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거의 안 쓰는데 더 잘 팔리는 브랜드: 테슬라
작성자 굿모닝마이브랜드
굿모닝 마이 브랜드
광고를 거의 안 쓰는데 더 잘 팔리는 브랜드: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꽤 특이하고, 재미있는 브랜드야. 경쟁사들은 광고에 돈을 쏟아붓는데, 여긴 그 정도까지는 안 쓰거든. 안 쓰거든. 그런데 결과를 보면 더 이상해. “쓴 돈 대비 효과”만 보면 업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야.

“GM, 포드” 같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광고에 쓰는데, 테슬라는 오랫동안 그 비용을 거의 0%에 가깝게 유지해왔어. 그런데도 시가총액 1조 달러이상을 찍고, 연간 15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됐지.
테슬라는 마케팅이 꼭 “광고비를 많이 써야 알려진다”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있어. 광고비를 줄인 게 아니라, 구조를 바꿔서 비용을 안 써도 퍼지게 만든 케이스거든. 그래서 오늘은 테슬라의 마케팅 비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
제품 자체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


사실 테슬라 제품은 처음부터 “보이는 순간 이야기거리가 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이버트럭의 각진 디자인, 모델 X의 팔콘윙 도어, 0–100km/h 3초대 가속, OTA 업데이트 같은 요소들이 다 그 역할을 해. 한 번 타보고, 한 번 보면 누군가에게 SNS에 자랑하게 되는 장치들이지.
그리고 실제로 차량 한 대당 약 3,000달러 수준의 R&D(연구개발비) 투자가 들어가는데, 이 기술이 그냥 기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콘텐츠가 돼서 퍼져. 그래서 유튜브, 틱톡, 인스타에서 계속 재가공되면서 광고 없이도 계속 노출이 되는 거야. 제품 자체가 관심 받기(?)에 좋아 보이지.
이게 흥미로운 점은 광고비가 아니라 개발로 마케팅을 대신하는 구조라는 거야. 보통 회사는 “광고 따로, 제품 따로”인데, 테슬라는 이걸 합쳐버렸지.
CEO(일론 머스크)가 그냥 미디어인 회사

다들 알겠지만 테슬라에서 가장 강력한 광고 채널은 TV도 아니고 유튜브도 아니야. 바로 CEO인 일론 머스크 개인 계정이야. 확인해보니까 X에서만 팔로워가 2억 3천만 명이 넘어. 신제품 얘기 한 줄, 가격 얘기 한 줄만 해도 전 세계 뉴스가 그대로 받아쓰지. 광고를 ‘사는’ 게 아니라 관심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움직여.
근데 이 방식은 알다시피 호불호가 많이 갈려. 개인 캐릭터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 리스크도 크고, 웬만한 회사는 쉽게 따라 하기도 어렵지. 그래서 더 특이한 케이스인 거야.
고객이 세일즈맨이 되는 구조
또 우리가 좋은 제품 하나 사면, 괜히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하게 되잖아? “이거 생각보다 괜찮다” 하면서 슬쩍 추천해주고, 기회 되면 한 번 써보라고도 하고. 테슬라는 그 반응이 훨씬 강하게 나오는 브랜드야. 고객 경험 전문 회사인 CustomerGaug에 따르면, 고객이 주변에 추천할 의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NPS가 무려 97점으로 나와. 자동차 업계 평균이 58점 정도니까 얼마나 차이가 큰지 바로 느껴지지.

여기서 끝이 아니라, 테슬라는 이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 판을 깔았어. 추천 링크로 차량을 구매하면, 추천한 사람에게 보상을 주는 레퍼럴 방식인데, 실제로 “앤디 슬라이”이라는 이름의 유튜버가 이걸로 1,260대 넘게 팔아서 약 6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어. 이를 계기로 총 7억원 가치의 테슬라 로드스터 차량 2대를 받았다고 해.
회사가 광고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대신 팔아주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거지. 광고는 돈을 다 쓰면 멈추지만, 고객은 한 번 좋다고 느끼면 계속 말하게 되니까.
결국 이벤트부터 경험까지, 전부 광고가 되는 구조

테슬라는 광고를 많이 하는 대신, 사람들이 “이거 뭐야?” 하고 한 번에 쏠리게 만드는 순간을 잘 만드는 브랜드야. 사이버트럭 발표 때 유리가 깨진 장면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들어버리거든. 이렇듯 그 한 장면 때문에 뉴스가 나오고, 영상이 퍼지고, 밈까지 생겨. 굳이 광고를 안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이야기하게 만들지.
이외에도 가격대를 조정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구간에 끼워 넣고, “가성비 EV” 이미지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어.
결국 사람들이 계속 말하게 만드는 상황을 설계해놓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해. 광고를 ‘노출’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슈’가 생기게 만드는 방식에 가깝지. 효율에 집착하는 일론 머스크답게 테슬라의 마케팅에도 그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