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고 싶은 여름의 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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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트 큐레이션

붙잡고 싶은 여름의 순간들 ☀️🍹🏖️

고슴이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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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문득 “아, 정말 여름같다” 싶을 때 있지 않나요? 짙은 녹음을 머금은 나뭇잎이나 더없이 파랗고 하얀 하늘과 구름, 쏴아아 쏟아지는 소나기를 마주칠 때처럼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은 아니지만, 저는 여름의 그런 순간들을 애정하는 편이에요. 여름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마저 드는데요. 저와 같은 마음인 뉴니커에게 여름이 끝나기 전에 보면 좋을 전시를 추천해요. 그래픽 노블 작가 성률의 첫 번째 개인전, ‘뜨거운 햇빛과 서늘한 그늘’이에요.

성률은 시간을 들여 완성한 수채화 작품을 그리는 작가인데요. 섬세한 붓질로 순간의 장면과 공간을 세밀하게 표현해요. 그의 그림은 무척 선명하지만 어딘가 몽글몽글한 면도 있고요. 여름을 주제로 한 1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각자의 기억 속 여름의 장면들이 불현듯 떠오를 거라고. 이미 사라지고 없는 순간이 그림 한 편으로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게 새삼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해요.

‘혹시…그 작가?’ 하는 뉴니커도 있을 텐데요. 성률은 가수 백예린의 세 번째 미니앨범 ‘선물’의 앨범 커버를 그린 주인공이에요. 그래픽 노블 ‘여름 안에서’로 한국인 최초로 일본국제만화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고요. 그만의 담백한 수채화 감성에 빠져든 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번 개인전에는 ‘여름 안에서’ 원화부터 대형 수채화, 아크릴 페인팅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고. 전시는 9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알부스 갤러리’에서 진행돼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Instagram/sseongryul

[비트 큐레이션] 요즘 유행하는 전시, 영화, 팝업스토어, 스몰 브랜드부터 아주 일상적인 생활 아이템까지, 뉴닉 에디터의 취향을 듬뿍 담아 소개해요. 에디터의 추천을 읽다 보면 뉴니커들의 일상도 조금 더 다채로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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