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에이아이돌’ 케이팝 마케팅: 세탁기 광고를 직접 찾아보는 콘텐츠로 만든 방법 🎙️🫧
뉴니커, 혹시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I WASH’라는 노래 들어본 적 있나요? 바로 올여름 데뷔한 신인 걸그룹 ‘에이아이돌(AI-DOL)’의 노래로, 9월에는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 그룹, 사실은 LG전자가 ‘LG TROMM AI 워시콤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해요.
가전제품에 들어간 AI 기능은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기능만 강조하는 광고는 쉽게 넘기게 되잖아요. 그래서 LG전자는 질문을 “어떻게 제품을 잘 보여줄까?”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까?”로 바꿨다고 해요. AI 가전의 혁신성을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AI 가전을 아이돌의 캐릭터와 음악, 퍼포먼스에 녹여낸 거예요.
오늘 브랜드 픽에서는 에이아이돌이 바이럴된 과정과 ‘아이돌 데뷔’를 소재로 세탁건조기 광고를 만든 LG전자의 똑똑한 마케팅에 대해 알아볼게요.
세탁기 광고가 ‘데뷔’하는 법: 에이아이돌의 데뷔 로드맵 🗺️


- 노래부터 공개하기 🎶: 누구나 숏폼 영상에 ‘I WASH’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인스타그램에 음원을 먼저 공개했어요. 많은 사람이 릴스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이 노래를 사용하면서, 9월에는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 궁금증 키우기 🤔: 이렇게 음악이 익숙해진 타이밍에는 “곧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인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어요. 서울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 에이아이돌 멤버들의 옥외광고가 걸렸고, SNS에는 티저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
- 반전은 마지막에 공개하기 🌟: 그러던 지난 8월 말,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통해 사실 LG전자의 세탁건조기 광고였다는 정체를 공개했어요. 일반인은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정말 데뷔하는 아이돌인지, AI 가상 아이돌인지 헷갈릴 만큼 반응은 폭발적이었고요.
특히 멤버들의 성격과 캐릭터에는 제품 기능을 연결했어요. 다섯 멤버가 각각 AI 워시콤보의 기능을 상징하거든요.
- 리더 ‘이연’: 타임센싱
- ‘모아’: 올인원 대용량
- ‘성현’: AI 세탁·건조
- ‘희재’: 미니멀 플랫 디자인
- ‘수아’: 소량 빨래용 미니워시
케이팝과 가전의 만남, 왜 이 광고는 끝까지 보게 될까? 👀


1️⃣ 케이팝 콘텐츠처럼 쉽게 다가가기 🪩
LG전자는 에이아이돌의 데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었어요. 릴스에서 들은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쓰고, 챌린지 안무를 따라하고, 에이아이돌을 검색하는 등인데요. 특히 이들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가수 최예나, 코미디언 이선민, 안무가 효진초이 등이 안무 챌린지에 참여한 것도 사람들이 에이아이돌을 케이팝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줬어요. “그래서 AI야, 사람이야?” 하는 논쟁도 이야깃거리가 되며 화제성을 키웠고요.
이 마케팅은 케이팝으로 시작해 AI 워시콤보라는 제품에 대한 관심과 기억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해요. AI 가전의 뛰어난 기능은 자칫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LG전자는 제품의 성능이나 새로운 기능을 기술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아이돌 데뷔’라는 서사에 녹여냈어요. 연이어 공개되는 에이아이돌의 콘텐츠를 ‘덕질’하듯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품의 매력도 경험할 수 있는 것. 팬들이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들었더니 잘 몰랐던 AI 워시콤보의 이름과 기능을 다 알게 됐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LG전자는 AI 워시콤보의 기능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대신, 진짜 아이돌처럼 보이는 완성도로 제품을 알렸어요. 우선 오디션을 통해 아이돌 활동이나 연습생 생활을 경험한 이들을 중심으로 멤버를 꾸렸다고 해요. 케이팝 업계의 작곡가·안무가 등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들고 연습을 거듭했고요. 이들은 에이아이돌이 AI 워시콤보의 광고였다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지난 9월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 음악중심’ 등에 출연했고, 멜론·스포티파이 등 50여 개 플랫폼에 음원이 정식 발매되기도 했어요.
더 중요한 것은 에이아이돌에게 팬덤이 생겼다는 거예요. 멤버들의 이력을 찾아보는 등 “정말로 데뷔했으면 좋겠다!” 하는 반응을 보내온 것. 특히 발매된 음원은 팬들의 요청으로 세탁기 종료음으로도 설정할 수 있게 됐다고 해요.

세탁기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가전이라, 신제품이 나와도 차이를 알기가 쉽지 않잖아요. 비슷비슷한 광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LG전자의 AI 워시콤보 홍보는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신선한 충격파’를 보낸 셈인데요. 기능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대신, 노래를 듣고 춤을 따라하며 자연스럽게 제품에 익숙해지게 만들었거든요. 다들 광고를 넘겨버리는 시대에 광고가 살아남는 방법, 어쩌면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싶은 이야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소개한 에이아이돌과 LG전자의 ‘쉽게 다가가는 마케팅’, 재밌게 읽었나요? 오늘 브랜드 픽을 읽고 “에이아이돌이 노래로 부른 AI 워시콤보가 뭔지 궁금해졌어!” 하는 뉴니커들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제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