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연차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작성자 공여사들
소처럼 일해서 소타트업
무제한 연차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무제한 연차 제도가 있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진짜 설렜습니다.원할 때 떠나고, 돌아와서도 눈치 보지 않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삶이겠구나 싶었어요.
‘언제든 쉬세요’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바다 카페에서 노트북 두드리는 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록, 팀에서 연차를 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일이 너무 많았고, 한 명 빠지면 돌아가지 않는 구조.
‘무제한’이라는 이름은 있었지만, 사실상 ‘0일’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그때 깨달았습니다. 복지는 멋진 이름이 아니라, 정말 쓸 수 있는 환경이 먼저라는 걸요.
안녕하세요 뉴니커 여러분! ‘공여사들’의 마케터 김주임입니다.
하루 쉬는 날이 있었죠. 여름이 되니까 휴가 이야기가 많이 들려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도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휴가'보단 '연차'라는 표현이 익숙하대요.
두 개가 뭔 차이냐구요?👀
휴가는 회사에서 '근로자에게 주는 모든 일하지 않는 날'이에요.
연차 소진 없이 사용하는 여름휴가, 특별휴가, 포상휴가, 창립기념일 휴가 등등이 있죠.
연차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해준 휴가죠.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법정 권리입니다.
이 연차가 휴가에 포함되는 거죠.
작은 회사 중엔 연차 외에 휴가가 없고, 연차를 쓰는 게 전부인 경우도 많대요.
눈치 보여서 연차를 못 쓰거나, 법적으로 당연한 연차 지켜지지 않은 경우도 많죠.
이렇게 생각하면 '휴가'를 바라는 건 사치인 걸까요?
대기업 복지처럼?🤔
사실 팀 '공여사들'도 아직은 연차밖에 없어요. 사용은 자유롭지만요.
- 매달 1개의 연차가 생기고,
- 1년 만근시 15일의 연차가 생겨요.
- 전날까지 노션에 등록하기만 하면
-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게다가 대표(공여사)님은 대기업에서 누렸던 문화나 복지들을, 웬만하면 이 회사에 적용하고 싶다고 했어요. 저희 팀에도 리프레시 휴가나 경조휴가 같은 게 생기는 걸까요?😙
꿈이 커지는 거 같은데, 그래도 연차 하나 맘대로 못쓰던 지난 날들에 비하면 나은 거 같아요. 왜냐면...

무제한 연차는 복지가 아니에요🙄
이전 다녔던 회사에 무제한 연차 제도가 있었습니다. 신기했죠.
드라마에서나 보던 노트북 하나만 들고 바다를 보며 일하는 그런 삶이 가능할 거 같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무도 쓰질 못했어요.
일이 너무 많았고, 누구 하나 빠져도 괜찮은 구조가 아니었으니까요.
눈치만 보다가 한 달이 훌쩍 지났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건 그럴듯한 제도가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가라는 걸요.
무제한 연차보다, 차라리 연차 개수를 정해주고 연내 강제 소진 하는 게,
어쨌든 연차를 쓰게 만들잖아요? 무제한이라는 건 결국 쓰지 말라는 얘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자율은 어쩌면, '제한'에서 오는 것도 같고요.
물론 일 열심히 하는 거 중요해요. 팀 ‘공여사들’도 남들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죠.
하지만 성과와 생산성은 충분히 쉰 다음에야 오는 산물 같아요.
그래서 저희 팀은 빡세게 일한 만큼, ‘쉼’도 적극적으로 찾아 씁니다.
쉬는 걸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쉼이 필요한 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해요.
“00님, 좀 쉬면서 하세요”
뉴닉커 여러분도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우리 조직의 ‘휴식’문화는 어때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면 저에게도 들려주세요.
그럼, 저 김주임은 다음 소타트업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