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가 핸드폰을 2개씩 들고 다니는 이유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MZ 세대가 핸드폰을 2개씩 들고 다니는 이유 📸
[고슴이의 비트] 매주 핫한 트렌드와 함께 찾아오던 '트렌드 다이닝'이 한층 더 레벨 업! 해서 돌아왔어요. 바로 '고슴이의 비트(beyond trend)'.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메인 비트: MZ 세대가 핸드폰을 2개씩 들고 다니는 이유 📸
다들 핸드폰 몇 개씩 쓰고 있나요? 업무 때문에 2-3개씩 사용하는 뉴니커 빼곤 1개만 사용하는 뉴니커가 대부분일텐데요. 요즘엔 핸드폰도 2개씩 들고 다녀야 트렌디한 MZ 세대라고. (🦔: 뭐라고슴?) 최신폰 하나는 일상생활용, 오래된 공기계는 사진용으로요.
더 알차고 재밌는 소식으로 돌아온 ‘고슴이의 비트’, 이번 주는 MZ 세대가 저화질 사진에 빠져있는 이유에 대해 다뤄봤어요.
너무 선명한 사진은 싫어요 🙅
요새 나오는 핸드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잖아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고,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곳에서 찍은 것처럼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자동 보정해주는 기술이 핸드폰에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 자동보정 기술이 오히려 사진을 부자연스럽게 만든다며 “너무 선명한 사진은 싫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10~20대 소위 ‘MZ 세대’로 불리는 이들인데요. 화질이 조금 안 좋더라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사진을 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
“그런 느낌의 카메라, 뭐가 있을까?” 하다 이전에 쓰던 오래된 구형 핸드폰이 주목받게 된 건데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구형 핸드폰은 바로 아이폰XS예요. 출시된 지 6년이 지났지만, 특유의 따뜻한 색감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아이폰XS 구합니다’는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고.
이런 상황을 두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하는 사람도 많아요. 멀리 떨어진 무대에 있는 아이돌의 모공까지 보일 만큼 뛰어난 핸드폰 카메라가 있는데, 왜 굳이 6~7년 전에 나온 모델을 새로 구하냐는 것. MZ 세대가 때아닌 저화질 사진에 빠져들게 된 이유, 과연 뭘까요?
과거가 그리워 저화질 사진에 빠졌다? 🤔
사실 저화질 사진 유행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에요. 몇 년 전부터 레트로 유행을 타고 ‘빈티지’한 색감의 사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었거든요. 이런 이유에서 필름 카메라가 유행하기도 했고요. 사람들이 저화질 사진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 또한 이런 레트로 유행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필름 카메라는 몇 년 전부터 MZ 세대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필름 살게!” 하는 사람들은 늘었는데, 팔 필름이 없는 상황이 됐어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유통이 얼어붙으면서 필름 수입량이 확 줄었기 때문이에요. 결국 예전엔 한 통에 3000원대였던 필름이 이젠 2만 원대까지 가격이 올랐어요.
필름이 비싸지니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바로 빈티지 디지털카메라예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고 거래 플랫폼엔 디지털카메라 검색량이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증가했어요. 한 번 찍으면 인화하기까지 과정이 복잡한 필름 카메라와 달리, 찍은 사진을 핸드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는데요. 또, 사진에 노이즈가 심할수록, 화면을 움직여 셀카를 찍기 쉬울수록 인기가 많다고.
MZ 세대가 이렇게 저화질 사진에 푹 빠진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요. 어떤 전문가들은 “아네모이아 현상 때문이야!”라고 얘기해요. 아네모이아는 경험하지 못한 시대에 대한 향수라는 의미인데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만 살아온 MZ 세대에게 저화질 사진이 주는 독특한 매력과 그리움이 있다는 거예요.
한편으로는 디지털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사람들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에 피곤함을 느끼고,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와 관련 있는 제품을 사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최신형 카메라에 싫증을 내며 빈티지한 느낌을 찾아 헤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무조건 “MZ 세대가 과거를 그리워한다!”라는 식의 시각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기성 세대에게 디지털카메라는 낡은 옛날 제품이지만, 디지털카메라를 써본 적 없는 MZ 세대에겐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탁월한 신제품’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MZ세대의 소비를 단순히 ‘감성’을 위한 것으로 보지 말고,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소비로 봐야 한다는 것.
오늘은 MZ 세대가 저화질 사진에 빠져 있는 이유를 다뤄봤는데요. 사진용 휴대폰에서 시작해 디지털카메라, MZ 세대의 소비분석까지 살펴보니 어떤가요? 나누고 싶은 생각과 경험이 있다면 뉴닉 커뮤니티에서 함께 얘기해 봐요.
위클리 히트
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버추얼 아이돌 음악방송 최초 1위: 그룹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 1위에 올랐어요. 데뷔한 지 1년 만에 1위를 한 건데요. 다음 달엔 첫 팬 콘서트를 열 예정이라고. #케이팝
2. 최민식 꾸미기: 영화 ‘파묘’ 무대인사에서 팬들에게 받은 귀여운 소품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최민식 배우의 사진이 화제. 최민식은 “쪄 죽는 한이 있어도 하겠다”며 ‘최꾸’에 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밈
3. 찰깨크림빵: GS25가 디저트 전문점 ‘치키차카초코’와 함께 만든 찰깨크림빵 2종이 인기예요. 출시 직후 9일 만에 20만 개 이상 팔리며 냉장 디저트류 매출 1, 2위에 올랐다고. #푸드
4. 성수동 무비랜드 오픈: 지난달 말, 성수동에 문을 연 영화관 ‘무비랜드’가 화제예요. ‘대부’·‘빽 투 더 퓨처’ 등 지나간 명작들을 상영해 주는 ‘분위기 맛집’ 영화관인데, 3월 상영작은 벌써 전석 매진됐다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