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DJ 코너 🎙️: 두바이 초콜릿이 쏘아올린 커다랗고 엄청난 공 🍫

뉴니커, 얼마 전 SNS를 점령했던 ‘두바이 초콜릿’ 기억하나요 🍫? 엄청난 크기와 화려한 토핑 등, 미쳐버린 비주얼에 보는 사람마다 “딱 한 입만 먹어보고 싶다... 😳” 하게 만드는 초콜릿이었는데요. 신기한 이색 디저트로 잠깐 유행하다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두바이 초콜릿 유행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국내 한 디저트 수입사가 두바이 초콜릿의 원 회사인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와 계약을 맺어 두바이 초콜릿을 공식 국내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한편, 여기저기서 ‘두바이 초코’라는 키워드를 사용한 디저트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SNS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실제 푸드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예요.

오늘 고슴이의 비트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돌아오는 스페셜 DJ 🎙️, 유튜브 컬처 & 트렌드팀 허승하 매니저님과 함께 두바이 초콜릿이 쏘아올린 트렌드를 살펴봤어요.

두바이 초콜릿 트렌드,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Q1.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두바이 초콜릿’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화제였잖아요. 특히 관련 유튜브 영상의 인기가 엄청났던 것 같은데요. 이 유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나요? 

“최근 몇 달 사이에 “두바이 초콜릿이 도대체 뭐야?” 하며 유튜브에 검색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라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디저트예요.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가 주 재료인 초콜릿으로, 작년 연말부터 여러 해외 크리에이터들의 먹방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두바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어요.”

Q2. 국내에서 두바이 초콜릿 관련 영상을 만든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들은 누가 있을까요? 

“한국에서는 지난 5월 초부터 두바이 초콜릿 관련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코미디 크리에이터 젼언니(jeon_unni) 님과 요리 크리에이터 한세(HANSE) 님이 “두바이 초콜릿, 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해하며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주목을 받았어요. 특히 젼언니 님은 5월에 올린 첫 레시피 영상 이후로 관련 콘텐츠를 계속해서 업로드해왔는데요. 오리지널의 맛을 재현하려는 열정 + 레시피 개선을 위한 팬들의 열정이 모여서 ‘젼바이 초콜릿’을 만들어내기도 했어요.

이밖에도 내하루, 이상한 과자가게(weird sweet shop) 등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통해 두바이 초콜릿 트렌드가 계속 이어졌는데요. 인기 있는 영상들의 경우 조회수 100만 회를 훌쩍 뛰어넘는 등,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었어요. 두바이 초콜릿 자체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고요.”

끝없이 확장되는 두바이 초콜릿 세계관 ✨

Q3. 두바이 초콜릿이 이렇게 엄청나게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는 ‘국내에서 구매할 수 없다’는 두바이 초콜릿의 희소성 때문이에요. 

이전에도 유튜브에는 달고나 커피나 탕후루처럼 음식과 관련된 트렌드들이 존재했는데요. 하지만 두바이 초콜릿 트렌드에는 조금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 기존 음식 관련 트렌드들이 주로 먹방이나 요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두바이 초콜릿의 경우에는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건데요. 앞서 예시로 든 젼언니 님의 경우 계속해서 구독자들과 교류하며 레시피를 보완해나갔고, 결국 구독자들에게 ‘젼바이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어요. 

내하루 님은 본인이 올린 두바이 초콜릿 영상의 조회수가 5만 개를 돌파하자 약속대로 두바이를 직접 방문하고, 현지에서 구입한 실제 두바이 초콜릿을 맛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고요. 두바이 초콜릿을 국내에서 구매할 수 없다는 한계가 오히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Q4. 쇼츠 콘텐츠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고 들었어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두바이 초콜릿 관련 영상들 중에는 쇼츠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어요. 초콜릿의 식감을 간접 경험하게 해주는 ASMR 사운드와 보는 사람 모두 군침을 돌게 하는 비주얼, 크리에이터들의 생생한 리액션까지. 이 모든 요소들을 1분 이내에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쇼츠라는 포맷이 두바이 초콜릿의 매력을 극대화해서 전달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4.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똑같은 레시피를 따라하는 것을 넘어, 독창적인 레시피를 창조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들었어요.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이어지면서 크리에이터들이 개발한 새로운 레시피도 속속 탄생했어요.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로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재료인 카다이프 등의 원재료를 구하기 더욱 힘들어지자,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자신만의 창의적인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코코넛 플레이크, 오렌지 마멀레이드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등장했고요. 

반대로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를 이용해 케이크, 아이스크림, 젤리 같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사례도 생겨났습니다.”

Q5. 두바이 초콜릿에 맞춰 여러 식품·유통 기업들도 관련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요. 유튜브에서 시작된 푸드 트렌드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또 있었나요?

“두바이 초콜릿 이전에도 유튜브 트렌드가 새로운 제품 출시에 영감을 준 사례는 여러 번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GS25의 ‘점보라면’ 시리즈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제품을 만든 GS리테일 김대종 MD는 한 인터뷰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점보라면 챌린지 영상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는데요. 크리에이터들로 인해 시작된 트렌드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제품이 출시되고, 크리에이터들의 리뷰·리액션 콘텐츠를 통해 제품이 더욱 화제가 되는 등, 유튜브 트렌드와 실제 제품 사이에 자연스러운 홍보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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