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차 한 잔의 여유’에 빠졌는데요.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표현이더라고요. 한 모금의 따뜻한 차는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있던 여유를 끄집어내며 잔잔한 위로를 건네줄지 몰라요. 특히 찬 바람이 뼛속까지 스미는 겨울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커피의 고카페인 못지않은 힘을 줄 거예요. 오늘은 겨울 추위를 녹여줄 다양한 티백을 추천할게요. 

1️⃣ 맥파이앤타이거 ‘푸릇한 청토마토 같은 잭살차’ 🍅

혹시 ‘잭살차’를 아시나요? 경남 하동 지역의 방언인 ‘찻잎이 참새 혓바닥처럼 작다’는 뜻의 ‘작설(雀舌)’에서 유래했는데요. 푹 삶은 고구마, 또는 청토마토 같은 푸릇하고 뭉근한 맛이 특징이라 나른한 오후에 산뜻하게 마시기 정말 좋은 차예요. 흔하지 않은 맛을 찾는 차 입문자라면, 맥파이앤타이거 푸릇한 청토마토 같은 잭살차로 하동의 전통 차를 만나봐요!

2️⃣ 스미스티 ‘No.67 메도우 허브차’ 🌹

히피 문화의 역사적인 축제 ‘사랑의 여름’이 열렸던 1967년도에서 이름을 따온 스미스티 No.67 메도우 허브차예요. 자유분방하고 얽매이지 않는 정신을 표현한 만큼 이집트산 카모마일과 히솝풀, 남아프리카산 루이보스, 장미 꽃잎, 린덴 꽃, 수레국화 등 다양한 허브가 블렌딩되어 있는데요. 코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향기에 빠지면, (과장을 조금 보태) 차를 마시는 내내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3️⃣ 몸애조화 ‘유기농 작두콩차’ 🫘 

혹시 비염으로 고생 중인 뉴니커 있나요? ‘프로 비염러’인 저는 매년 비염이 심해지는 겨울철 찾는 게 있는데요. 바로 작두콩차! 작두콩에는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가득 들어있거든요. 국산 유기농 작두콩만 그대로 담아, 본연의 은은한 단 맛과 고소한 향이 일품인 몸애조화 유기농 작두콩차를 추천해요. 올겨울 책상 위에 휴지가 수북이 쌓이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4️⃣ 도밍고 ‘꿀홍차’ 🍯

이미 ‘올리브영 추천템’으로 유명한 제품, 도밍고 꿀홍차인데요. 집 앞 올리브영 매장에서 눈에 띄어 사먹어봤는데, 설탕 대신 순수한 꿀이 들어가서 기분 좋은 단 맛이 만족스럽더라고요. 무엇보다 달콤한데도 칼로리·당류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카페인도 커피의 1/7 수준이라고. 뜨거운 물에 우려 홍차로 즐겨도 좋지만, 우유와 함께 밀크티로 만들어 마실 수도 있어요. 

5️⃣ 아마드티 ‘루이보스&시나몬’ 🪵

수많은 차 종류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다시 말해 조금은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건 루이보스티인데요. 아마드티 루이보스&시나몬은 루이보스의 고소한 맛에 시나몬의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더해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마드티의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거 마시면 앞으로 그냥 루이보스티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요?

6️⃣ 포트넘앤메이슨 ‘티백셀렉션’ 🎁

‘실패 없는 선물’ 고민할 때 티백이 딱이잖아요.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포트넘앤메이슨 티백셀렉션이에요. 맛과 향은 기본 + 6개의 다양한 종류 + 고급스러운 패키징까지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거든요. 여기에 ‘사실상 포장이 본체’라는 말 나오는 미니 뮤지컬 메리고라운드 비스킷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조합이에요. (물론 나를 위한 선물로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