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공기,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 서서히 바뀌는 사람들의 옷차림. 가을이 왔다는 걸 그렇게 알 수 있잖아요 🍁. 저에게는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또 하나의 신호가 있어요. 바로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오픈하우스서울(OPENHOUSE SEOUL)’이에요. 2014년 시작된 오픈하우스서울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건축물 등의 문을 열어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건축 문화 축제인데요. 1992년 영국에서 ‘오픈하우스런던’이 시작된 이래로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오픈하우스서울에서는 오피스·사옥, 문화·상업 공간, 주택, 공공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건축물을 직접 방문할 수 있어요.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나 소유주의 설명을 들으며 공간을 둘러보는 방식인데요. 설계 의도 등을 직접 들으며 건축과 건축물, 나아가서는 도시와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요. “도시의 문턱을 낮추고 건축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처럼, 누구나 부담없이 멋진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하고요.

오픈하우스서울의 예약 경쟁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치열해졌는데요. 올해부터는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제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작년에 예약에 처절하게 실패한 저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 신청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잔뜩 담아두는 중이에요. 참가 신청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데요. 찬찬히 프로그램 목록을 살펴보며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