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 ‘싸고 막 신기 좋은’ 신발 브랜드가 5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 👠🌏
뉴니커는 애용하는 신발 브랜드가 있나요? 유명 브랜드 스니커즈를 모으는 수집가 뉴니커도 있을 것 같고, 여름에 신기 좋은 샌들을 찾는 뉴니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다들 한 번쯤 들어봤지만, 브랜드 스토리는 자세히 몰랐을 브랜드예요. 바로 여성화 브랜드 ‘사뿐’의 이야기인데요. 사뿐을 ‘싸고 막 신기 좋은’ 브랜드로만 알고 있었다면, 사뿐이 어떻게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고 해외 진출까지 할 수 있었는지 오늘 브랜드 픽에서 알아봐요.

사뿐, 연 매출 500억 원이나 되는 브랜드였다고? 😲


사뿐은 2014년 유통, 마케팅, 물류배송 분야에서 일하던 30대 청년 3명이 공동 창업했다고 해요. 초기에는 다른 브랜드의 구두를 판매하다가 인기를 끌자, 2016년부터는 사뿐을 론칭해 직접 디자인·제작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서울 홍대·명동·가로수길, 부산 등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며 성장하더니 2019년에는 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어요.
승승장구하던 사뿐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어려움을 겪었어요. 외출과 결혼식이 줄고 재택근무가 확산되자, 주력 제품이었던 하이힐·웨딩슈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사뿐은 올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해요. 달라진 여성 슈즈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린 것이 재성공의 발판이 된 것. 이에 최근에는 그동안의 부진을 회복하고, 새로 론칭한 브랜드 ‘에퓨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사뿐의 브랜드 스토리를 잘 몰랐다면, “이렇게 규모가 큰 브랜드였다고…?” 하며 놀랐을 수도 있는데요. 사뿐이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볼게요.
해외 팬들 사이에서 사뿐은 이미 K-패션 아이콘 🌐👡


사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놀랄만한 점이 하나 있어요. 지원하는 언어가 무려 12개나 된다는 건데요. 한국어·영어·일본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까지 지원한다고. 그 배경에는 사뿐의 해외 시장 진출이 있는데요. 사뿐은 지난 2019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고, 진출 1년 만에 수출 1백만 불을 달성했어요. 1백만 불은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자리를 잘 잡았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실적인데요.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해외 자사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 수출 등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사뿐에 따르면, 지원 언어를 다양화하는 건 단순히 ‘글로벌해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해외 고객과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요. 각 국가 고객의 특성에 맞게 사뿐의 브랜드 스토리나 웰컴 메세지 등을 이메일로 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특히 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의 오픈율은 국내보다 최대 10배나 높다고. 해외 고객층을 염두에 둔 만큼, 각 국가의 특성에 맞춘 언어와 이메일로 계속 말을 걸며 브랜드의 팬을 만들고 있는 거예요.
사뿐의 이런 글로벌한 행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 한국까지 찾아오는 팬들 ✈️: 사뿐은 지난 코로나19 시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온라인 몰을 통해 ‘역직구’하는 해외 팬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매장을 찾고 있다고 해요. 특히 서울 명동 매장 방문객의 국적을 보면 중국·싱가포르·일본 순으로 많았고,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몽골 등에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 현지에도 매장 내는 중 🏬: 국내 매장에 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걸 넘어, 사뿐은 직접 해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어요.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작년 하반기에만 인도네시아 최대 쇼핑몰인 ‘그랜드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수도 자카르타 핵심 상권에 단독 매장 5곳을 연달아 오픈했다고. 일부 매장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요.
사뿐은 이렇게 해외 진출에 성공을 거두며 “K-패션을 이끌어가고 있어!”라는 반응도 얻고 있어요. 국내 젊은 층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사랑받는 것을 넘어, K-패션에 관심이 많은 해외 팬의 마음도 사로잡은 것. K-드라마 속 배우, K-POP 아이돌이 무대에서 신은 신발 등 화면으로만 보던 K-패션을 직접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지자, 그 상황을 제대로 활용한 건데요. K-패션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사뿐은 올해 말까지 자카르타 매장을 1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싱가포르·태국·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도 파트너십을 넓힐 계획이라고 해요.
사뿐이 전부가 아니라고? 국내 여성화 브랜드들의 똑똑한 생존 전략 👢


- SNS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착한구두’: 2018년 시작된 ‘착한구두’는 “좋은 품질의 구두를 착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뜻을 가진 브랜드예요. 유행을 잘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의 신발을 주로 선보이면서도, 트렌디한 브랜드 분위기를 통해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특히 X(과거 트위터)를 활용한 독특한 마케팅으로도 주목받았어요. SNS로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재테크 얘기를 하며 고객의 관심사를 브랜드 콘텐츠로 만들거나, 게시물을 일종의 정보 커뮤니티처럼 전환하며 그 자체를 브랜드 마케팅 소재로 만든 것.
- 수제화 헤리티지, ‘소보제화’: ‘소보제화’는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접한 적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수제화’, ‘스타일이 더해진 편안함’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소보제화’는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예요. 역시 다양하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지만, ‘수제화 전문 브랜드’라는 단어가 주는 신뢰감이 가장 특별한 점인데요. 국내 직영 공장을 운영하며, 400개 가까이 되는 자체제작 제품들을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도맡는다고.
오늘은 온라인 구두 쇼핑몰로 잘 알려져 있던 사뿐이 어떻게 해외 진출을 통해 ‘K-패션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는지, 국내 여성화 브랜드들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알아봤어요. SNS를 둘러보거나 오프라인 쇼핑몰을 지날 때 보이던 브랜드들에게 이런 브랜드 스토리가 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