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flying"----F1 Movie
작성자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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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flying"----F1 Movie
엄청난 속도감과 그 안의 긴장감이 오롯이 전해지는 영화였다.
피곤한 상태에서 본 영화는 내게 뜻밖의 도파민을 선사해 줬고, 심야 영화였음에도 영화가 끝난 뒤 잠이 오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의 영화를 처음 보는데, 믿기지 않는 나이로 영화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레이싱은 전혀 문외한인 나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갔다. 첫 장면부터 시작하는 레이싱 장면에 그대로 굴복했다. '나 레이싱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 할 정도로.
다소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로 인해 그 뻔함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근데 한편으로는 그 뻔함을 만들기 위해 투여된 그들의 노고가 숨어있다고 느껴진다. F1을 전혀 모르는 나에게도 '한 번 더 보고 싶다'라는 감정이 들게 했다.
이 영화는 실제 경기장과 F1 레이싱카와 외관상 거의 흡사하면서도 추가로 회전 카메라와 녹음기 등이 설치된 촬영용 차량으로 개조했다.
브래드 피트 또한 실제로 차량을 운전하여 영화의 몰입감을 더해 상영시간 156분(2시간 36분)이라는 것이 길지 않게 느껴졌다.
“If the last thing I do is drive that car, I will take that life, man, a thousand times.”
“내 인생의 마지막이 그 차를 모는 거라면, 난 그런 삶을 천 번이라도 선택할 거야.”
이 대사가 소니 헤이즈를 나타내는 한 문장이다.
그는 그 어떤 것보다도 차를 몰지 못하는 두려움이 가장 큰 남자이다. 무언가에 열정적이고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 봐도 멋있다.
소니 헤이즈뿐만 아니라 루벤, 조슈아, 케이트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그 경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인상 깊다.
<F1 Movie>는 누구나 쉽게 레이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영화이다. 박진감, 속도감 그리고 조마조마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 도파민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짧은 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보며 손에 땀을 쥘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