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닉 팀이 추천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시집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트 큐레이션
뉴닉 팀이 추천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시집 🍁📖
뉴니커는 평소 시를 자주 읽나요? 저는 시보단 산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즘엔 시 읽는 취미를 들여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잘 쓴 시 한 편을 꼭꼭 씹듯이 읽고 나면, 산문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여운이 길게 남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뉴닉 팀원들의 가을 맞이 시집 추천을 준비했어요. 이번 주말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차분히 시집 한 권 즐겨봐요 ☕📚.
1️⃣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승자 시인의 시집은 한창 혼란스럽고 괴로운 젊은 날에 빠지기 좋았고, 여러 번 읽어도 여전히 좋은 시집이에요. 작품과 작가의 삶의 느낌이 다를 때 마음이 곤란해지곤 하는데, 이 시인은 수필과 목격담만 들어도 둘이 일치하는 것 같더라고요. 빙빙 돌리지 않은 적나라한 언어가 좋아요. 내 청춘의 영원한 시집 같은 느낌이에요.” (링크)
2️⃣ ‘낮의 해변에서 혼자’, 김현
“예전에 SNS에서 한 지인이 게시물 캡션에 ‘우리에겐 사랑할 시간이 필요해’라고 쓴 걸 봤어요. 10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문장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저 문장과 같은 맥락에서 사랑을 말하고자 할 때 꼭 권하고 싶은 시집이에요. 연애와 관계의 서사는 미디어의 단골 소재지만, 저는 어째 사랑의 보편성이 점점 휘발되는 것처럼 느껴져요. 사회적 기준이라는 내밀한 폭력이 우리 마음에 자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삶과 사랑, 관계의 편린을 시 속에서 발견하길 바라요.” (링크)
3️⃣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박연준
“시를 읽다보면 취향도 왔다갔다 하잖아요. 저는 요즘엔 어려운 시보다는 다가가기 쉬운 시들이 좋아요. 이 시집에는 독자가 따라가기 힘든 속도로 뻗어나가는 현란한 시상이나, 본 적 없는 희귀한 글자의 연구는 없어요. 대신 작은 존재들의 소중함, 누구나 느껴봤을 감정에 대한 찬사와 공감만 있습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