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단백질 쉐이크만 먹으라고요? '스위치온 다이어트' 유행이 말해주는 것 🥛

3일간 단백질 쉐이크만 먹으라고요? '스위치온 다이어트' 유행이 말해주는 것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3일간 단백질 쉐이크만 먹으라고요? '스위치온 다이어트' 유행이 말해주는 것 🥛

고슴이의비트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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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와 SNS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가 하나 있는데, 혹시 뭔지 알고 있나요? 바로 ‘스위치온 다이어트’라는 건데요 💡. “스위치온? 불 켜는 거 말하는 거야?” 낯설게 느껴지는 뉴니커도 있겠지만, 식단 조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두 번씩 시도해볼 만큼 엄청 유행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에요.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정확히 뭔지, 뭐가 좋다는 건지 궁금할 뉴니커들을 위해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건강한 다이어트’를 둘러싼 더 깊은 맥락의 이야기도 함께 준비했는데요. 비욘드 트렌드가 준비한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것, 같이 한 번 살펴봐요.


훑어보기 👀: “오늘부터 3일간 단백질 쉐이크만 먹습니다” 🥛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뉴니커라면 아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쉽게 말하면 단백질 섭취를 확 늘리는 다이어트를 말하는데요. 가정의학과 박사인 ‘박용우’ 씨가 고안해낸 다이어트 방법으로, 몇 달 전부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에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각종 카페·블로그 등에 올라온 무수한 후기글을 볼 수 있고, 유튜브에도 ‘스위치온 다이어트 4주 차 후기’,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느낀 점’ 등의 영상이 수없이 올라와 있는 걸 볼 수 있거든요. 소셜 언급량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언급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50%나 늘었다고.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방법은 간단해요. 바로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서 몸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것.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단백질 쉐이크와 탄수화물 없는 식단, 아주 약간의 탄수화물이 들어간 식단을 번갈아 먹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특히 다이어트 시작 후 3일 동안 하루 4끼 식사 모두 단백질 쉐이크만 먹어야 한다고 해서 유명해졌어요. 하루 네 번 쉐이크만 챙겨 먹어도 건강한 체질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거든요.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원리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핵심은 ‘지방을 더 많이 사용하는 몸’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에 있어요. 평소 우리 몸은 평소 탄수화물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데, 짧은 기간 동안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해서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몸으로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렇게 하면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지방 분해가 이루어지고, 별거 안 해도 살이 쭉쭉 빠진다는 건데요. 여기에 ‘24시간 단식’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라고. 단백질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에 더해서, 그동안 불건강한 식사로 엉망이 된 장내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효과를 간증하는 말들은 차고 넘쳐나요. 몸이 몰라보게 가벼워졌고,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됐고, 무엇보다 몸을 해치지 않는 건강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돼서 기쁘다는 건데요. 체중계 속 숫자에 집착하며 고통받았던 다른 다이어트들과 달리, ‘건강하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살을 뺄 수 있어 좋다는 사람이 많다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다이어트’라는 슬로건은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핵심이에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에 가까운 몇몇 다이어트들과 달리 하루 4끼를 꼬박꼬박, 그것도 양질의 단백질을 챙겨 먹으며 살을 뺄 수 있다는 점, 단식과 폭식을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최대 매력으로 꼽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조금의 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체질을 바꾸려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얘기되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거 괜찮은 다이어트 방법 맞아 🤔?” 하고 걱정하는 말도 나오는데요.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효과를 자랑하는 후기만 보다 보면 “이거 완전 우주 최고의 다이어트잖아 👀?”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는 말도 많다고.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둘러싼 한 발 더 깊은 맥락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요?


자세히 보기 🔎: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새로운 강박? 👟

“몸무게 줄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유행한 다이어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체중계 속 숫자나 뱃살 줄이기 등에만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요. ‘저탄수화물 고지방’을 의미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지방 섭취를 중시하는 키토 다이어트 등 몇 년 전 크게 유행했던 다이어트들도 모두 이런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했어요. 무조건적인 운동이나 단식을 통한 다이어트보다는 식습관을 바꿔서 몸의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 최근 유행 중인 스위치온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들을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많아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건 중요하지만, 유행하는 다이어트들이 권장하는 식단이 꼭 누구에게나 알맞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그 예로 인터넷에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항상 ‘부작용’이 연관검색어로 따라붙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이 얘기되는 부작용은 두통, 어지럼증 등 신체적인 증상이에요. 평소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다가 이를 급격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금단 증상이 일어나거나, 기초체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거예요.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힘들다면 그건 네 몸이 그만큼 건강하지 않았다는 증거야!”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문가들 역시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요.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다 보면 몸무게가 급격히 줄긴 하겠지만, 이는 지방보다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육이 빠지는 과정에 가깝다는 거예요. 또 근육을 움직일 에너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다 보면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훨씬 높아지고요. 건강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초저탄수화물 식단을 오래 유지하다 보면 기초대사량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말도 있어요. 몸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비축된 에너지원 자체가 줄어들면서, 운동을 해도 효과가 나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해지는데요.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적어지면 에너지 흐름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게 기초대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지럼증, 불면증, 극심한 피로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당뇨 전 단계 판정을 받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런 초저탄수화물 식단이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인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한 식단은 아닐 수 있다는 것.

한편으로는 이런 현상을 보며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새로운 강박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마르고 여리여리한 몸에 대한 강박은 여전한 상태에서 ‘건강하고’ ‘나를 돌보는’ 방식으로 살을 빼야 한다는 새로운 강박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더 기묘한 형태의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에요. 여기에는 음식을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프로아나’ 현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살을 빼는 여성들’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을 거고요.

저탄고지 다이어트, 스위치온 다이어트 같은 새로운 다이어트들은 얼핏 보면 건강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의 다이어트들과 비슷한 점이 꽤 많아요. 체중 감량을 위해 일반적이지 않은 식단을 강행한다는 점,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해도 ‘이 정도의 힘듦도 버티지 못하는 나약한 나’의 책임으로 돌려버린다는 점에서 말이죠. 무엇보다도 이런 다이어트를 하는 주체들이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가해지는 외모 강박이 그저 모습만 바꾸면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 역시 지울 수가 없고요. 

같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비슷한 세대의 여성으로서, 젊은 여성들이 여러 다이어트를 계속 시도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저 역시 차고 넘치게 공감하는데요. 하지만 한 번쯤은 잠시 한 발 떨어져 거리를 두고 보면서, 어떤 것들이 우리를 움직이고 있는지, 그 안에서 나는 실제로 어떤 어려움과 고민을 겪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건 중요하지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나’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막상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되니까요. 이러한 고민들을 거친 이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비욘드 트렌드]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비욘드 트렌드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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