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폐막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론 뮤익’전 다녀온 뉴니커 있나요? 지난 4월 개막 후 누적 관람객이 50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는데요. “론 뮤익 전시, 또 나만 못 봤지 😇” 하는 뉴니커들을 위해 이번 여름 갈 수 있는 거장들의 전시회 소식을 모아 봤어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미리미리 달력에 꼭 적어 놓자고요! 🔗 근데 전시 보기는 언제부터 모두의 취미가 됐을까?

1️⃣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대규모 회고전’ 💧

‘물방울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8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열려요. 전시는 김창열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뉴욕과 프랑스에서 보낸 시기를 거쳐 말년까지 그의 삶을 물방울로 이끈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근대사의 비극을 물방울로 승화한 김창열 작가의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거예요. 

2️⃣ 뮤지엄 산 ‘안토니 곰리 개인전 Drawing on Space’ 🏛️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대규모 개인전이 원주시에 있는 뮤지엄 산에서 11월 30일까지 열려요. 국내에서 소개되는 그의 전시 중 최대 규모인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안토니 곰리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함께 완성한 새로운 전시공간 ‘Ground’가 함께 공개된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단순히 조각이라는 장르를 넘어서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곰리의 작품에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길 바란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3️⃣ 페이스 갤러리 ‘제임스 터렐 개인전 The Return’ 🎇

갤러리 페이스가 9월 27일까지 페이스 서울에서 제임스 터렐의 국내 첫 단독 전시를 열어요. 터렐은 ‘빛의 예술가’로 불리며 1960년부터 60년 넘게 빛과 공간의 경계 실험을 이어온 작가인데요. 이번 전시에선 어두운 공간에서 빛의 면이 교차하는 듯한 착각을 경험하는 최신작 ‘웨지워크(Wedgework)’를 처음 공개한다고. 이번 전시를 보면 공간·색·빛이 나의 감각과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 입장료도 무료라고! 

4️⃣ 호암미술관 ‘루이스 부르주아 개인전’ 🕷️

호암미술관에선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개인전이 8월 3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열려요. 우리나라에선 25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인데요. 거대한 거미 모양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조각품 ‘엄마’를 비롯해 리움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국내에선 선보인 적 없는 초기 회화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부르주아의 일기 등 작가의 내면세계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성으로, 부르주아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해요. 

5️⃣ 예술의전당 ‘오랑주리 - 오르세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

우리나라와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을 9월 2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열어요. 인상주의의 두 거장인 르누아르와 세잔의 작품이 소개되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오랑주리 미술관의 소장품을 국내에서 최초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1차 얼리버드는 끝났지만 아직 2차 얼리버드가 남아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얼른 예매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