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K-클래식’ 열풍이 불고 있다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등 해외에서도 극찬이 쏟아지는 젊은 연주자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클래식 팬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클래식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공연장이 있어요.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아트센터예요.

2023년 11월 문을 연 부천아트센터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과 함께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관현악단 중 하나인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부천필)의 전용 공연장인데요. 부천필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말러 시리즈’를 통해 국내 클래식 공연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부천아트센터는 부천필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고요. 그 덕분에 국내외 연주자들은 물론, 관객들 사이에서도 단숨에 ‘클래식 성지’로 떠올랐다고.

부천아트센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악기의 왕’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이에요. 국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은 공연장 중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곳은 부천아트센터가 처음이고,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 따져도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예요. 4576개의 파이프와 63개의 스톱, 2대의 연주 콘솔로 구성된 오르간은 전 세계 유명 공연장의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한 캐나다 회사가 2년 8개월 동안 공들여 작업했다고.

그런 부천아트센터가 얼마 전 2025 시즌 ‘오르간 시리즈’ 공연 예매를 오픈했어요.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르가니스트 이베타 압칼나(4월 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공식 오르가니스트 티에리 에스카이쉬와 세계 정상급 비르투오소 트럼페터 로맹 를뢰(5월 24일)가 주인공인데요.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오르간 사운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다가오는 봄에 부천아트센터를 방문해보는 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