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이의 트렌드 다이닝 🍽️]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 트렌드 따라가기 벅찰 때 있잖아요. 매주 금요일, 뉴닉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트렌드를 모아서 소개해요. 다정하고 뾰족한 관점과 한 뼘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담아 차린 트렌드 요리 코스 즐기고 나면 세상을 더 다채롭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메뉴

메인 메뉴 🍴: 오늘의 메인 이슈를 소개해요.

스페셜 메뉴 : 한 달에 한 번씩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내용을 담았어요.

TMI 드링크 🍹: 쓸데없지만 흥미로운 TMI를 모았어요.

한입 디저트 🍨: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빠르게 훑어봐요.

뉴니커’s 오더 🛎️: 뉴니커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요. 

메인 메뉴 🍴: 주머니 속의 가장 가까운 미래, AI 기술과 유튜브

혹시 요즘 그럴 때 없나요? 평소처럼 쇼츠를 휙휙 넘기고 있는데, 분명 서로 다른 영상인데도 똑같은 목소리가 반복해서 흘러나올 때요.

저는 처음엔 다 같은 사람이 만든 영상이라고 생각했다가, 그게 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영상이라는 얘기를 듣곤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요. 요새 영상을 만들 때 AI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고.

이번 주 ‘고슴이의 트렌드 다이닝’은 요즘 최고의 화두, AI 기술과 영상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대 AI의 시대’. 요즘 주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에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 “AI가 대세가 될 거야!” 하면 “그래도 일반인들은 별 관계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눈 돌리는 곳마다 AI로 만든 창작물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챗GPT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사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간단한 표·그래프를 만들기도 하고,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DALL-E 같은 이미지 생성형 AI로 일러스트를 만들거나, 웹툰·웹소설을 창작하는 데 AI가 활발하게 사용되기도 하고요.

사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됐던 목소리, 즉 음성의 영역을 넘보는 AI도 우르르 등장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게 위에서 예로 들었던 음성변환기술, 즉 ‘TTS(Text-to-speech)’ 기술인데요.

문자를 로봇처럼 읽기만 하던 과거와는 수준이 달라요. 톤이나 리듬, 강세를 살려서 진짜 사람이 읽는 것처럼 전달할 수 있고, 언어와 문화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목소리를 만들 수도 있어요. 심지어는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AI 음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목소리를 덧입히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블랙핑크가 에스파 노래를 부른다면?” 같은 영상처럼요. 그새 커버곡 대결이라도 했나? 싶어 클릭해보면 세상 힙한 목소리로 에스파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나오는데, 이게 다 AI로 만든 거라고. 유명한 가수의 목소리를 AI 프로그램에 넣어서 인식시킨 다음, 완전히 다른 노래에 덧입혀 커버곡을 만든 거예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가 AI를 통해 다시 소환되기도 해요. ‘AI 김광석’ 같은 채널이 대표적인데요. 고 김광석 씨의 목소리를 AI 보이스로 만들어서 다양한 노래들을 커버하게 하는 것. 그런 영상에는 항상 “김광석이 살아 돌아와도 어리둥절해할 듯” 같은 댓글이 달리고요.

여기까지 읽고 혹시 눈치챈 뉴니커 있나요?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들이 다 유튜브에서 나왔다는 사실이요. 요즘 유튜브는 AI 기술이 새로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반응하는 ‘핫’한 플랫폼인데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상 못 할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 궁금할 뉴니커들을 위해, 유튜브와 AI 기술에 대해 핵심만 쏙쏙 골라 알려줄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지금 바로 스크롤을 내려서 확인해봐요!

✨ 1월의 특별 메뉴 ✨

AI 기술과 유튜브가 열어젖힌 새로운 세상

잠깐! 30초 요약 ⏰

• ‘1월의 특별 메뉴’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과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어요.

•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창작이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알아보고, 어떤 상상도 못 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신 물어봤어요.

AI, 유튜브의 새로운 ‘노멀’이 될까?

Q. 최근 AI 기능을 활용해서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난 것 같아요. 실제 데이터상으로는 어떤가요?

“AI 기술 자체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모두 AI에 주목하고 있어요. 유튜브 데이터에 의하면 한국에서만 지난해 상반기(1월~6월)에 AI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가 1억 6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어요.”

Q. 세계적인 추세는 어떤가요?

“AI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해요. 유튜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했거나, 이에 관련된 주제로 만들어진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가 전 세계적으로 17억 회 이상을 기록했어요.”

Q.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기술은 뭐가 있을까요?

“‘AI 더빙'이 좋은 예시인데요.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text-to-speech)’ 기술이 콘텐츠 제작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뛰뛰빵빵 김옥순, 리뷰하는 미미쨩 등 쇼츠(Shorts)를 중점적으로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은 촬영한 쇼츠에 직접 녹음한 음성을 입히는 대신, TTS 기술을 활용한 음성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매력을 더하고 있죠.”

Q. 쇼츠를 내리면서 본 영상들이 AI로 더빙한 영상들이었군요. 또 다른 예시가 있을까요?

“AI의 도움을 받아 영상 편집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요즘 크리에이터들은 롱폼(long-form)과 숏폼(short-form)을 넘나들며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영상 편집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요.

크리에이터 imuRgency는 생성형 AI로 롱폼 영상을 쇼츠로 간편하게 재편집해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존 롱폼 영상의 일부 장면을 잘라내고, 빠르게 캡션을 추가해 간결한 숏폼 영상으로 편집하죠. 덕분에 전반적인 창작 및 제작 과정이 매우 간단하고 빨라졌다고 합니다.”

Q. 혹시 매니저님이 보시기에 ‘이거 재미있다!’ 생각하셨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요. 

“애니메이터 없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채널 Corridor가 인상 깊었어요. 이 채널의 크리에이터들은 예전부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고민이었다고 해요.

결국 AI 도구를 활용해 그 방법을 찾았는데요. 본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다음, AI 도구를 활용해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한 거예요. 덕분에 애니메이터 없이도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기술로 실현한 멋진 예시 아닌가요?”

AI를 만난 콘텐츠의 미래는?

Q. AI를 활용한 영상 창작이 늘어나면서 생긴 변화는 뭐가 있을까요?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이 더 쉽고, 편리해졌죠. 유튜브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함께 8개국의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이미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AI 덕분에 콘텐츠 제작 시간을 일주일에 8시간이나 절약한다고 추정했어요.”

Q. AI를 통해 만들 수 있게 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도 있을까요?

“코딩 채널 조코딩 JoCoding에서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과 함께 진행한 ‘AI 클론 싱어’가 좋은 예시인데요. 실제 권정열과 권정열의 목소리를 학습해 만들어진 ‘AI 클론 싱어’가 노래를 부르면 시청자들이 실제 권정열의 목소리를 찾아내야 하는 흥미로운 콘텐츠였어요.”

Q. 정말 AI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콘텐츠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거네요.

“맞아요. 유튜브가 입소스와 함께 8개국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크리에이터 5명 중 4명은 AI가 AI 도구 없이는 불가능했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해요. AI 기술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거죠.”

사람들은 AI 영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Q. AI 창작에 대한 유튜브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해요.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유튜브가 입소스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여 개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60%의 응답자가 ‘AI를 사용해 만든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고 해요.

8개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기술 플랫폼 사용자의 69%가 ‘AI 덕분에 사람들이 더욱 쉽게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76%는 AI 번역·더빙을 통해 전 세계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Q. 요즘 AI가 워낙 화제이다 보니, 이런 흐름이 한때의 유행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창작이 더 늘어날 거라고 보시나요?

“AI 기술은 크리에이터에게는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요. 또, 이미 여러 기업과 브랜드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를 제작하거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참신한 시도들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입 디저트 🍨

가기 전에 가벼운 디저트 한 입 어때요?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성수 + 홍대 + MZ = ?: 오픈 전부터 엄청난 화제였던 ‘스타필드 수원’이 26일 오픈해요. 서울 성수·홍대의 맛집과 편집샵을 유치해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가족을 타깃으로 삼은 기존 스타필드와 차별화한 전략이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려요. #쇼핑

2. 시즌한정 하겐다즈x설빙: 하겐다즈가 설빙과 함께 시즌한정 메뉴 ‘하겐다즈딸기설빙’을 출시했어요. 하겐다즈의 딸기 아이스크림 + 설빙의 생딸기설빙 조합이 전국의 딸기러버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라고. #디저트

3. 키 맥도날드 입사: 샤이니의 키가 맥도날드 ‘쿼파치(쿼터파운더치즈)’ 광고 모델로 2년 연속 뽑혔어요. 12년차 쿼파치 ‘찐팬’인 키가 맥도날드 마케팅팀 신입사원으로 등장하는 캠페인에도 관심이 쏠려요. #푸드

4. 가비지타임 팝업: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가 엄청난 인기예요.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인데, 예약 오픈 1시간 만에 2주치 예약이 마감된 것. 다양한 굿즈 라인업 등 ‘슬램덩크 팝업보다 낫다’는 말이 나온다고. #팝업

5. 아사히 생맥캔2: 작년에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2탄, ‘아사히 쇼쿠사이’의 국내 출시가 확정됐어요. 3월 5일 출시 예정인데, 아사히 러버들이 벌써부터 목 빼고 기다리는 중. #주류

6. 애플의 Next Big Thing?: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혼합현실(MX) 헤드셋 ‘비전 프로’가 화제예요. 사전판매가 시작됐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이 팔린 것 같다고. 국내에서도 구매 인증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폭발하는 중이고요. #테크

뉴니커’s 오더 🛎️

지난주 ‘고슴이의 트렌드 다이닝’에서 소개한 ‘도파민 중독’에 대해 뉴닉 커뮤니티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 “나는 길게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슴! 알람이 울려도 계속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뽀모도로’ 기법을 실천해보고 있슴. 매우 효과적인 것 같아 고슴이에게 추천하슴 🦔” (수인)

• “나 스스로 도파민에 중독된지 몰랐던 것 같아. 핸드폰 알림이 신경 쓰여서 아이폰 개인시간 기능을 쓰고 있거든. 근데 알림이 안 울려도 나도 모르게 ‘뭐 왔나?’ 하고 확인하게 되더라도. 도파민 중독인 걸 인지하고 더 노력해야겠어!” (보라보라행)

• “아날로그적인 활동을 하는 게 좋더라고요! 펜으로 쓰기, 책 읽기, 산책하기, 명상하기, 인센스 피우기, 아니면 잔잔한 노래 틀어놓고 멍때리기. 아예 끊는 건 비현실적이니까 유튜브, 웹툰은 시간을 제한해놔요!” (닉네임닉네임)

오늘 소개한 AI 영상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는 어땠나요? 뉴니커들의 경험과 의견을 뉴닉 커뮤니티에 공유해주세요!

그게 AI 영상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