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릳츠 커피가 1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 물개 로고·브랜딩은 중요하지 않다고? ☕🦭

프릳츠 커피가 1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 물개 로고·브랜딩은 중요하지 않다고? ☕🦭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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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혹시 커피잔을 든 물개 그림 본 적 있나요? 카페 어딘가에 붙은 스티커에서, 가방에 달린 키링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텐데요. 커피와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브랜드, ‘프릳츠 커피’는 이렇게 귀여운 물개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딩 성공 사례’로 자주 꼽히기도 해요.

그런데 정작 프릳츠를 만든 사람은 로고를 물개로 만든 것에 대해 “딱히 의도가 없었어!”라고 말한다고. 그렇다면 프릳츠가 진짜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브랜드 픽에서는 프릳츠가 우리나라에서 10년 넘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볼게요.

[브랜드 픽] 지금 주목해야 할 브랜드의 철학·스토리·가치를 에디터의 기준으로 엄선해 소개해요. 왜 우리는 이 브랜드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까지. 비트 큐레이션에서 단순히 브랜드를 소비하는 걸 넘어 브랜드의 맥락을 만나보세요.

커피잔 물개 + 레트로한 한글 로고로 ‘브랜딩 교과서’가 된 프릳츠 ☕

프릳츠는 2014년 문을 연 이후 업계에서 커피 문화를 이끌어 온 브랜드라는 평을 받아요. 이들이 내세우는 소개 문구는 ‘빵과 커피’ 단 하나인데요. 원두를 직접 볶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이면서 매장에서는 커피와 함께 직접 구운 빵도 판매하거든요.
 
그동안 프릳츠가 이름을 알린 건 독특한 분위기와 매장 경험 때문이었어요. 처음으로 문을 연 매장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한옥을 개조한 곳으로, 직접 가보면 “이런 데 ‘분좋카’가 있다고?” 싶을 정도로 오피스 빌딩 숲과 음식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요. 이에 더해 레트로한 한글 간판과 커피잔을 든 물개 캐릭터까지, 옛것과 새것이 섞인 이 감성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핫플레이스가 된 건데요. 김병기 대표는 이런 프릳츠의 외적인 모습을 ‘코리안 빈티지’라고 정의하기도 한다고. 

레트로한 분위기는 프릳츠의 제품과 다른 매장에서도 이어져요. 대표 원두 블렌드인 ‘올드독’, ‘잘 되어가시나’, ‘서울 시네마’ 등 이름만 들어도 프릳츠 특유의 분위기가 잘 느껴지거든요. 매장도 도화동 한옥뿐만 아니라 미술관 건물에 자리한 원서점, 제주 바다 앞 성산점, 초등학교 앞에 자리 잡은 독립문점까지 여러 군데로 확장했는데요. 장소와 특징은 제각각이지만, 건물 외관에 붙은 물개 로고와 ‘빵과 커피’라는 문구를 보면 이곳이 프릳츠의 매장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이렇게 로고부터 제품·공간까지 하나의 분위기로 이어지다 보니, 프릳츠는 ‘브랜딩 잘한 카페’의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돼요. 프릳츠만의 분위기를 활용해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기도 했고요.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으로 프릳츠 도화점을 선택했고, 2021년에는 하이브 용산 사옥에 프릳츠 매장이 들어섰다고.

프릳츠가 진짜 집중하는 건 브랜딩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라고? 👥

브랜딩 성공 사례로 꼽히는 프릳츠, 그런데 정작 김 대표는 프릳츠를 시작한 이후에 관련 책을 읽고 ‘브랜딩’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해요. 그러니까 물개와 같은 귀여운 로고로 프릳츠의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식의 계획은 없었던 건데요. ‘프릳츠’라는 이름도 마찬가지예요. ‘고장 난’이라는 뜻은 있지만,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기보다는 그저 발음이 쉬워서 선택했고 레트로한 이미지도 “이 정도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프릳츠는 분명 ‘브랜딩의 교과서’로 불리는 브랜드인데 외부 브랜딩에 힘을 쏟지 않았다니, 조금 의외인데요. 그렇다면 프릳츠가 10년 넘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진짜 이유는 뭘까요?

  • ‘코어’에 집중하기 ⚖️: 김 대표에게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는 우선순위 밖이었어요. 대신 프릳츠의 한정된 에너지는 ‘코어’ 콘텐츠인 커피와 빵에 써야 한다고 판단했는데요. 트렌디함도 좋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유행을 좇기보다는 매일 내놓는 커피와 빵 메뉴의 완성도를 지키는 데 시간을 쓴 거예요. 그래서인지 프릳츠에 방문한 사람들의 후기는 대체로 “커피도 맛있는데, 빵도 정말 맛있네!”로 모인다고. 물개가 눈길을 끌었다면, 사람들을 다시 찾아오게 만든 건 결국 커피와 빵의 맛이었던 거예요.
  • 기술자 ‘어벤져스’ 만들기 💪: 흔히 “커피가 맛있는 카페의 빵은 맛이 없다”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런데 프릳츠가 지금까지 코어 콘텐츠 2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건 기술자들 때문이에요. 프릳츠는 생두 바이어, 바리스타, 제빵사 등 각자의 분야에서 오래 일한 기술자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거든요. 그래서 프릳츠는 지금도 기술자가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인다고 해요. 

이런 노력 덕분에, 프릳츠는 우리나라에서 커피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로서 점점 신뢰를 얻을 수 있었어요. 특히 프릳츠는 매장을 운영하는 것 외에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다른 카페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매장에서 커피를 경험한 후 프릳츠를 좋아하게 된 사람이 많아지면서, 프릳츠 원두를 쓰고 싶어 하는 동네 카페도 함께 늘어났어요. 이렇게 원두를 공급받는 카페들은 입구에 프릳츠 물개 스티커를 붙여두는데, 이 스티커가 “여기 프릳츠 원두 쓰는구나, 믿을 만하네!”라는 일종의 인증처럼 통한다고. 그 결과, 지난해 기준 프릳츠 원두를 쓰는 카페는 전국 1300곳에 달해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인 물개는 프릳츠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일 뿐이에요. 그 안에는 빵과 커피, 그리고 그걸 만드는 기술자들이 있는 건데요. 이렇게 내부 브랜딩에 힘을 더 쏟자 탄탄한 팬층이 생겼고, 팬 덕분에 오히려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것. 즉 프릳츠는 브랜딩을 잘해서 팬이 쌓였다기보다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코어 콘텐츠가 먼저 있었던 셈이에요.

커피랑 빵만 파는 줄 알았다면? 프릳츠 굿즈 추천 3 🛍️

프릳츠는 좋은 품질의 커피와 빵도 유명하지만, 사실 다양한 종류의 ‘굿즈 맛집’이기도 해요. 그런 의미에서 에디터의 마음에 쏙 든 프릳츠 굿즈 3가지를 소개해볼게요.

1️⃣ 홈카페 기분 내고 싶다면, ‘물빛 잔과 소서’ 🩵
도자기 잔과 소서로 구성된 세트예요. 160ml라 적은 용량의 따뜻한 커피나 차를 한 잔 담기 좋은 크기인데요. 은은한 물빛 색감 덕분에 집에서도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내기 좋을 것 같아요.

2️⃣ 프릳츠 물개가 마음에 든다면, ‘랜덤 물개 키링2’ 🦭
프릳츠의 얼굴인 물개 캐릭터에 빠졌다면 랜덤 물개 키링을 추천할게요. 9종의 물개 중 1종이 들어 있고, 3cm 정도의 아크릴 키링이라 가방에 가볍게 달기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9종 중 어딘가 단단히 이상해보이는 외계인과 전체 모양은 물개인데 그림은 호랑이인 키링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3️⃣ 빵 사이 숨겨진 물개를 찾아보자, ‘코스터 빵’ 🥐
코스터 빵은 프릳츠에서 파는 빵 모양이 그려진 코스터로, 커피잔 아래 깔아둘 수 있어요. 빵 그림 사이에 물개 얼굴이 숨겨져 있어서 책상에 두고 눈길이 갈 때마다 괜히 웃음이 나올 것 같은 디자인이에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