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가박스 크루(알바생) 출신의 아티클 세줄 요약📝

1.사실 한국에서도 "CGV 플러스"라는 영화관 구독제 서비스 시도가 있었지만, 혜택이 애매해서 흥행에 실패했어.

2.극장 힘이 쌘 유럽과 다르게 국내 극장은 비교적 힘이 약하고, 무엇보다 수익 배분 구조와 제도가 복잡해서 구독제를 하기가 어려워.

3.OTT와의 경쟁, 신작 부족, 법적 기반 미비까지 겹치면서 구독제가 자리잡기엔 환경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야.

🍿한국 영화관도 OTT처럼 구독되면 안 되나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에 칼럼을 안 봤더라도 지금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 없어.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 이전 칼럼(넷플릭스처럼 영화관도 구독하면 안 돼?)에서는 해외 영화관 구독제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봤잖아? 이제는 시선을 국내로 돌려볼 차례야.

일단 영화관 구독제가 고객 모집에는 좋은 아이디어인게, 영화 무제한에 서비스로 팝콘까지 덤으로 주면 진짜 괜찮을 것 같거든. 특히 주말마다 영화관 가는 사람이라면 ‘이건 진짜 이득인데?’ 싶어. 실제로 국내에서도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던 시도가 있었어. 바로 CGV가 2022년에 내놓은 ‘CGV 플러스’야.

사진 출처- CJ 뉴스룸

근데.. 이 서비스가 조용히 시작해서 조용히 사라졌어.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흥행도 못 하고, 아쉬움만 남긴 채로 말이야.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아? 넷플릭스, 디즈니+처럼 컨텐츠를 무제한으로 보는 세상에, 왜 국내 극장은 구독제를 못 버티는 걸까? 오늘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해줄게.

💳이유 1:시도는 좋았으나… 너무 애매했던 ‘CGV 플러스’ 구독제

당시 CGV 플러스는 월 15,000원에 영화 1편 무료 + 팝콘 할인 + 티빙 1개월 쿠폰을 주는 식이었어. 시도는 좋았지만, 실상은 고객 만족을 못 시켰어.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한테는 "이게 최선이야?" 싶고, 가끔 가는 사람에겐 "그 돈 내고 굳이?"였지. 결국 유료 회원 전환율(실제 돈 내고 가입한 비율)도 낮았고, 혜택 설계도 매력이 없었어. 한마디로,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구독제 서비스가 아니었던 거지. 사실 이건 CGV가 어떻게든 혜택을 쥐어짜내서 만든 최선의 요금제이긴 한데, 결론적으로는 매력적이지가 않았던 거야.

💸이유 2: 결국 영화 한 편 볼 돈으로, 사람들은 OTT를 구독하기 시작했어

2020년대 초, 다들 알겠지만 코로나 이후 사람들 습관이 바뀌었잖아. 집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켜놓는 게 일상이 돼버렸지. 반면 영화관은 어땠냐고? 티켓값은 계속 오르고, 관람은 더 번거로워졌어. 2024년 기준 국내 영화 관람료 평균은 약 9,700원이야. 가격대가 지인 둘 셋이 모이면 팝콘 콜라 추가만 해도, 금방 3~4만 원은 훅 나가잖아. OTT랑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밀렸던 거지. 사실 우리나라는 영화 산업이 애초에 구독제를 하기가 어려운데, 안타깝지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이유 3: 구독제는 애초에 "극장 권한이 강한 나라"만 가능한 구조야

프랑스 파테(Pathé). 사진 출처- DenHaag

해외에서 무제한 극장 구독제가 성공한 곳은 따로 있어. 대표적으로 프랑스야. 여긴 극장 체인이 거의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자체적으로 구독제를 도입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프랑스 UGC, 파테(Pathé) 같은 영화관 브랜드는 월 2~3만 원이면 무제한 관람이 가능하거든.

게다가 영화관 체인의 힘이 쌔니까 영화 편성, 수익 배분, 가격 책정까지 극장이 결정할 수 있는 구조야. 영화관이 갑인 거지. 예를 들면 프랑스의 영화관 브랜드 UGC는 관람 내역을 바탕으로 각 배급사에 정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어. 극장과 배급사가 모두 이익을 보는 구조를 만든 거야. 예를 들면 극장에서 구독 회원들이 A영화를 많이 관람할수록, 구독 금액에서 A영화가 수익을 가져가는 비율이 더 높아. 반면 한국은 수많은 영화사, 배급사, 투자사가 얽혀 있고, 극장은 그중 하나의 플레이어일 뿐이야. 극장 체인의 힘이 약해서, 결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거지.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이렇게 돼.

🤯 이유 4: 구독제를 하면 수익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복잡해

한국에서 영화 한 편 상영하면 돈 나눠야 할 사람들이 많아. 극장만 돈 버는 게 아니라,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까지 다 같이 가져가야 하거든. 근데 구독제처럼 티켓값이 정해져 있으면, 그 돈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야 할지부터 계산이 복잡해져. 게다가 한국은 영화표 팔 때마다 부가가치세라고 세금을 10%를 떼고, 영화발전기금이라고 3%를 떼 가는데, 구독제를 하면 ‘영화 한 편당 얼마’가 없어지니까 “세금은 얼마 걷지?”, “기금은 어떻게 내지?” 이런 게 다 꼬여버려. 그러니까 아예 구조 자체가 구독제로 설계가 불가능해.

💭 이유 5: 법과 제도도 구독제 편이 아니야

지금 영화산업 법이나 제도는 애초에 구독제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게 아니야. 예를 들어 '홀드백 제도'라는 게 있는데, 이건 영화가 극장에서 먼저 나오고 OTT엔 나중에 뜨게 하는 제도를 말하거든? 근데 이게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극장하고 OTT하고 동시에 상영이 될 수가 있어. 이러면 극장만의 먼저 볼 수 있는 장점이 사라지는 거야. “왜 굳이 비싼 돈 내고 극장에 가서 봐? 집에서 편하게 보면 되는데”가 되는 거지.

💤 결국 신작 영화의 힘이 약해졌어

극장을 꾸준히 가게 만드는 건 결국 ‘보고 싶은 신작’이잖아. 근데 팬데믹 이후로 영화 제작 투자가 줄고, 관객도 줄면서 신작 개봉 수 자체가 크게 줄었어. 예전 같으면 "이건 극장에서 봐야지" 싶은 타이틀이 많았는데, 요즘은 OTT에서 나오는 작품들이 더 유명한 경우가 많잖아.

🎯그래서 정리해보자면…

한국에서 영화관 구독제가 실패한 이유는 이렇게 5가지로 설명이 돼.

1.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이 애매하고

2. OTT한테는 경쟁력 밀리고

3. 수익 구조는 복잡하게 얽혀 있고

4. 신작은 줄고

5. 제도는 미비해

이 중에서 어떤 하나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결국은 전체 시스템이 구독제를 감당할 준비가 안 된 상태인 거야. 지금은 그 리스크를 감수할 ‘확신’이 없는 거고. 결국은 이 모든 게 해결이 되거나, 돈으로 모든 걸 찍어 누를 수 있는 극장 브랜드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쓰읍… 이게 가능할까 싶어. 차라리 그 자본으로 OTT나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하지 않을까…?

📌오늘의 한 줄 요약

국내 영화관 구독제, 좋은 아이디어지만 실행하기에는 너무 나도 많은 해결책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