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 전부 버렸습니다. 하나만 빼고요.
작성자 공여사들
소처럼 일해서 소타트업
협업툴, 전부 버렸습니다. 하나만 빼고요.

안녕하세요, 공여사들의 마케터 김주임입니다.
뉴니커 여러분은 회사에서 어떤 협업툴을 쓰시나요?
이전 회사에선 협업툴이 많을수록,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슬랙, 아사나, 구글 워크스페이스, 노션, 지라까지.
툴마다 쓰는 목적도 다르고, 팀마다 익숙한 방식도 달랐죠.
하지만 팀원이 늘어나고 업무가 쌓일수록,
툴 간에 정보가 흩어지고 정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디에 어떤 문서를 올려야 할지 헷갈리고,
새로 합류한 사람에게 온보딩할 때도 설명할 게 너무 많았어요.
툴을 쓰는 게 아니라, 툴을 ‘관리’하는 데 시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공여사들에 입사했고,
대표님이 첫날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우린 협업툴, 딱 하나만 씁니다.”
처음엔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툴 하나로 팀 운영이 된다고요?
하지만 지금 저는, 실시간 소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하나의 도구 안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 도구가 너무 많은 요즘
요즘은 툴들도 세분화되어있잖아요. 파일 공유 툴, 편집 툴, 피드백 툴 등 특정 기능을 뾰족하게 잘 만든 툴이 많죠. 그렇지만 사용하는 도구가 많아지면 몇몇 기능은 중복되고 비용도 어마어마해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회사에서의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사관리 툴. 근태관리 툴. 급여 툴. 소통 툴 등 종류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부 툴을 도입하고, 다 결제하고, 기능을 익히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저희는 우리가 직접 만들고 판매해온 <일과삶, 돈> 노션 템플릿, 그 노하우를 이용해 시스템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어요.

2. 회사에는 어떤 업무들이 있을까
시작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은 뭐가 있을까 나열하는 거부터였습니다. 근태관리, 계정정보, 직원정보, 비전 등등.. 30여 가지나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를 다시 업무지원(HR) / 마케팅 / CS·CX / 콘텐츠 / 프로덕트 / 라이브러리 6개로 나누었죠.
그룹이 6개로 나눠지니, 원하는 정보가 어디 있을지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또한 새 메뉴를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것도 쉬워졌죠. 커스텀이 쉬운 노션의 특성 덕분입니다. 체감상 헤매는 시간이 10%는 줄어든 느낌이에요.

3. 물론 노션은 완벽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노션이 완벽하다는 건 아니에요. 아사나처럼 프로젝트 관리에 직관적이지 않고, TickTick처럼 투두에 특화된 것도 아니죠. 엑셀처럼 수십만줄 데이터를 기록하기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저희가 직접 개발한 솔루션이 아니다보니 가끔 오류가 생길 때면 '노션'이 언제 고쳐주나 기다리기도 하죠.😂
그렇지만 일정 이상의 기능은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죠. 커스텀해서 무언가를 직접 만들기도 쉽습니다.
저희 공여사들의 비전입니다.
‘누구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손에 쥐어주자’
그 점에서 입사와 동시에 여러 개의 툴을 학습하기보다, 노션으로 하나의 도구, 하나의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게 훨씬 저희의 비전과도 맞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공여사들' 팀이 너무 커지면 노션으로는 감당 못할 정도로 많은 데이터나 업무가 생기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거 같아요. 혹시 저희처럼 1~10명 정도의 회사라면 회사 시스템으로 노션을 써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노션이 이제 힙하지 않은 툴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대중화되고 많은 분들이 안정된 도구로 인지하는 거 같아요. 그런 점에서 노션을 회사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저희의 사례를 꼭 한 번 소개시켜드리고 싶었답니다.
뉴니커 여러분의 회사 시스템은 어떤가요? 좋은 점, 혹은 고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희도 노션에서 구현하는 걸 연구해볼게요.
앞으로도 저희가 고민하고 성장하는 과정, 지켜봐주세요.
이상 '공여사들'의 마케터 김주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