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한국인 없는 여행지’어디? I 남들 모르는 나만의 스폿 찾는 법

5화: ‘한국인 없는 여행지’어디? I 남들 모르는 나만의 스폿 찾는 법

작성자 에디터솔솔

일이 된 여행, 여행이 된 일

5화: ‘한국인 없는 여행지’어디? I 남들 모르는 나만의 스폿 찾는 법

에디터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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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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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해외 여행지(그러나 곧 유명해질 곳, 현지인들만 아는 곳)를 먼저 가보고 싶으신가요? 사실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직 한국인은 많이 없는, 나만의 여행지 찾는 법!

첩첩산중에 숨은 '오지' 찾는 법이라면, 한국인은 커녕 사람 한 명 못 만나겠죠?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 여행 계획의 완성도에 따라, 적용 방법을 나눠 봤어요.
(마지막에 놓쳐서는 안 되는! 이야기가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 봐 주세요✨)

1. 메인 여행지&숙소 등 대략적인 일정만 정해져 있을 때

'구글 지도'를 이용해 한 땀 한 땀 찾기

구글 지도 검색창에 영어로 [ 도시+여행 주제 ]를 검색

오사카에서 오니기리가 먹고 싶다는 것으로 가정해 볼게요. 그런데 관광객 전문 식당 말고, 진짜 동네 사람들이 아침, 저녁거리를 사가는 오니기리집에 가고 싶다면 검색창에 '오사카 오니기리'를 넣어서 찾아 볼 수 있어요.

단, 이때 언어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나 일본어(현지 언어)로 검색하는 게 포인트! 즉, osaka onigiri 또는 おおさかょこう おむすび를 구글 지도 검색창에 입력합니다.

영어로 검색했을 때
일본어로 검색했을 때

빨간 원 안에 포크와 나이프가 그려진 이모지, 즉 '식당 또는 레스토랑'을 뜻하는데요. 해당 이모지가 정말 많죠.

이곳을 다 갈 수는 없으니, 자신이 머무는 숙소나 메인 관광지와 멀지 않은 곳 혹은 이동 스타일(뚜벅이, 렌트카 등)에 따라서 ‘아, 이정도면 갈 수 있겠다!’ 싶은 거리를 포함하도록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해 봅니다.

이동 스타일은 뚜벅이(도보+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로 생각하고, 숙소를 덴노지 공원 근처로 가정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 10~30분 내로 갈 수 있는 거리까지 확대해 봤습니다.

이제 평점이 4.5이상 되는 곳(요건 제 기준!) 또는 나만의 기준[(예: 인스타그래머블(?) 하다)]을 세워 이모지를 클릭해 봅니다. 눈에 띄는 곳이 하나 있어 리뷰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어요.

리뷰를 통해서 해당 식당에 대한 이런 정보를 얻었습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쌀의 원산지를 명확히 표기하는 곳(오니기리에서 중요한 건 단연 쌀과 속재료이니까요)와 ’맛과 위생이 잘 지켜진다.’는 척도 중 하나인 ✅재방문 단골 손님이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실제로 가봤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습니다).

실제로 간 오니기리 집

여기서 TIP

  • 리뷰 작성자명으로 현지 사람으로 보이는 이름만 가득하다? 그럼 현지인 맛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그렇게 찾은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식당 종업원이 (외국인이 여길 도대체 왜..?)하는 표정으로 당황하거나, (동북아시아일 경우) 당연히 여기 사람이겠거니 하고 다짜고짜 현지 언어로 환영할 때도 현지인 맛집일 수 있겠죠.

  • 현지 언어로만 쓰여져 있고 타 언어 메뉴판이 아예 없다면,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라는 증거 중 하나!


2. 여행 테마(예: 휴양)는 정했지만, 여행지를 못 정했을 때

핀터레스트 폭풍 검색해 보기

꼭 핀터레스트가 아니더라도 이미지 기반 글로벌 사이트나 플랫폼(예: Unsplash, 인스타그램)이라면 적용 가능한 방법이에요. 바로 영어로 검색창에 [ 여행 테마 of 국가 또는 도시 ]를 검색해 보는 것!

각기 다른 고유한 풍경을 가진(그러나 짙푸른 지중해는 동일한)6,000개의 섬이 있는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칩시다. 그때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 핀터레스트에 [ islands of Greece ] 라고 검색합니다.

첫번째 사진부터 마음에 드네요

핀터레스트를 통해 들어간 게시물(가장 왼편의 사진)을 살펴 보니 '안티팍소스섬'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그런데 정확한 정보가 아니거나, 보정이 심하게 들어간 사진이라 실제로 가서 실망하면 안 되니까 포털사이트에 '안티팍소스섬' 또는 'Antiaxos'를 검색해 봅니다.

다른 게시물들도 처음 본 사진과 유사한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여주네요. 만약 정보를 찾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접근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이제 그리스에서 안티팍소스섬으로 들어 가는 법을 구글 지도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해 보면 되겠죠? (새삼 인터넷 없이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직항 노선이 없는 국가/도시를 알아보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세계 곳곳으로 이어지는 직항 노선은 가득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직항으로 갈 수 없어 경유하거나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만 다다를 수 있는 곳들이 있죠.

직항 노선이 없다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적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직항이 없다 보면 가는 길도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해당 장소에 꼭 가야 하거나 가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여행지로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직항 노선이 없지만, 직접 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휴양지 한 곳을 추천 드리자면, 필리핀의 '팔라완(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이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인천에서 팔라완에 가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과 현지 사람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에요(필리핀 사람들은 보라카이 안 가고 팔라완 간다고 전화 영어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필리핀의 팔라완 / ⓒUnsplash

3. 無계획, 숨은 명소를 누가 알아서 알려주면 좋겠을 때

나만 알고 싶은 곳을 소개하는, 여행 매거진 〈 트래비 〉 보기

뜬금없죠,,사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서.. 광고는 아니고요.. 제가 기획했어요. 한 번만 봐주십쇼!!

트래비가 무엇이다냐..탄산수 트레비 아닙니다🥺어느덧 내년이면 스무 살이 되는 장성한 해외 & 국내 여행 전문 매거진이에요.

20년 째 세계 각국의 관광청, 항공사, 호텔과 긴밀하게 협업해 여행 관련 최신 소식을 발빠르게 발로 뛰어 전하고 있어요(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찾기 어려운 알짜배기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답니다.) 트래비는 지금껏 85개국, 취재만 3,000번 이상을 여행했어요. 그래서 (에디터들이 걸어 다니는 여행 사전으로 불린다고…)

트래비 에디터가 찍은 멋진 사진 1
트래비 에디터가 찍은 멋진 사진 2

마침 20주년을 맞아 프로 여행러와 예비 여행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예: 필진 참여 기회, 기자와의 만남 등)을 가득 모은 펀딩을 준비했어요! 심지어 다가오는 2025년을 매일 여행하듯 만들어줄 초고퀄리티의 여행 사진과 정보가 무려 365개나 담겨 있는 ‘여행 사진 일력’도 리워드로 준비되어 있다고!!

일력 제작 예시입니동

호호 이밖에도 나만의 여행지 찾는 법이 있다면 댓글로 마구 소개해 주세요!
그럼, 조만간 다시 아티클을 통해서 '언제인지 모르게, 하지만 반갑게' 고개를 빼꼼 내밀겠습니다!

날이 요즘 더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언제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