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덕잘알’ OTT 브랜드가 MZ 씨네필의 취향을 저격한 방법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트 브랜드픽
왓챠: ‘덕잘알’ OTT 브랜드가 MZ 씨네필의 취향을 저격한 방법 🎥
뉴니커, 얼마 전 왓챠(WATCHA)가 10주년 기념으로 ‘왓챠 영화 주간’과 영화 상영회를 연 소식 들었나요? “왓챠가 벌써 10년이나 됐다고?” 하며 놀랐거나, OTT 회사가 왜 오프라인 상영회를 연 건지 궁금하다면 오늘 브랜드 픽을 잘 읽어봐요. 왓챠는 지난 10년간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마케팅으로 ‘덕잘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왓챠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마케팅으로 MZ ‘씨네필’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볼게요.

왓챠, 콘텐츠 추천 서비스에서 덕후들의 놀이터가 되기까지 🍿


왓챠는 2012년 영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감상한 콘텐츠를 기록하고 개인화된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는데, 영화에서 시작해 드라마·도서 등으로 카테고리를 점점 확장했고요.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과 다양한 관점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비스를 만들어 왔다고. 그 결과 지금은 7억 개 이상의 별점 데이터를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고요.
2016년, 왓챠는 커지는 몸집에 맞게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기존 콘텐츠 추천·별점 서비스는 ‘왓챠피디아’로,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왓챠’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에 뛰어든 건데요. 이에 더해 숏드라마 OTT 서비스인 ‘숏챠’도 런칭하며 영역을 점점 넓혀가는 중이고요. 그중 왓챠에서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예능·다큐멘터리 등 13만여 편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요. 다른 OTT에 비해 독립·예술·단편 영화 등 다양성 콘텐츠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점이 지금의 팬덤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왓챠는 콘텐츠 감상을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으며 콘텐츠를 보는 ‘왓챠 파티’가 대표적인데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원격으로 함께 콘텐츠를 감상하는 게 이제는 하나의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또 새로운 콘텐츠를 예고하는 ‘#헐왓챠에’ 역시 왓챠가 지금 같은 팬덤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됐어요. ‘발견의 기쁨’이라는 브랜드 미션 아래, 사용자가 “왓챠에 이런 영화·드라마가 있어?”하며 예상치 못한 기쁨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소개하는 건데요. “#헐왓챠에 - 이동진, 해리포터, 왕가위 리마스터링” 등 사용자가 ‘헐’이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공개한다고.
어느덧 OTT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된 왓챠는 최근 보다 확실하게 씨네필의 취향을 저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데요. ‘덕잘알’ 왓챠가 씨네필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요?
‘덕잘알’ 왓챠와 씨네필이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 🎞️


- ‘영화를 사랑하는 유령들의 파티’ 👻: 좋아하는 배우, 감독의 가면을 만들어 와서 영화를 감상하는 행사예요. ‘찰리 채플린’ 같은 역사 속 인물부터 ‘주성치’ 등 유명 배우까지, 다양한 가면을 쓴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 ‘한따한따 덕톡회’ 👊: ‘헌터X헌터’로 대표되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예요.
- ‘밈(MEME)이 빛나는 밤에’ 🐸: 다큐멘터리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를 보고 인터넷 밈의 변천사와 얽힌 사연을 함께 읽는 행사예요.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의 저자 김경수 영화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고.
왓챠는 이렇게 여러 행사를 통해 ‘힙한’ 이미지를 쌓아왔는데요. 이 때문에 왓챠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주로 MZ세대일 거라는 인식이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라고 해요. MZ세대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왓챠에 모여 있다고. 왓챠는 이런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요. 특히 왓챠와 왓챠피디아의 SNS 계정이 ‘씨네필의 모임 장소’ 역할을 할 정도로 ‘덕잘알’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재밌는 일을 하고 있냐면:
- 왓챠피디아 어워즈 2025 🏆: 왓챠피디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용자에게 상을 주는 연말 시상식이에요. ‘올해의 코멘트’, ‘2025 가장 긴 코멘트상’, ‘5.0 콜렉터’ 등 재치 있는 상이 많았는데요. 특히 ‘올해의 코멘트’ 상을 받은 사용자를 인터뷰하는 등 SNS와 왓챠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이슈를 잘 포착해 ‘일잘러’ 계정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 왓챠 취향 박물관 🖼️: 취향 박물관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 목록 900개를 왓챠 서비스에서 소개·전시하는 이벤트예요. 목록은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는데,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이 사랑하는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왓챠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 추천 ✨

왓챠는 이번 10주년 행사를 맞아 왓챠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여러 가지 테마로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그중에서 뉴니커에게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 몇 가지를 가져왔으니 살펴봐요.

‘왓챠가 덕질한 영화’는 왓챠만의 시선으로 선정한 영화를 모은 컬렉션이에요. 그중 독립영화로 유명한 A24의 작품 ‘애프터 양’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가족이었던 안드로이드 로봇 ‘양’의 기억을 따라가며 삶과 죽음을 살펴보는 SF 영화예요. 또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은 학교 괴담의 저주에 휘말린 고등학생들이 겪는 코믹 호러물로, 국내 다양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추천해요.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질 때 “하여튼 이상해”, “바보 같아”하며 마음과 반대되는 말을 뱉게 된다고들 하잖아요. ‘원래 그렇게 시작해’ 컬렉션에서는 다투는 관계에서 시작해 결국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러브스토리를 다뤄요. 그중 에디터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며 사랑을 찾는 영화 ‘오만과 편견’, 주인공들의 우정·연애 고민을 ‘감다살’ 대사와 유머로 풀어낸 시리즈 ‘멜로가 체질’을 추천할게요.

‘싱어롱 시네마’는 OST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따라 부르게 되는 영화를 모은 컬렉션이에요. 그중 ‘라라랜드’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 로맨스 영화라 추천하지 않을 수 없고요. 또 ‘스탑 메이킹 센스’는 전설적인 밴드 ‘토킹 헤즈’의 공연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인데요. 작년에 개봉했을 때 상영관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가 열려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