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르크루제는 어떻게 한국인의 '홈파티 필수템'이 됐을까? 🫕 [르크루제 브랜드 스토리]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트 큐레이션
100년 전통의 르크루제는 어떻게 한국인의 '홈파티 필수템'이 됐을까? 🫕 [르크루제 브랜드 스토리]
뉴니커는 연말 모임이나 집들이 계획 있나요? 친구나 지인을 집으로 초대할 때는 괜히 더 예쁜 그릇에 음식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색감이 예뻐서 집들이나 선물용으로도 좋고, 오래 쓸 수 있는 고급 주방용품 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나요? 대부분 ‘르크루제(Le Creuset)’를 떠올릴 것 같아요.
르크루제 하면 “예쁜 색깔 무쇠 냄비 만드는 곳 아냐 🤷?” 정도로만 알고 있을 뉴니커가 많을 텐데요. 고급 브랜드이긴 하지만, 많은 가정이 ‘1가정 1르크루제’가 있을 만큼 익숙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강하고요. 그런데 사실 르크루제는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았을 정도로 헤리티지가 깊은 브랜드예요. 100년 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브랜드가 어떻게 우리나라 가정마다 하나씩 꼭 있는 브랜드가 되었을까요?
오늘은 프랑스의 고급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가 어떻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됐는지, 그 역사와 최근의 행보를 함께 살펴볼게요.


100년 역사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헤리티지 브랜드, 르크루제(Le Creuset) 🫕

르크루제는 1925년 프랑스 북부의 프레누아 르그랑 지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무쇠 주물 전문가인 아르망 드사제르와 에나멜(Enamel) 도색 분야의 전문가인 옥타브 오베크가 만나 설립했어요. 뜨거운 용광로에서 녹인 무쇠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인 르크루제도 프랑스어로 ‘도가니’를 뜻하는 ‘Creuset’이라는 단어에서 따왔다고. 브랜드의 상징색 또한 녹은 무쇠의 색을 표현한 ‘주황(Flame)’이 됐고요.
과거 다른 주방용품들은 실용성을 강조해 검은색이나 회색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는데요. 르크루제는 주방용품에 색을 입힌 최초의 브랜드예요. 처음으로 무쇠 주물냄비에 형형색색의 에나멜을 입히면서, 요리 후 냄비를 바로 식탁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예쁜 색깔의 주방용품이 탄생했다고. 에나멜 코팅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방용품의 기능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해요. 열전도율이 높아 오래 열이 유지되는 무쇠의 장점에 녹 관리가 편해지는 장점도 더해졌기 때문.
르크루제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브랜드 철학을 오랜 시간 유지해 오기도 했어요. 르크루제의 철학은 ‘FIRST(최초의), FINEST(최고의), FAVORITE(가장 인기 있는)’이라는 문장으로 대표되는데요. 다양한 국가에 진출한 지금도 주요 공정은 모두 프랑스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고. 또 30년 이상 숙련된 장인들이 냄비 표면을 수작업으로 정돈하고, 3단계의 에나멜 코팅을 거친다고 해요. 그만큼 대량생산을 하는 다른 브랜드보다 검수도 훨씬 엄격한데요. 15단계의 검수 과정을 거치는 중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용광로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완성품 중 30%나 폐기된다고.

프랑스 장인 브랜드 르크루제는 어떻게 한국인의 ‘집들이 필수템’이 됐을까? 🍽️

르크루제는 오랫동안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지만, 처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였던 건 아니에요. 르크루제는 1990년대 들어 홍콩·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진출했고, 우리나라에는 2006년에 처음 지사를 설립했는데요. 처음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명품 프랑스 브랜드’, ‘신혼부부를 위한 혼수’ 등 비싸지만 한번 사면 오래 쓰는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품질은 좋지만 아무나 쉽게 살 수 없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던 거예요.
그런 르크루제는 우리나라에서 주방용품·식기의 의미와 트렌드가 바뀌는 시기와 맞물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돼요. 201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주방용품도 패션이자 인테리어를 위한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는데요. 그러자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화려한 원색을 쓰는 르크루제가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러’를 위한 주방용품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났는데요. 크기가 다양한 냄비나 1인 세트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예시로 르크루제가 자주 언급되면서 자연스레 브랜드의 인기도 함께 커진 거예요.
이렇게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면서, 르크루제는 친숙하고 실용적이지만 예쁜 색감의 ‘집들이 공식 아이템’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는데요. 그 후로도 꾸준히 다양한 행보를 보이며 “르크루제에서 이런 제품도 나온다고? 의외다!”라는 반응을 받아왔다고. 어떤 면이 특별한지 살펴보면:
- 한국인의 밥심 자극한 ‘고메밥솥’ 🍚: 르크루제는 2018년 1-2인용 솥밥을 짓는 데 최적화된 제품 ‘고메밥솥’을 출시했는데요. “프랑스 브랜드에서 밥솥을 내놨다고?” 하며 의아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던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춰 르크루제가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내놓은 거라고 평가해요. 또 이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일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과 음식을 나눠 먹지 않는 ‘한 그릇 요리’가 유행하면서 솥밥 역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집에서 편하게 솥밥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을 출시한 르크루제도 이 시기 함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덕분에 르크루제의 매출은 2020년 약 266억에서 2021년 약 341억까지 올랐고요.
- 2030 취향 저격한 르크루제의 새로운 모습 😎: 최근 르크루제는 3040세대뿐만 아니라 2030 MZ세대에게도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됐어요. 다양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젊은 층에게도 관심을 받게 된 것. 우선 시그니처 색깔이었던 주황색 등 원색에서 벗어나 제품에 파스텔 톤을 사용하거나, 발렌타인·할로윈 등 시즌에 맞춘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일상에서도 선물하기 좋은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해요. 이에 작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 성수에서 열렸던 르크루제 팝업스토어에 4일 동안 약 6000명이 방문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우리 집에 르크루제 하나 들이고 싶어졌다면? 르크루제 냄비·머그·그릇 추천 ✨
1️⃣ 클래식과 실용성을 원한다면 🎻

집에서도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먹고 싶다면 르크루제의 클래식 라인을 소개할게요. 바로 ‘시그니처 원형냄비’인데요. 크기가 14cm부터 22cm까지 다양해 용도에 맞게 구매하면 좋아요. 또 한식을 좋아한다면 앞서 소개한 ‘고메밥솥’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2️⃣ 색감이 아름다운 선물이 필요하다면 🌈

한 끼를 먹더라도 예쁜 그릇에 먹고 싶거나, 선물용으로 트렌디한 제품을 찾고 있다면 르크루제의 ‘하트 머그&트레이 세트’와 ‘홀리 머그&접시 세트’를 추천할게요. 하트 모양의 머그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무늬가 새겨진 접시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제품이에요. 특별하게 느껴지는 제품이에요. 특히 르크루제는 선물용으로 적합한 상품을 묶어 세트로 판매하고 있으니 웹사이트를 한 번 둘러봐요.
3️⃣ 동물과 귀여운 캐릭터를 사랑한다면 🐶🐱

르크루제에서 반려동물 전용 식기도 나온다는 거, 혹시 알고 있었나요? 모든 반려동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고, 전자레인지나 오븐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포켓몬을 좋아한다면 르크루제와 포켓몬의 콜라보 상품을 추천할게요. “르크루제에서 캐릭터 콜라보를 한다고?” 싶을 수 있지만 르크루제는 포켓몬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디즈니 등과 꾸준히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니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둘러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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