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장식 뒤의 속사정,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화려한 장식 뒤의 속사정,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고슴이의 트렌드 다이닝 🍽️]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 트렌드 따라가기 벅찰 때 있잖아요. 매주 금요일, 뉴닉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트렌드를 모아서 소개해요. 다정하고 뾰족한 관점과 한뼘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담아 차린 트렌드 요리 코스 즐기고 나면 세상을 더 다채롭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메뉴
메인 메뉴 🍴: 오늘의 메인 이슈를 소개해요.
TMI 드링크 🍹: 쓸 데 없지만 흥미로운 TMI를 모았어요.
한입 디저트 🍨: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빠르게 훑어봐요.
뉴니커’s 오더 🛎️: 뉴니커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요.
메인 메뉴 🍴: 화려한 장식 뒤의 속사정,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뭔가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 산타클로스 🎅? 그리고 내게 주어지는 묵직한 선물 🎁?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하면 딱 떠오를 만큼 유명해진 게 있는데요. 바로 백화점 외벽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LED 장식이에요. 이번 주는 백화점들이 사활을 걸고 달려들고 있는 사업,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어요.
첫 번째 요리 🍝: 이토록 진심인 크리스마스
올해에도 벌써 시작됐어요. 바로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전쟁’. 우리나라의 3대 백화점들이 앞다퉈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을 공개하면서, 벌써 SNS가 크리스마스 인증샷으로 가득해진 거예요.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 베어가 함께 뛰노는 환상적인 판타지 영상을 준비한 신세계백화점부터 백화점 한 층 전체를 해리포터 컨셉의 동화 마을로 바꿔버린 현대백화점, 유럽풍 상점과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화려하게 꾸민 회전목마를 선보인 롯데백화점까지. “이렇게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라고?”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만큼 휘황찬란한 라인업이 펼쳐진 것.
근데 백화점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에 열을 올렸는지, 혹시 알고 있나요? 사실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의 스케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건 재작년부터예요. 서울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매지컬 홀리데이’ 컨셉의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공개해 엄청난 화제가 됐기 때문. 백화점 외관을 모두 감싸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LED 전광판을 달아 크리스마스 영상을 송출한 건데, 여기 사용된 LED 개수가 무려 140만 개나 됐어요.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게 유행이 돼서, 백화점 앞에 대기줄이 생길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요. 그 이후로 다른 백화점들도 “크리스마스에 1년 갈아 넣었어요” 할 만큼 진심이 됐다고.
이런 장식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 🥰” 하며 행복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다른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버린 것들은 다 어디로 가는지, 재활용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두 번째 요리 🍲: 장식을 치운 뒤의 이야기
몇 달짜리 장식 때문에 너무 많은 자원이 낭비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은 계속 있었어요.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도 결국 나중에는 쓰레기가 될 운명이고, 실제로 그중 대다수는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 LED 영상 장식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하루에도 몇 시간씩 화려한 영상을 재생하려면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비돼요. 예를 들어 작년 크리스마스 때 신세계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는 월평균 4만 5000㎾의 전력을 썼는데요. 이는 무더운 여름철 1인가구 140여 가구가 쓰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백화점들도 전력 소비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절전식 LED를 사용하고, 영업시간에 맞춰 재생 시간을 줄이는 등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고 있어요. 실제로 신세계 본점 미디어 파사드의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2021년 8만 6400㎾에서 2022년 4만 5000㎾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도 했고요. 여전히 엄청나게 많은 자원이 사용되는 건 마찬가지라 비판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유행을 백화점의 생존 전략으로도 볼 수 있어요. “장식하느라 돈 많이 쓸 텐데 웬 생존 전략? 🤷” 할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은 의외로 꽤 돈이 되거든요 💵. 실제로 작년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점등 기간 매출은 그 전해와 비교했을 때 무려 30%나 급상승했다고.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 온 김에 매장도 한 번 둘러보고, 지갑을 연 소비자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거예요. 백화점들이 큰 돈 써 가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에 투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날이 추워질수록 올해는 또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 싶어 슬퍼지다가도, 예쁘게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 “그래도 겨울이 돼서 좋은 게 하나쯤은 있네” 하며 다시 기운을 내곤 했던 것 같아요. 올해에는 친구에게 “나랑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 갈래?” 하며 연락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눈호강도 할 겸, 감탄하는 친구 옆에서 귓속말로 “이 장식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데 말야...” 하며 잘난 척도 할 겸 말이에요 🤭.
한입 디저트 🍨
가기 전에 가벼운 디저트 한 입 어때요?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토스 붕어빵: 토스뱅크에서 구워주는 붕어빵을 오픈하면 랜덤으로 돈을 주는 이벤트가 커뮤니티에서 소소하게 유행 중. 황금 붕어빵을 짠! 열었더니 “축하합니다! 10원!” 하는 경우가 많아서 킹받는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2. 뉴진스, 백현, 그리고 롤드컵: 며칠 전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개막식에 출연한 뉴진스와 엑소 백현의 공연 영상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어요. 게임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뉴진스랑 백현이 나온다고?” 하며 클릭했다가 한국인부심 가득해져서 나가게 된다고.
3. 노브랜드 짜장버거: 노브랜드 버거에서 나온 짜장버거가 3일 만에 3만 개 넘게 팔렸다고 해서 관심이 쏠리는 중. “짜장...버거...? 🍔🤔”라는 의심을 뚫고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고.
뉴니커’s 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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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트렌드 다이닝, 어땠나요? 뉴니커가 보내준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슴이의 위클리 트렌드’가 ‘고슴이의 트렌드 다이닝’으로 한층 진화했는데요. 피드백 버튼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 뉴니커 의견 남겨주세요 ✍️. (🦔: 요즘 궁금한 트렌드 제보도 환영이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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