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회크닉’이 2030의 새로운 나들이 코스가 된 이유: SNS 바이럴부터 쓰레기 문제까지 🐟🧺
뉴니커, 요즘 한강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회 한 접시를 먹는 SNS 영상을 본 적 있나요? 회를 포장해 공원에서 먹는 ‘회크닉’이 최근 2030 사이에서 가을 나들이 코스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최근 수산시장에서는 회를 포장하려는 손님들이 1시간씩 줄을 설 정도라고 해요.
사실 회를 야외에서 먹는 행위 자체가 아주 새로운 일은 아닌데, 왜 하필 지금 유행이 된 걸까요? 오늘은 회크닉이 트렌드가 된 배경부터 그 뒤에 남는 고민까지 함께 짚어볼게요.

2030의 새로운 나들이 트렌드: ‘회크닉’ 얼마나 유행인 거야? 🐡

회크닉을 향한 관심은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9월 27일이 포함된 주의 구글트렌드 ‘회크닉’ 검색 관심도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000% 이상 증가했는데요.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서 9월에 집계한 네이버 ‘회크닉’ 검색량도 7월과 비교했을 때 110배 이상 늘어났다고.
이런 회크닉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장소는 바로 노량진수산시장이에요. 유행에 힘입어 시장을 찾는 2030 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한 상인은 날이 선선해지면서 회크닉을 위한 포장 손님의 비율이 80%가 넘고,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생겼다고 말했어요. 더불어 시장으로 들어오는 횟감도 늘어 9월 첫째 주에서 넷째 주 사이 양식 광어 입하량은 약 1.4배, 양식 참돔은 약 3.7배 늘었다고.
더 흥미로운 건 시장을 찾는 사람의 연령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동안 노량진수산시장의 주 고객은 4~50대 중장년층이었고, 회를 구매한 뒤 근처 초장집에서 바로 먹고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요. 최근에는 회크닉 열풍으로 2~30대 고객이 늘면서 시장 밖으로 들고 나가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회크닉 트렌드의 배경: 왜 하필 지금 트렌드로 떠오른 걸까? 🧐

1️⃣ 비싸진 회, 가장 부담 없이 먹는 방법이 회크닉? 💸
회크닉이 유행으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비용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횟집에 가면 생선회 비용뿐만 아니라 상차림비·자릿세 등이 붙지만, 포장해 한강으로 가면 그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 그러니 회크닉은 ‘회는 먹고 싶은데 횟집 가서 외식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인 거예요.
이 장점이 요즘 더 크게 와닿는 건, 생선회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올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횟값이 들썩였거든요. 지난 9월 생선회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고, 양식 광어의 수산시장 경매 낙찰 가격은 약 10.6%, 참돔은 약 20% 비싸졌다고 해요.
2️⃣ 회크닉은 SNS에 올리기 딱 좋은 ‘콘텐츠’ 📸
SNS에서 회크닉이 하나의 콘텐츠가 된 것도 빠른 유행 확산에 도움을 줬어요. 단순히 회크닉을 하는 모습만 찍어 업로드하는 게 아니라, 노량진에서 한강까지 가는 법·좋은 횟감을 고르는 법·회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을 정리한 ‘회크닉 꿀조합’과 같은 게시물이 활발하게 올라오는 중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를 2030의 ‘경험 소비’로 설명해요. 한 전문가는 “회크닉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SNS에 공유하기 좋아 젊은 층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같은 비용을 쓰더라도 재미와 경험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곳에 지갑을 여는 건 박람회 유행·소셜 사우나 등 최근 2030의 소비에서 반복되는 경향이에요. 게다가 SNS에서 영상을 보고 → 직접 해보고 → 다시 SNS에 인증하는 과정 전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요즘 바이럴 방식과도 닮았고요.

익숙해진 ‘한강 피크닉 메뉴’에 대한 피로감도 영향을 줬어요. 오랫동안 한강 피크닉 하면 바로 떠오르는 메뉴는 치킨과 피자, 그리고 편의점 한강라면이었잖아요. 이런 메뉴들이 익숙해지다 보니 똑같이 한강에 가더라도 “좀 다른 걸 먹어보고 싶은데?”라는 수요가 생겼고, 회크닉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회크닉 트렌드를 둘러싼 고민: 그저 ‘신기한 트렌드’로만 볼 순 없다고? 🗑️

이미 비슷한 일을 겪은 곳도 있어 회크닉 유행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부산 수영구에 있는 민락수변공원은 바로 옆에 위치한 회센터에서 회를 포장해 돗자리를 펴고 먹는 명소로 유명했는데요.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고 쓰레기도 쌓이면서, 쓰레기 처리와 악취 등에 대한 민원이 빗발쳤다고 해요. 결국 수영구는 2023년부터 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정리해보면, 회크닉의 매력은 결국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에서 특별한 한 끼와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있어요. 하지만 회크닉이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공공공간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는 문화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회크닉에 대한 뉴니커의 생각,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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