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록스 트렌드 심층분석: 지금 가장 핫한 하이록스의 역사부터 매력 포인트까지 🏃

하이록스 트렌드 심층분석: 지금 가장 핫한 하이록스의 역사부터 매력 포인트까지 🏃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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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더운 요즘, 뉴니커는 어떻게 운동하고 있나요? 저는 그동안 혼자 운동하다가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PT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을 때도 많았지만, 체력이 좋아지고 이전에는 못 하던 동작도 할 수 있게 되면서 재미가 붙더라고요. 유튜브나 SNS를 볼 때도 이전보다 운동 관련 콘텐츠에 관심이 갔는데요.

그러던 차에 언제부턴가 자주 보이던 종목이 있었어요. 거대한 실내 공간에서 썰매도 밀고, 달리기도 하고, 무거운 케틀벨을 들고 걷기도 하는 하이록스(Hyrox)라는 스포츠였는데요. 찾아보니 작년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대회에 65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이미 인기가 많더라고요. 올해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대회는 참가비가 15만 원이 넘는데도 참가자가 1만 5천 명을 넘었고요. 비슷하게 여러 종목을 돌아가면서 하는 크로스핏도 있고, 어디서나 같이 뛸 수 있는 러닝도 있는데 사람들은 왜 하이록스에 더 매력을 느끼고 열광하는 걸까요? 하이록스가 앞서 주목받은 운동들과 무엇이 다른 걸까요?


8km 달리고 썰매도 밀어요, 요즘 제일 뜨거운 하이록스

하이록스는 8가지 운동 종목과 1km 달리기를 반복하는 실내 대회예요. 스키에르그, 썰매 밀기, 썰매 끌기, 버피 점프, 로잉, 파머스 캐리, 샌드백 런지, 그리고 벽에 공을 던지는 월볼 100개 순서로 진행되죠. 혼자서 프로그램 전체를 완주하는 싱글, 달리기는 각자 하고 운동 종목을 둘이 나눠서 하는 더블, 4명이 함께 하는 릴레이 중 선택할 수 있고요. 심폐지구력이나 근력 등 특정한 능력이 강조됐던 기존 운동들과 다르게, 신체의 모든 능력이 골고루 쓰인다는 점이 하이록스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이런 독특한 종목을 만든 사람은 독일의 스포츠 이벤트 기획자 크리스티안 퇴츠케, 올림픽 하키 금메달리스트 모리츠 퓌르스테예요. 퇴츠케는 30년 가까이 사이클, 마라톤, 철인 3종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해 왔는데요. 문득 헬스장에서 단련하는 근지구력, 근력 등을 마라톤처럼 대규모로 겨룰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전 세계 헬스인들이 2억 명이 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축제 같은 이벤트가 없었다는 거죠. 본인도 크로스핏을 해봤지만, 진입장벽이 더 낮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이후 뜻을 같이한 모리츠와 함께 ‘달리기와 근력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했고, 2017년 하이록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거죠. 

이듬해 4월, 하이록스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한 첫 대회에서 650명을 모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당시 하이록스는 전 세계 체육관들과 제휴해 공식 장비와 코치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 대회 티켓 등을 제공했는데요. 체육관들은 회원들에게 대회 참가를 유도했고, 참가자들은 완주 기록과 영상을 SNS에 공유했죠.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영리한 마케팅을 진행한 거예요.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여러 신체 기능을 고루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 꾸준히 운동하고 싶은 니즈 등이 폭발하면서 하이록스는 급성장했어요. 2024/25 시즌에는 30개국에서 80개가 넘는 대회가 열렸고, 참가자도 40만 명을 훌쩍 넘겼죠. 올해는 연간 참가자가 1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돼요

우리나라에는 2024년 첫 대회를 열며 진출했어요. 당시 하이록스 코리아가 목표로 했던 참가자 수는 800명이었다고 하는데요. 대회 후 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 참가 후기가 쏟아지면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참가자가 두 배씩 늘어났어요. 하이록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제휴 체육관도 전국에 200곳 정도 생겼고요. 작년과 올해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예능인 김동현, 뮤지션 박재범, 샤이니 민호, 스켈레톤 선수 출신 유튜버 윤성빈 등 유명인들도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키우고 있어요. 

주요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하이록스의 인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어요. 첫 번째 의견은 마른 몸이나 큰 근육보다 일상에서 강하게 움직이는 균형 잡힌 몸을 원하는 흐름이 하이록스로 이어졌다는 거예요. 운동을 소비하는 방식이 매일 반복하는 루틴에서 하루짜리 경험으로 옮겨 갔다는 분석도 있고요. 대회 자체의 완성도도 언급돼요. 진입장벽이 낮고 참가 방식이 다양한 데다, 스타트 터널과 화려한 결승선 연출 등이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온다는 거죠.

하지만 저는 뭔가 다른 이유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축제 같은 경험이 하이록스 인기의 핵심이라면 매번 종목이 달라지는 게 더 재밌을 수 있잖아요. 실제로 그렇게 하는 스포츠 대회들도 있고요. 하지만 하이록스는 여덟 개 종목이 항상 같은 순서, 같은 중량으로 진행돼요. 완주 제한 시간도 따로 없어서, 기록을 인증하면서 자기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는데요. 매번 똑같고, 늦어도 되고, 탈락 개념도 없는 대회에 사람들이 15만 원을 쓰는 이유는 뭘까요?


사람들이 하이록스에서 땀흘리며 얻는 건 ‘내가 해냈다는 증거’다

하이록스 트렌드를 찾아보면서 저의 운동 경험도 돌아보게 됐는데요. 저는 PT 수업을 받거나, 혼자 운동을 할 때 ‘내 능력으로 몸을 이 정도까지 쓸 수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면 특히 기분이 좋았어요. 예전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도 좋지만, 내 몸의 뼈와 근육을 어떤 자세로 정렬하고, 얼마나 힘을 쓸지 알아가는 재미가 더 크더라고요.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경쟁을 생각할 필요 없이, 내 힘으로 나를 발전시켰다는 뿌듯함이 더 오래 남았던 것 같아요. 

하이록스가 인기 있는 이유도 이렇게 ‘내가 내 힘으로 해냈다’는 경험을 제공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하이록스 창업자들은 프로그램을 설계하면서 어려운 동작들은 최대한 제외했다고 해요. 그래서 8가지 종목 모두 달리고, 밀고, 끌고, 던지는 원초적인 동작으로만 이뤄져 있죠. 여기에 대회 공간을 철저하게 실내로만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줘요. 날씨나 코스 구조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 걸 최소화한 거거든요. 완주 제한 시간도 없고, 달리기 구간에서 걸어도 상관없어서 말 그대로 완주‘만’ 하면 되는 거예요.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이, 오로지 내 힘으로  내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죠. 

세계적인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통로를 네 가지로 정리했어요. 내가 직접 해낸 경험, 나와 비슷한 사람이 해내는 걸 지켜본 경험,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경험, 그리고 그 순간 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였는지예요. 이 중에서 가장 강력한 건 직접 해낸 경험이고요. 신체 활동만 따로 떼어 확인한 최근 연구에서도 같은 순서가 나왔어요. 응원도 자극도 도움이 되지만, 몸으로 한 번 해내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다는 얘기죠.

사실 요즘 우리 일상에서 이렇게 내 힘만으로 뭔가 해낼 수 있는 게 많지 않잖아요. 시험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고, 내가 살 곳을 구하는 것도 그렇죠. 세계적인 경제 시장 격변이나 AI로 인한 변화처럼, 우리 의지나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변수들이 여럿 있으니까요. 일상의 거의 모든 순간이 남들과의 비교와 경쟁이기도 하고요. 러닝이나 크로스핏 같은 운동들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기록 경쟁과 같은 요소들이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 면이 있어요. 하이록스는 바로 그 점을 공략한 거죠. 

뉴니커는 오늘 하루 중에 마음먹은 대로 된 일이 몇 가지나 있었나요? ‘내가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힘이 빠진다면, 내가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들만 정해서 해 보면 어떨까요? 그런 사소해 보이는 성취의 순간들이 쌓여서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뉴니커를 도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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