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가 저속노화에 진심이 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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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슴이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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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가 저속노화에 진심이 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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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이의 비트]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메인 비트: 2030 세대가 저속노화에 진심이 된 이유

“저속노화 식단 인증합니다. #저속노화, #저속노화밥, #건강식” 📱

뉴니커, 혹시 요즘 ‘저속노화’라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인터넷에 저속노화를 검색하면 엄청난 양의 검색 결과가 쏟아지는데요. ‘저속노화 식단’, ‘10년 느리게 늙는 방법’ 등의 제목을 단 영상도 많고요. “건강에 관심 많은 부모님 세대 유행인가? 🤔” 할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20~30대 젊은 세대의 유행이라고.

오늘은 2030 세대가 갑자기 꽂혀버린 건강 트렌드, 저속노화 유행을 살펴봤어요.


훑어보기 👀: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일단 나는 저속노화밥!

저속노화란 말 그대로 ‘노화를 늦춘다’는 뜻으로, 평소 먹는 식단을 조절해서 우리 신체의 나이 드는 속도를 늦추는 걸 말해요. ‘한국식 MIND 식단’이라고도 하는데요. 핵심만 요약하면 (1) 정제탄수화물(밥·빵·면 등)과 치즈·붉은 고기 등 육류 섭취를 줄이고 (2) 통곡물·콩을 넣은 밥 등으로 복합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거예요. 채소와 달지 않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에 따라 ‘저속노화밥’이라는 것도 등장했는데요. 반 공식(?) 레시피에 따르면 렌틸콩·귀리·현미·백미를 4:2:2:2 비율로 섞어 밥을 지어먹는 게 좋다고.

어디서 나온 유행이냐면,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에서 일하는 정희원 교수의 ‘저속노화 운동’에서부터 시작됐어요 💪. 정 교수는 예전부터 온갖 학술대회와 대중 강연을 다니며 저속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러다 작년 7월 tvN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하면서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빵 뜬 거예요. 이후 SNS에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최근에는 아예 ‘저속노화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고요.

정희원 교수는 저속노화 식단의 장점으로 크게 (1) 신체 노화 방지, (2) 브레인 포그·우울감 등의 문제 개선을 꼽아요. 불필요한 영양분의 섭취를 줄여 신체가 빠르게 나이드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정신적·심리적인 문제까지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갑자기 왜 유행하는 거야?” 궁금하지 않나요? 건강에 좋은 식단이 유행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저속노화’가 콕 찝어 유행하기 시작한 데에는 조금 더 깊은 이유가 있는데요. 지금부터 같이 한 번 살펴봐요.


자세히 보기 🔎: 쾌락 권하는 사회, 천천히 늙고 싶은 사람들

​젊은 세대에서 저속노화가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어요. 우선 첫 번째는 ‘가속노화’에 대한 두려움인데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훨씬 빠르게 드는 것을 뜻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3040 세대는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훨씬 빠르게 늙고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가속노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거예요. 과학기술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은 훨씬 길어졌지만, 젊고 건강한 몸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오히려 짧아졌다는 것. 

가속노화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일상 속의 스트레스, 긴 노동 시간,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식품첨가물이 듬뿍 든 가공식품의 영향이 크다고. 맵고, 달고, 짜고, 자극적인 식품에 상시로 노출되어 있는 삶이 곧 가속노화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젊은 당뇨·고혈압에 대한 걱정도 저속노화 유행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여요. 최근 20~30대 젊은 당뇨·고혈압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 세대 당뇨 환자는 2018년 13만 9000여 명에서 2022년 17만 4000여 명으로 약 25%나 늘었고, 고혈압 환자 역시 21만 3000여 명에서 약 26만 명으로 20% 넘게 늘었다고.

그러자 “단 거 엄청 좋아하는데... 혹시 나도 당뇨 아냐? 😳” 걱정하는 사람도 늘었어요. 떡·빵·면 등 정제탄수화물을 먹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졌고요. (“죽고 싶지 않지만 떡볶이도 먹고 싶어... 😢”) 이런 흐름을 타고 비건식, 대체당 음료 등이 유행하기도 했어요.

저속노화 유행의 근본적인 원인이 ‘쾌락 권하는 사회’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기나긴 업무·공부 시간과 경쟁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당장의 쾌락을 가져다주는 설탕, 탄수화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고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는 안 되겠어. 완전히 다시 태어날거야!” 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또 떡볶이를 시켜 먹고, 또 자괴감에 빠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

한 발짝 더 깊게 들어가보면, 저속노화 유행과 이런 ‘쾌락 과잉’ 사회는 사실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아요. 한쪽에서 “더 많은 쾌락! 더 강한 자극!”을 외칠수록, 다른 쪽에서는 반대로 자극을 줄이려는 흐름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이렇게 유행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고요.

오늘은 연초부터 SNS를 뜨겁게 달군 저속노화 유행의 이유를 알아봤는데요. 가속노화와 성인병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쾌락 권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까지, 같이 살펴보니 어때요? 저속노화 유행에 대한 뉴니커들의 생각은 어떤지, 커뮤니티에 의견 남겨주세요. 저도 이만 저속노화...인 척하는 가속노화 식단 먹으러 가 볼게요. 안녕! 

 

위클리 히트

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트레이더 조 에코백 품절 대란: 미국 잡화점 ‘트레이더 조’의 에코백이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화제예요. 정가는 약 4천원인데, 상품이 없어 리셀가가 65만원까지 올랐다고. #패션

2. 배달의민족 뉴믹스커피 출시: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브랜드 ‘뉴믹스커피’를 만들었어요. 한국식 믹스커피를 재해석한 건데, 어제 매장도 오픈했어요. #음식

3. 장도연·손석구, 둘이 사귀어?: 방송인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2’에 배우 손석구가 나와 화제예요. 공개된 지 하루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했는데, 둘의 케미가 좋아 사귀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고. #예능

4. 피라미드 게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이 화제예요. 신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저절로 몰입하게 된다고. 영국 BBC에선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고 호평했어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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