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진심인 에디터가 추천하는 국내 전통주 3선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트 큐레이션
술에 진심인 에디터가 추천하는 국내 전통주 3선
뉴니커는 추석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지글지글한 전, 기름진 잡채, 쫄깃한 떡, 그리고 거기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이 모이는 곳엔 아무래도 술이 빠질 수 없을 텐데요. 이번 주는 특별한 게스트를 모셨어요. 조주기능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는 국가 공인 주당, 뉴닉 최고의 술 전문가, 에디터 하비 🤖가 명절 음식에 곁들이면 좋을 전통주를 추천할게요.
1️⃣ 술아원 경성과하주
“과하주는 ‘여름을 넘기는 술’이라는 뜻인데요.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기에 딱 좋은 술이에요. 특히 술아원의 경성과하주는 ‘음식디미방’에 나온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레시피를 복원해 만든 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어요. 눅진한 단맛이 매력적인데요. 약주(청주)에 증류식 소주를 첨가한 술이라 도수가 꽤 높아요. 달달하다고 홀짝홀짝 하다보면... 😵”
2️⃣ 전주 이강주
“전주 이강주는 배와 생강을 넣어 만든 발효주를 증류한 다음 꿀과 섞어 숙성하는 방법으로 만든 전통 소주인데요. 배의 시원한 청량감과 생강의 알싸한 맛이 기름진 명절 음식과 잘 어울려요. 증류 횟수에 따라 다양한 도수가 있는데요. 도수가 높으면 깔끔하고 단정한 향이 좋고요. 도수가 낮으면 각 재료의 맛이 도드라는 매력이 있어요. 탄산수나 토닉워터에 타서 하이볼로 마셔도 좋아요.”
3️⃣ 양양술곳간 양지백주
“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감으로 마시는 거라는 편견은 노노! 양양술곳간 양지백주는 탄산 없이 미숫가루처럼 묵직한 질감이 매력이에요. 새콤한 풍미 때문에 요거트 같은 느낌도 있고요. 첨가물 없이 국산쌀로 만드는 은은한 단맛이 부담 없어서, 단맛이 취향이 아닌 사람에게도 잘 맞아요. 작은 잔에 따라서 조금씩 마시며 술을 넘길 때 혀에 남는 참외향을 느껴보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