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날로그적인 SNS, 랩스(Lapse)

[고슴이의 위클리 트렌드]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소개해요. 이번 주에는 최근 미국 앱스토어에서 난리라는 SNS, 랩스(Lapse)를 가져왔어요.

이주의 트렌드 🔍: 가장 아날로그적인 SNS, 랩스(Lapse)

1. 이게 뭐슴?

앱을 켜면 카메라 화면이 뜨고, 그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찰칵! 하고 나면 사진은 바로 사라지고, 몇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사진을 확인할 수 없어요. 내가 찍은 사진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쯤 되면 띵! 하고 사진이 도착해요. 예쁜 필터도, 보정 기능도 없고, 찍은 사진을 이후에 편집할 수도 없다고. 앱 소개용 문구 그대로, “스마트폰용 일회용 카메라”인 셈.

2. 얼마나 인기있슴?

이 귀찮고 번거로운 앱이 얼마나 인기냐면, 미국 앱스토어 무료 사진&영상 앱 차트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제치고 1위예요. 전체 무료 차트에서는 3위에 올랐고요. 친구의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데, 왠지 비밀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3. 핫한 이유 알아봤슴

랩스가 출시된 건 2021년인데,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최근의 일이에요. 아날로그 컨셉으로 나왔던 SNS들은 이전에도 몇 개나 있었고요. 그런데도 왜 계속 비슷한 앱들이 인기를 끄는지 알아보면:

불편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유 😌: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일에 지친 사람들이 이런 아날로그적인 서비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거예요. 매일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올리고,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에 하트 누르고, 답장하고... 이런 쳇바퀴에 파묻혀 살다 보면, 일상을 공유할 때도 약간의 여유를 얻고 싶어지지 않겠냐는 것.
필카 감성 저격 🎞️: 벌써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날로그·레트로 유행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폴더폰, 빈티지 캠코더가 유행이 된 것처럼, 찰칵! 하면 차르륵- 필름이 돌아가는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랩스 같은 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거라고.

✍️ 에디터 진 🐋: 기술적인 것에 대한 피로함을 또 다른 기술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