여름엔 이 현상이 더 심해져 2분 30초까지 줄어들었다고.
한편에서는 “노래에 서사가 너무 없는 거 아냐?” 하는 비판도 나와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기에 2분대의 곡은 너무 짧다는 거예요. 실제로 아이돌 산업에서 서사는 매우 중요해요. 그룹의 노래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느냐에 따라 팬들이 몰입하는 정도도 달라지기 때문.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역시 인기 요소 중 하나로 그룹과 곡에 담긴 서사가 꼽히기도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팬들을 몰입시킬 서사가 없다면 그룹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얘기해요. 트렌디한 짧은 곡이 주는 장점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단점도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오늘은 최근 떠오르는 신인 아이돌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에서부터 음악 산업의 변화까지 다뤄봤는데요.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커뮤니티에서 얘기해 봐요. 최근 자주 듣는 아이돌 노래가 있다면 사심을 듬뿍 담아 추천해 줘도 좋고요! 저는 다음 주에 또 다른 재밌는 얘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안녕!
위클리 히트 ❤️🔥
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투표 인증 용지 유행: 총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는데요. 지난 주 사전투표를 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사진을 인쇄해 갖고가 도장을 찍어 투표를 인증하는 게 유행이었어요. 내일 투표하러 가는 뉴니커라면 고슴이 사진으로 인증하는 건 어때요? #인증
2. 모두가 풀소유하는 불교박람회: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어요: “극락도 락이다!” ‘재밌는 불교’라는 주제에 맞게 여러 이벤트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사고 싶은 상품이 너무 많아 무소유가 아니라 풀소유했다는 반응도 나와요. #전시
3. 밤의 석조전 예약 시작: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덕수궁에서 ‘밤의 석조전’ 행사가 열려요. 전문 해설사와 석조전 야간 탐방을 하고 테라스 카페 체험 등을 할 수 있어서 매년 인기가 많다고. #행사
4. 이 중에 진짜 푸바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판다의 사진 중에 푸바오를 찾는 테스트가 화제예요. “가장 귀여운 판다가 푸바오다” “못 찾으면 팬도 아니다” 같은 반응이 나온다고. 참고로 전 못 찾았어요.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