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투썸·노티드가 선택한 보라색? ‘우베’가 우리나라의 핫한 디저트 재료가 된 3가지 이유 💜🍰
최근 국내 카페와 편의점 업계에 맛있는 ‘보랏빛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독특한 보라색으로 물든 라테, 케이크, 도넛 등이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 보랏빛 트렌드의 주인공은 바로 ‘우베(Ube)’입니다. 우베는 필리핀이 주산지인 ‘참마’예요. 생김새는 자색 고구마나 토란의 일종인 타로와 비슷하며 은은한 바닐라 향과 단맛이 특징입니다.
우베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MZ세대의 새로운 컬러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어요. 특유의 보랏빛 존재감을 뽐내며 다양한 디저트에 녹아들었죠.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코리아, 노티드 등 여러 카페 브랜드가 잇따라 우베를 활용한 디저트를 내놓으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편의점 CU도 최근 우베 디저트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했고요. 각종 우베 디저트에 대한 후기까지 SNS에서 확산됐죠.
사실 ‘참마’는 트렌디한 메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식재료인데요. 그럼에도 우베가 MZ세대를 사로잡는 비장의 카드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 비욘드 트렌드에서는 우베가 우리나라 F&B 시장에서 핫한 식재료가 된 3가지 이유를 알아봤어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불어든 보랏빛 열풍? 🧁

다양한 유명 브랜드도 이 보랏빛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봄에 리저브 매장을 중심으로 ‘아이스 우베 코코넛 라떼’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봄 시즌 메뉴로 ‘아이스 우베 코코넛 마키아토’와 ‘우베 치즈 케이크’를 내놓았죠. 미국의 대형마트 트레이더조와 월마트도 우베 아이스크림, 우베 스프레드 등을 비치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고요. 미국 CNN은 이 현상에 대해 “미국에서 우베가 보랏빛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출량에서도 우베의 글로벌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CNN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의 우베 수출량은 약 170만kg으로 전년 대비 무려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이 미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100개 매장에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판매했습니다. 진한 보라색으로 가득 채워진 케이크 단면이 주목받았죠. 노티드도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가지를 내놓았어요. 우베 커스터드로 만든 ‘우베 밀키크림 도넛’과 두바이 초콜릿까지 더한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 등을 출시했습니다.
이제는 편의점 진열대에서도 우베를 만날 수 있습니다. CU는 지난 21일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필두로 오는 29일까지 우베 가나슈를 더한 ‘우베롤빵’, 우베 앙금이 들어있는 ‘우베찰떡코치’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우베가 한국 디저트 시장에서도 핫한 이유 3가지 🔥
1️⃣ 말차의 뒤를 잇는 ‘컬러 푸드’! 사진 찍고 싶어지는 보랏빛 존재감

우베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라색은 식욕을 자극하는 색깔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F&B 시장에서 디저트 재료로 자주 활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자색 고구마를 가미한 라테 등 보라색 디저트가 존재했지만, 우베는 더 진하고 밝은 보라색에 해당해 뚜렷한 인상을 남기죠. 더구나 베이글, 소금빵, 두쫀쿠, 버터떡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디저트들의 색감이 전반적으로 강렬하지 않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국내 소비자들에게 우베의 보라색이 더욱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는 배경이 됐거든요.
우베의 개성 있는 색깔은 인스타그래머블하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이 됩니다. SNS에서는 ‘맛있는 음식’ 만큼이나 ‘사진 찍고 싶은 음식’도 빠르게 확산되니까요. 같은 이유로 SNS에 올라온 우베 디저트 후기를 보면 케이크의 단면을 확대해 보라색을 강조하거나, 라테를 완전히 섞지 않고 우유의 흰색과 보라색의 대비를 보여주는 방식이 반복됩니다. 우베의 색감이 콘텐츠 소재로 인기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2️⃣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도전하고 싶은 맛

우베는 이런 장벽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강렬한 보라색 비주얼과 다르게 맛은 의외로 익숙한 편이거든요. 은은한 바닐라 향과 단맛, 부드러운 풍미를 지니고 있어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비교적 거부감 없이 시도할 수 있죠. 부담스럽지 않은 맛 덕분에 다양한 카페 및 편의점 브랜드도 라테, 도넛, 케이크 등 대중적인 메뉴에 우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중을 공략해야 하는 메뉴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컬러를 더할 수 있으니까요.
우베의 이런 맛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에 과감히 도전하는 MZ세대의 소비문화를 공략하기에도 효과적입니다. MZ세대는 폭발적으로 매운 음식에 도전하는 등 미식을 하나의 챌린지처럼 즐깁니다. 이들에게 우베는 먹어보고 싶은 재료일 수 있어요. 비주얼이 새롭지만 맛은 익숙하기 때문에 궁금증을 갖고 재밌게 도전할 만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점에서요.
3️⃣ 이젠 커피 대신 우베? 무카페인이라 더 인기인 보라색 웰빙 음료

이런 우베의 특징은 최근 웰빙 식사를 추구하면서도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도 부합합니다. 무카페인이면서도 독특한 색감이 주는 즐거움까지 제공하니까요.
지금까지 살펴봤듯 우베는 독특한 색깔 하나로만 승부하는 식재료가 아닙니다. 강렬한 비주얼과 달리 맛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재밌게 도전할 수 있고, 무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이번 보랏빛 열풍을 일으킨 거죠. 다음에는 어떤 식재료가 한국의 새로운 컬러 디저트로 자리 잡을까요? 뉴니커가 주목하는 식재료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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