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서 제일 핫한 게 뭐야?” 물어보면 바로 생각나는 행사가 있어요. 바로 ‘군산북페어’예요. 군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북페어로, 행사 소식이 공개됐을 때부터 힙한 포스터 디자인과 홈페이지로 화제가 됐거든요. 이후 100여 개 참가팀 명단이 공개되자 ‘역대급 라인업’이라며 또 한 번 관심을 모았고요.

이번 군산북페어의 슬로건은 ‘도시가 책을 판다(Books For Sale)’, 그리고 ‘책을 탐구한다(Sail For Books)’인데요 ⛵. 슬로건에 맞게 도시와 서점,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어요. 각 지역을 상징하는 동네서점 대표들과 함께 동네서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나, 박참새·조예은 등 MZ세대의 ‘텍스트 힙’ 유행을 이끌고 있는 젊은 작가들과 “우리 시대에 책이 갖는 의미는 뭘까 🤔?” 고민할 수 있는 자리도 있고요.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건 ‘가방은 아름답다: 세계의 서점 토트백 컬렉션’ 전시인데요. 전 세계 곳곳의 서점에서 만든 토트백 200여 개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전시예요. 서점에서 파는 굿즈에는 그 서점만의 개성이나 정체성이 담겨 있잖아요.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서점이 있는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계는 얼마나 깊고 넓은지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인 것.

북마켓과 전시는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번 주말 군산에 가서 북페어도 보고, 전시도 둘러볼 생각이에요. 이성당 빵집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해물이 잔뜩 든 물짬뽕도 먹고요. 3만 원 이상 책을 사면 주는 에코백도 노려볼 예정인데요. 이번 주말에 특별한 일정 없는 뉴니커라면, 우리 도서전에서 만나는 거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