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나도 한 대 사볼까?’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 ⚡

‘전기차, 나도 한 대 사볼까?’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전기차, 나도 한 대 사볼까?’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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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비트: ‘전기차, 나도 한 대 사볼까?’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 ⚡

혹시 요즘 “차 한 대 살까?” 고민하는 뉴니커 있나요? 주위에도 한두 명쯤은 차를 살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중에는 전기차(EV)를 고민 중인 사람도 있을 테고요. 저렴한 전기차가 속속 나오고 있고, “전기차는 아무래도 불편하지...” 하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거든요.

오늘 비욘드 트렌드는 점점 속도를 내고 있는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를 살펴봤어요 🚗. 


훑어보기 👀: 2000만 원대 전기차가 온다

현대차 캐스퍼EV가 서 있어요.
ⓒHYUNDAI

전기차가 2000만원대? 가격 대박

얼마 전 나온 한 기사의 제목이에요. 현대자동차에서 새로 출시한 ‘캐스퍼EV’의 사전계약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담은 기사였는데요. 사람들의 관심은 가격에 쏠렸어요. 정부·지자체 보조금 등을 합하면 2000만 원 초중반대의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온 것 ❗. 

캐스퍼는 2021년 출시된 소형 SUV(스포츠 다목적 차량)인데요. 작고 귀여운 디자인뿐 아니라 세금이나 통행료·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차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었어요. 2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우리나라 경차 시장 전체를 하드캐리하는 수준이었다고.

캐스퍼의 인기 때문에 ‘캐스퍼EV’는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어요. 자세한 차량 정보가 공개된 이후에는 상품성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기존 캐스퍼보다 훨씬 고급진 옵션이 잔뜩 들어간 데다 크기도 커져서 실용성이 높아졌거든요. 주행거리도 315㎞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요.

캐스퍼EV 말고도 주목받은 전기차는 또 있어요. 지난 6월부터 계약을 받기 시작한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인데요. 3000만 원대 중반에 살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어요. 수입차 브랜드들도 보다 저렴해진 신형 전기차를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비싼 전기차의 시대는 갔어!” 하는 말이 나와요. 처음으로 전기차를 후보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도 많아졌고요. 그동안 전기차는 비싼 데다 ‘테크 덕후’들만 탄다는 인식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현상인 것.

자세히 보기 🔎: 지금 전기차를 사야 하는 n가지 이유

ⓒHYUNDAI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더 이상 안 팔려” 하는 말이 많았어요. 금방이라도 전기차가 대세인 시대가 올 것만 같았는데, 갑자기 찬바람이 쌩쌩 불어닥친 것 🥶.

전기차 판매가 주춤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살 사람은 이미 다 샀다’는 게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꼽혔어요. 여기서 말하는 ‘살 사람’은 (1)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고 거부감도 적은 ‘얼리어답터’나 (2) 비싼 돈을 들여 전기차를 살 의지와 능력이 있는 고소득층인데요. 말하자면 2012년 테슬라가 ‘미래에서 온 것 같은’ 전기차 ‘모델S’를 내놨을 때, 1억 원이 넘는 가격도 얼마든지 지불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만 전기차를 샀던 거예요.

5년 뒤인 2017년, 테슬라는 가격을 5000~6000만 원 수준으로 낮춘 조금 더 대중적인 ‘모델3’를 내놨어요. 다른 업체들도 앞다투어 전기차를 내놓으며 주위에서 전기차를 더 쉽게 볼 수 있게 됐고요. 하지만 전기차 가격은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높았어요.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성능이나 충전소 같은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았고요.

하지만 요즘은 자동차 업체들이 보급형 전기차 출시 경쟁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요. 얼리어답터와는 달리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편인데요. 2000~3000만 원대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는 거예요 💡: “전기차, 이제 제법 살 만하겠는데?”

배터리 성능이 꾸준히 좋아지면서 ‘주행거리 공포(Range anxiety)’도 점점 옛말이 되고 있어요. 요즘은 주행거리가 400~500㎞에 달하는 전기차가 흔해졌고, 충전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 EV3나 캐스퍼EV처럼 요즘 나오는 전기차는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전기차 대중화를 가로막던 장벽이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는 거예요.

따져 보면 전기차를 사야 할 이유는 충분해요. 우선 엔진오일 등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적고, 충전요금이 기름값에 비해 저렴해서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요. ‘친환경차’로 분류돼 각종 세금·통행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고요. 기후위기의 주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때문에 앞으로 내연기관차 생산비용은 올라갈 걸 생각하면, 전기차로 갈아타는 게 경제적으로도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자동차 매니아인 저는 사실 내연기관차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 저도 혹할 만큼 매력적인 전기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게 한 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해요.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앞으로 계속 지켜봐도 좋겠죠?


[비욘드 트렌드]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비욘트 트렌드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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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HYU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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