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연휴, 그냥 흘려보낼 순 없지! 추석연휴 때 읽기 좋은 벽돌책 추천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트 큐레이션
황금 같은 연휴, 그냥 흘려보낼 순 없지! 추석연휴 때 읽기 좋은 벽돌책 추천 🧱📚
모두가 기다려오던 추석 연휴가 드디어 찾아왔어요.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뭘 해야 “이번에 정말 알차게 쉬었다!” 할 수 있을까요? 고민된다면 읽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첫 장을 펼치기도 막막했던 500쪽 이상의 ‘벽돌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해요. 어떤 벽돌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제가 직접 읽었거나 &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책들을 알려드릴게요 😉.

1️⃣ 1972쪽의 ‘삼체’ ☄️
아시아 최초로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이 된 작가 류츠신의 대표작이에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 삼체는 외계 문명과 인류가 맞닥뜨리는 순간부터 이들이 각자 문명의 생존을 걸고 뛰어드는 전쟁의 순간까지 다루고 있는데요. 수많은 SF 문학 작품을 읽어왔지만, 이만큼 제게 충격을 줬던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아무리 긴 연휴라고 해도 1900쪽이 넘는 분량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를 먼저 보고 흥미를 가진 뒤 책에 뛰어드는 방법도 있어요.

2️⃣ 1408쪽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로 꼽히는 스티븐 핑커가 현대 사회의 전쟁·학대·강간·살인 등의 폭력에 대해 분석한 책이에요. 뉴스를 틀기만 해도 폭력적인 소식에 지쳐가는 지금이지만, 스티븐은 이 책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로운 시대”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하는데요. 스티븐이 1400쪽이 넘는 분량의 인류학·고고학·심리학적 내용으로 이러한 주장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 봐요.

3️⃣ 500쪽의 ‘스필버그의 말’ 🎥
‘영화계의 거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터뷰 21편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1974년부터 2021년까지 48년 동안의 그의 영화 여정을 따라가는 이 책엔 ‘슈가랜드 특급’ 같은 초기 영화부터 ‘죠스’,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의 제작기가 담겨있어요. 이 책을 통해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 온 스필버그의 가치관과 생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남는 연휴 시간엔 스필버그의 영화를 다시 보는 것도 좋겠죠?

4️⃣ 1056쪽의 ‘리틀 라이프’ 🥲
제가 작년부터 친구들의 바짓가랑이를 붙들며 “제발 읽어줘!” 외치고 있는 미국 소설이에요.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를 받고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살아오고 있는 주인공 ‘주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관계,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미권의 대표 문학상인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요. 책 ‘리틀 라이프’와 함께라면 이번 추석 연휴를 가슴 찡했던 날들로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5️⃣ 719쪽의 ‘코스모스’ 🌌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 하고 책장에 전시만 해놓는 대표적인 벽돌책이죠.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인데요. 책은 은하계와 태양계의 모습, 별들의 삶과 죽음 등 천문학적인 내용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과연 우주엔 다른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까?”, “우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등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철학적인 질문도 담고 있어요. 명절 때 가족들의 잔소리에 몸과 마음이 지친다면 코스모스와 함께 우주 세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6️⃣ 1200쪽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우리나라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을 일으켰던 이윤기 작가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다섯 권 시리즈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에요. 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로만 봤던 터라, 글로 읽는 신화는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윤기 작가의 입담에 어느새 푹 빠져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여러 예술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번 연휴엔 꼭 읽어보고 싶다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강력 추천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