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23일)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5861?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462&amp;utm_content=15861">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a>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겼어요. 공수처는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181?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462&amp;utm_content=16181">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a>했는데, 조사에 번번이 실패했어요. 윤 대통령이 &ldquo;공수처는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185">내란죄 수사권이 없고</a>, 체포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219?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462&amp;utm_content=16219">청구한 것도 잘못됐어</a>!&rdquo; 하며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412?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462&amp;utm_content=16412">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기</a> 때문. 공수처는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기소) 권한이 없어 최장 20일인 구속 기간을 검찰과 10일씩 나눠 쓰기로 했는데요. 검찰에 사건을 일찍 넘기는 게 진상을 밝히는 데 <a href="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959785">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a>.</p>

<p>공수처는 3만 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검찰에 넘기며, 윤 대통령의 <a href="https://www.nocutnews.co.kr/news/628313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구체화했다</a>고 밝혔어요. 그동안 군 관계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진술 등을 통해 포고령 1호 작성과 국회의원 체포 지시 등을 윤 대통령이 실행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 공수처는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등 관계자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에 대한 <a href="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670718">공조수사본부도 유지한다</a>고 했고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대통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이유와 포고령 작성 및 이후 지시 등을 조사할 계획인데요. 윤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에는 태도를 바꿔 <a href="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123_0003043647">응할지 관심이 쏠려요</a>.</p>

<div class="footnote">by. 에디터 히스 🌼</div>

<div class="footnote">이미지 출처: ⓒ뉴스1</div>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23일)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겼어요. 공수처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했는데, 조사에 번번이 실패했어요. 윤 대통령이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고, 체포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한 것도 잘못됐어!” 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 공수처는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기소) 권한이 없어 최장 20일인 구속 기간을 검찰과 10일씩 나눠 쓰기로 했는데요. 검찰에 사건을 일찍 넘기는 게 진상을 밝히는 데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공수처는 3만 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검찰에 넘기며,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구체화했다고 밝혔어요. 그동안 군 관계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진술 등을 통해 포고령 1호 작성과 국회의원 체포 지시 등을 윤 대통령이 실행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 공수처는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등 관계자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도 유지한다고 했고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대통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이유와 포고령 작성 및 이후 지시 등을 조사할 계획인데요. 윤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에는 태도를 바꿔 응할지 관심이 쏠려요.

공수처 → 검찰로 넘어간 윤석열 대통령 조사

<p>뉴니커, 주말 동안 뉴스 봤나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서부지방법원(서부지법)에 난입해서 폭력 사태를 일으켰는데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뉴닉이 싹 정리했어요.</p>

<h3>뉴스 봤어... 어떻게 된 일이야?</h3>

<p>시간순으로 살펴보면:</p>

<ul>
	<li>19일 오전 2시 59분, 서부지법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291?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29&amp;utm_content=16291">구속 영장을 발부했어요</a>. 이 소식에 서부지법 앞에서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1912560002164">미신고 집회를 이어가고</a>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어요.</li>
	<li>3시 21분, 집회를 하던 지지자들이 경찰의 저지를 뚫고 법원에 침입했어요.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middot;플라스틱 의자를 휘두르며 법원 내부 유리창을 부수고, 영장발부심사를 맡은 판사의 이름을 부르며 &ldquo;죽여버리겠다&rdquo;고 협박하는 등 난동을 벌였어요.&nbsp;</li>
	<li>3시 32분, 진압을 위해 경찰기동대가 법원에 진입했어요. 지지자들은 경찰의 바리케이트로 방어선을 만들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의 방식으로 맞섰어요.</li>
	<li>6시 8분, 경찰은 상황 정리를 선언했어요. 이 과정에서 기동대를 포함한 약 1400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됐고, <a href="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78608.html">총 86명의 시위대가 연행</a>됐다고.</li>
</ul>

<h3>이런 일은 처음 보는 것 같아...</h3>

<p>몇몇 개인이 재판 결과에 불만을 갖고 판사에게 테러를 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서부지법 난동 사태처럼 정치적 이유를 가진 군중이 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건 약 <a href="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5/01/20/EVEJ5BCDAZG4BENW2XKSQRXK4Y/">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a>이에요. 이 과정에서 <a href="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5012001039910021008">경찰관 51명(20일 20시 기준)이 다쳤고</a>, 일부 시위대가 <a href="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455">기자와 민간인을 폭행</a>하는 일도 있었어요. CCTV와 연결된 법원 내부 서버를 고장 내거나, 관련 기기에 물을 붓는 등 불법침입 <a href="https://news.jtbc.co.kr/video/NB12232449">증거를 없애려고 한 정황</a>이 밝혀지기도 했고요. 난동이 법원 7층 영장판사실을 중심으로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011070004101">일어난 점도 중요하다고</a>. 영장 발부를 담당한 판사를 표적 삼아 계획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이에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ldquo;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 부정&rdquo;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어요.</p>

<h3>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h3>

<ul>
	<li><strong>보수 인사들이 부추기고 🎤:</strong>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몇몇 정치인들의 발언이 <a href="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50119/130892810/2">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a>이 나와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법원 담을 넘다 체포된 17명에 대해 &ldquo;곧 <a href="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625">훈방 조치될 것</a>&rdquo;이라며, &ldquo;애국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rdquo;고 했어요. 예전부터 극우 성향의 발언을 해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역시 &ldquo;당장 서부지법에 모여 국민저항권을 <a href="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78695.html">발동해야 한다</a>&rdquo;며 지지자들을 부추겼고요. 구속 중인 윤 대통령 역시 극우 단체를 &ldquo;애국시민&rdquo;이라고 여러 번 얘기했어요.</li>
	<li><strong>보수 유튜브가 영향 키웠어 📱: </strong>전문가들은 몇몇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middot;게시글 등이 서부지법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1912560002164">난동 사태를 불러왔다</a>고 분석해요. 이번 폭력 사태를 실시간으로 중계한 유튜버들이 있었고, 일부는 현장 연행되기도 했는데요. 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를 늘리고 &rarr; 돈을 벌고 &rarr; 더욱 폭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는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1710560002586">악순환이 계속되면서</a>,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nbsp;</li>
</ul>

<p>연행된 지지자들 중 <a href="https://www.segye.com/newsView/20250120519108">약 절반이 2030세대 남성</a>이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보수 성향의 젊은 남성들이 보수 유튜브 채널&middot;&lsquo;디시인사이드&rsquo; 내 극우 성향 갤러리 등에 모이면서 이들이 점점 <a href="https://www.bbc.com/korean/articles/c3d5k9kpv09o">폭력적&middot;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a>고 분석해요. 2030 여성들이 반 윤석열 정부 시위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한 반발감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의견도 있고요.</p>

<h3>정치권 반응은 어때?</h3>

<p>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ldquo;국가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는 사법 체계를 파괴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적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rdquo;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다른 야당 의원들 역시 이번 사태가 &lsquo;폭동&rsquo;이라며 엄벌을 요구했고요. 한편 국민의힘은 폭력 사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ldquo;공수처와 경찰의 책임도 있어!&rdquo; 주장했는데요. 법원&middot;공수처가 윤 대통령 구속을 과하게 밀어붙여 시위대를 자극했고, 경찰 역시 보수 성향 시위대를 <a href="https://www.ytn.co.kr/_ln/0101_202501201158058600">지나치게 탄압했다는</a> 거예요.</p>

<h3>앞으로 어떻게 될까?</h3>

<p>경찰과 법원 모두 엄중하게 대응할 거라는 말이 나와요. 경찰은 시위대 66명에 대한 <a href="https://www.seoul.co.kr/news/society/2025/01/20/20250120500210">구속영장을 신청했어요</a>.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14064&amp;cid=40942&amp;categoryId=31716">소요죄</a> 혐의가 적용될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현직 대법관들도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ldquo;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기반한 헌법 질서의 근간을 위협하는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50120126400004">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a>&rdquo;로 규정하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어요.</p>

<div class="footnote">by. 에디터 진 🐋</div>

<div class="footnote">이미지 출처: ⓒ뉴스1</div>

뉴니커, 주말 동안 뉴스 봤나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서부지방법원(서부지법)에 난입해서 폭력 사태를 일으켰는데요....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화제가 되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 것. 30여년 만에 처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에, 보수 인사들과 보수 유튜브가 사태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경찰과 법원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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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태극기 부대는 왜 음모론·가짜뉴스를 믿을까?

바빠도 놓칠 수 없는 세상 소식, 뉴닉이 쉽고 재밌고 다정하게 풀어드려요. 내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더욱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데일리 뉴스

서부지법 난동 사태 총정리: 그들은 왜 법원으로 몰려갔을까?

뉴닉

<p><a href="http://newneek.co/@newneek/article/13928?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13928">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이 4년 만에 미국 대통령 자리로 돌아왔어요.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47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는데요. 취임사에서 그는 &ldquo;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a href="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960">미국을 최우선시</a>할 것&rdquo;이라며 &lsquo;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rsquo;를 국정의 핵심으로 내세웠어요.</p>

<p>(1) 남부 국경에 &lsquo;국가비상사태&rsquo;를 선포해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5477?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15477">불법이민자를 추방</a>하고 (2) &lsquo;대외세입청&rsquo;을 만들어 외국에 대한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4889?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14889">보편관세를 매기고</a> (3) &lsquo;멕시코만&rsquo;의 이름을 &lsquo;미국만&rsquo;으로 바꾸고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031?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16031">파나마 운하를 차지</a>하는 등 이전에 예고했던 정책을 다시 강조했고요.</p>

<p>트럼프는 바이든 정부를 &ldquo;급진적으로 부패한 정권&rdquo;이라 주장하며 (1) &lsquo;<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5462?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5462">그린뉴딜</a>&rsquo;∙&lsquo;전기차 의무&rsquo; 등 환경 정책과 (2) 다양성&middot;형평성&middot;포용성(<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745357&amp;cid=43667&amp;categoryId=43667">DEI</a>) 정책 등 바이든의 정책을 <a href="https://www.mk.co.kr/news/world/11222790">뒤집을 거라고도</a> 선언했어요. (3) &nbsp;&lsquo;표현의 자유&rsquo;를 제한하는 검열을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a href="https://newneek.co/@pizzastation/article/16187?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16187">SNS의 팩트체크 폐지</a>도 예고했고요.</p>

<p>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지지자들 앞에서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29531&amp;cid=42107&amp;categoryId=42107">파리협정</a> 재탈퇴를 비롯한 <a href="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2657">행정명령에 서명</a>하고,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5714?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335&amp;utm_content=5714">의사당 폭동</a> 관련자들의 <a href="https://www.news1.kr/world/usa-canada/5667466">사면을 예고</a>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의 취임 직후 행보에 대한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50121008351075">외신들의 평가</a>는 &ldquo;국가적 성공의 새 시대 환영이야&rdquo; vs. &ldquo;분열 정책 설명밖에 없었어&rdquo;로 엇갈렸어요.</p>

<div class="footnote">by. 에디터 오월 🍕</div>

<div class="footnote">이미지 출처: ⓒReuters/Brian Snyder</div>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미국 대통령 자리로 돌아왔어요.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47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Make America Great Again, Again!” 🇺🇸

부정선거 때문에 비상계엄을? 팩트체크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정치 활동을 금지한 포고령 1호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김 전 장관이 과거 대통령에 국회해산권이 있을 당시의 문구를 그대로 쓴 것일 뿐, 실제 의도한 내용과 달랐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한 것. 김 전 장관 측은 "전체적인 검토는 당연히 윤 대통령이 했다”며 부정선거 관련 세력이 국회를 장악해 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어요.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995

12.3 내란 사태의 재구성: 계엄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내란 사태 관련인 중 처음으로 법정에 섰어요.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는 대통령이 헌법상 권한을 행사한 것이지 범죄라고 할 수 없다"며 "일개 검사가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인 비상계엄 선포 요건에 대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검찰은 "범죄 행위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어요.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948

<aside>
<p>오늘 나온 주요 뉴스만 골라 모아봤어요.</p>
</aside>

<h3><br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어요.&nbsp;</h3>

<p>검찰은 어제(23일)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462?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509&amp;utm_content=16462">넘겨받았는데요</a>. 지난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6181?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509&amp;utm_content=16181">15일 체포된 윤 대통령</a>의 구속기간은 26~28일 중 끝날 예정이었어요. 이에 본격적인 조사를 위해 검찰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다음 달 6일까지로 구속기간을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50124036351004">늘려 달라고 요청</a>한 거고요. 한편, 검찰은 이번 주말 중 윤 대통령 대면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에요.</p>

<hr />
<h3>텔레그램에서 234명을 성착취한 일당의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어요. 👮</h3>

<p>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50124033800004">서울중앙지검에 송치</a>했는데요. A 씨는 지난 2020년 1월 텔레그램에 &#39;자경단&#39;이라는 이름의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어 조직원 14명과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했어요.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159명에 달하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a href="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79416.html">오프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만나</a> 10명을 강간&middot;불법촬영하기도 했다고.</p>

<hr />
<h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lsquo;실용주의&rsquo;를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했어요. 🎙️</h3>

<p>이 대표는 &ldquo;국가 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해서는 이념과 진영을 떠난 <a href="https://www.seoul.co.kr/news/politics/2025/01/24/20250124001006">실용주의가 필요하다</a>&rdquo;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ldquo;지금은 부를 나누는 것보다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rdquo;며 평소 강조했던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7831?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509&amp;utm_content=7831">기본소득</a> 정책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이를 두고 앞으로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정치적 색깔을 덜어내는 한편, 이 대표를 압박하는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14470?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509&amp;utm_content=14470">사법 리스크</a> 이슈를 정책 담론으로 바꿔보려는 것이라는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317580004252">분석이 나와요</a>.</p>

<hr />
<h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squo;가상화폐 실무그룹&rsquo; 신설을 명령했어요. 🪙</h3>

<p>트럼프가 서명한 <a href="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961310">행정명령에 따르면</a> 이 실무그룹은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비축 방안을 논의해 6개월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에요. 후보 때부터 &ldquo;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어!&rdquo; 말했던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 내놓은 가상화폐 관련 조치인데요. 한편에서는 <a href="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1236707g">직접 밈코인을 만들고 판매</a>하는 트럼프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런 정책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p>

<hr />
<h3>일본은행이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rarr; 0.5%로 인상했어요. 📈</h3>

<p>이에 일본의 기준금리는 17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는데요.&nbsp;일본은행은 &ldquo;우리 경제 상황 좋고, 임금도 인상될 거로 보여&rdquo;라며 <a href="https://www.mk.co.kr/news/world/11226637">배경을 설명했어요</a>.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아직 <a href="https://www.chosun.com/economy/int_economy/2025/01/24/3HGQKVNUZZABLAHCEY62LHJOZY/">크지 않을 거라고 분석</a>해요. 금리가 낮은 엔화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는 &lsquo;<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0653&amp;cid=58781&amp;categoryId=58781">엔 캐리 트레이드</a>&rsquo;를 정리하는 등의 움직임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거라는 거예요.</p>

<p><strong>일본 금리와 경제 이야기, 자세히 알고 싶다면? 👉 &lsquo;<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7724?utm_source=article&amp;utm_medium=body_content&amp;utm_campaign=path_16509&amp;utm_content=7724">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아서</a>&rsquo;</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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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오래된 &lsquo;위니아 딤채&rsquo;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즉시 리콜을 받아야 해요. 🚨</h3>

<p>(주)위니아 딤채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a href="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123_0003043903">화재 사고가 계속 발생</a>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20년 12월부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는 60대 이상 고령층 사용자가 많아 가족&middot;친지 등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리콜 접수는 위나이에이드 <a href="https://www.winiaaid.com/service/free/request">홈페이지</a> 또는 고객센터(1588-9588)로 연락해 할 수 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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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의 1분뉴스는 어땠나요? 더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아래 &lsquo;댓글&rsquo;로 알려주세요!</p>

<div class="footnote">by. 에디터 하비 🤖</div>

오늘 나온 주요 뉴스만 골라 모아봤어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어요. 
검찰은 어제(23일)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넘겨받았는데요. 지난 15일 체포된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26~28일 중 끝날 예정이었어요. 이에 본격적인 조사를 위해 검찰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다음 달 6일까지로 구속기간을 늘려 달라고 요청한 거고요. 한편, 검찰은 이번 주말 중 윤 대통령 대면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에요.

텔레그램에서 234명을 성착취한 일당의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어요.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는데요. A 씨는 지난 2020년 1월 텔레그램에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어 조직원 14명과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했어요.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159명에 달하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오프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만나 10명을 강간·불법촬영하기도 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했어요. 🎙️
이 대표는 “국가 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해서는 이념과 진영을 떠난 실용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금은 부를 나누는 것보다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평소 강조했던 기본소득 정책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이를 두고 앞으로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정치적 색깔을 덜어내는 한편, 이 대표를 압박하는 사법 리스크 이슈를 정책 담론으로 바꿔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실무그룹’ 신설을 명령했어요. 🪙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이 실무그룹은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비축 방안을 논의해 6개월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에요. 후보 때부터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어!” 말했던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 내놓은 가상화폐 관련 조치인데요. 한편에서는 직접 밈코인을 만들고 판매하는 트럼프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런 정책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일본은행이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 0.5%로 인상했어요. 📈
이에 일본의 기준금리는 17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는데요. 일본은행은 “우리 경제 상황 좋고, 임금도 인상될 거로 보여”라며 배경을 설명했어요.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을 거라고 분석해요. 금리가 낮은 엔화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정리하는 등의 움직임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거라는 거예요.
일본 금리와 경제 이야기,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아서’

오래된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즉시 리콜을 받아야 해요. 🚨
(주)위니아 딤채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화재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20년 12월부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는 60대 이상 고령층 사용자가 많아 가족·친지 등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리콜 접수는 위나이에이드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88-9588)로 연락해 할 수 있어요.

오늘의 1분뉴스는 어땠나요? 더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윤석열구속연장 #텔레그램성착취 #김치냉장고리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관련된 놈들 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확인됐어요.

군검찰 공소장에 지난해 11월 이른바 ‘햄버거 가게 회동’에서 이런 말을 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 또,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 실탄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 https://www.news1.kr/society/court-prosecution/5664419

이번 내란 사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탈진실(Post-truth)’이에요. 탈진실은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며 널리 알려진 개념으로, 사실 관계와 객관적인 근거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극우 유튜브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사로잡혀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언론의 팩트체크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는 지금도 끊임없이 퍼지는 중이에요.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어디서 시작되고 왜 전파될까요? 탈진실의 시대에서 우리는 뉴스를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의 분석을 모아 짚어보고, 오터레터 박상현 발행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by. 에디터 오월 🍕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에 빠졌다고?
윤 대통령의 ‘유튜브 의존’은 예전부터 조금씩 알려져 오다가 지난해 7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커졌어요.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윤 대통령이 믿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것. 최근에는 윤 대통령이 ‘조중동*은 보지 말라, 유튜브에 민심이 있다’는 등의 말을 해왔고, 대통령실 참모들이 ‘유튜브 거리두기’ 조언을 했지만 이를 내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는데요. 결국 음모론에 빠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기에 이르러요.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엉터리인데, 어떻게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냐’라며 비상계엄 선포의 의도를 밝혔어요.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해 온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들고 온 건데요. 부정선거 음모론은 이미 수사기관 검증과 법원 판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더욱이 윤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도 ‘엉터리인’ 선거 시스템으로 당선됐다는 얘기라 애초에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요. 윤 대통령은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라 압수수색이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계엄군을 투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선관위 압수수색은 6년간 181회, 윤 대통령 임기 동안에만 165회 진행됐어요. 최근 일각에서 불거진 ‘형상기억종이’ 논란은 선관위가 쓴 적조차 없는 단어고요.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팩트를 무시한 채, 여러 가짜뉴스를 생산·공유하며 ‘부정선거 뒤에는 중국 공산당이 있다’는 식으로 음모론을 키워왔어요. 조직적인 작업으로 댓글 여론전을 펼치며 선동과 함께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고요.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어떻게 퍼지는 걸까?
박상현 발행인은 탈진실이 비단 극우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해요.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좌파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영화 ‘더 플랜’을 통해 18대 대선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사례가 있는데요. 당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김 씨의 주장을 믿었지만, 당연하게도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어요.
‘더 플랜’은 분류표에서의 후보 간 득표율과 미분류표에서의 후보 간 득표율의 비율, 이른바 ‘K값’을 부정선거의 근거로 내놨어요. 하지만 이 ‘K값’은 오히려 선거 조작의 증거가 없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더 플랜’의 사례는 최근 퍼지고 있는 음모론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요. 특정한 사실이 공개되면 → 극단적 정치 성향의 방송인이 이를 인용하며 → 가짜 정보가 더해지고 → 살이 붙으며 확대·재생산된 음모론이 → 다시 일부 매체 등을 통해 가짜뉴스의 형식으로 전해지는 것.



실제로 가장 최근 이슈로 떠올랐던 ‘선관위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의 사례의 경우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며 몸집을 키웠어요. 계엄 당일 선관위 관계자들이 계엄군·경찰에 의해 연수원에 감금됐다는 정황이 나왔다는 시사IN의 보도를 → 극우 유튜버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꿔 인용하며 → 이들이 전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가짜 정보를 더하고 → 극우 성향 매체인 스카이데일리가 ‘이들은 해커 간첩이며, 미군에 압송됐다’고 아무런 근거 없이 주장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퍼지게 됐거든요.
위 음모론은 여러 차례에 걸친 주한미군의 반박과 선관위의 스카이데일리 고발로 어느 정도 일단락됐어요. 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상현 발행인은 음모론의 일반적인 전파 과정에 ‘대통령’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극우 유튜브와 극우 매체에서만 돌던 부정선거 음모론을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  이를 미디어에서 다시 전달하며 → 허술한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게 된 것. 이를 토대로 극우 유튜브·매체는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재생산하고 → 대통령은 이를 다시 소비하는 강력한 ‘피드백 고리(Feedback loop)’가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왜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굳게 믿는 거야?
그렇다면 이들은 왜 탈진실에 갇히게 됐을까요? 전문가들은 탈진실이 진실보다 매력적이고 안락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팩트체크를 통해 진실을 제시해도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이를 증명하고요. 2가지 이론을 토대로 자세히 짚어볼게요.
사람들은 보통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이를 잠정적 사실로 받아들이는데요(=진실 기본값 이론). 특히 요즘 시대에서 알고리즘으로 인해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하는 단서들만 끌어모으며 자신의 믿음을 키워 나가요. 그러다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이들은 이미 사실로 받아들인 정보를 거짓으로 번복하기 어려워요(=인지 부조화 이론). 
탈진실은 (1) 맥락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려는 욕구와 (2)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싶은 욕구, (3) 자신이 속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걸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요. 자신의 믿음과 배치되는 진실은 이 3가지 욕구의 달성을 모두 무너뜨리기에 탈진실에 의존하게 되는 거예요. 기존의 믿음과 새로운 진실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록 미심쩍더라도 이 상황을 합리화할 수 있는 탈진실의 논리를 계속 받아들이는 것. 그동안 기본값으로 믿어왔던 믿음에 쏟아부은 심리적·사회적 매몰 비용이 크면 클수록 탈진실에서 벗어나기 어렵고요.

탈진실은 강자의 논리로도 활용돼요.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서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론자의 유형 중 하나로 ‘기회주의적 음모론자’, 즉 ‘사기꾼’을 언급하는데요. 전 교수는 이 유형을 정치인과 연관 지어 설명했어요. 음모론은 가상의 적을 만든 다음 선과 악의 이원론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며 타협과 절충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위험한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통치자들은 자신의 무능과 악덕을 정당화하거나, 자신의 집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질서는 충분히 훌륭한데 이를 망치는 나쁜 세력이 있으며, 이들을 제거해야 사회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는 음모론을 펼치고, 이를 위해 필사적이고 영웅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서사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어요.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종북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말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요.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정치적 계산을 민주주의·법치주의보다 앞세운 여당이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는 과거 자신들의 팩트체크마저 외면한 채 이에 동조하면서, 탈진실은 앞서 언급한 ‘피드백 고리’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어요. 부정선거 음모론뿐만 아니라 다른 가짜뉴스의 사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박상현 발행인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허구에 의존해서 해석하는 건 흔하다 못해 인류의 특성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설명해요. 그러면서 민주주의에서 흔히 일어나는 ‘선거 패배’라는 일을 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왜 대통령까지 믿게 되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들이 ‘언론을 믿지 말고, 유튜브를 믿으라’며 언론을 불신하고 멀리하고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이들은 왜 언론을 멀리하게 됐을까?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면 원인이 보일 수 있어요. 박상현 발행인은 20~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언론의 팩트 전달의 관해서는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고 말해요. 공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오히려 과거보다 지금이 더 많이 보인다고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미디어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거예요. 포털 사이트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 매체의 ‘자극성 보도’가 넘쳐나게 됐고, 사실보다는 의견 중심의 ‘스토리’만을 전달하는 매체도 늘어난 것. 
박상현 발행인은 “공정하고 복잡한 팩트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를 자신의 세계관에 맞춰 넣는 힘든 작업을 해야 하지만, 팩트에 의견이 들어간 스토리는 이러한 작업 없이 편하게 소비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또한 정치 유튜브와 같은 매체는 공정성·중립성·객관성 등 기존 언론에 기대되는 역할과 책임·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의견 중심의 정보를 더 귀에 쏙쏙 꽂히게 전달하는데요. 결국 이를 통해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위에서 설명한 진실 기본값 이론과 인지 부조화 이론에 따라 서서히 탈진실에 갇히게 될 수 있어요. 사실과 중립성을 추구하는 언론에 대해선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내뱉게 되는 거고요. 실제로도 정치 성향이 한쪽으로 강한 사람일수록 언론에 대한 불신이 높은 걸로 나타났어요.



최근 들어 극우 유튜브는 이러한 특징을 등에 업고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어요. 중국 혐오 정서를 이용해 음모론 속 가상의 적을 중국으로 설정하고, 김어준 씨가 ‘K값’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 등을 그대로 따라 하며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 결국 혐오 정서가 더해진 탈진실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이번 사태를 미국의 사례와 비교하는 분석도 나와요. 윤 대통령과 태극기 부대,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보여주는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가 비교된다고?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태극기 부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사용한 구호인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을 외치고 있어요. 탈진실에 빠져 폭력 사태를 일으킨 것 또한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 폭동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태극기 부대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닮아가는 이유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기 위해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의 언어를 빌려왔다는 전술적 차용, 그 이상의 유사점이 보인다고.




박상현 발행인은 “한국의 특수성과 MAGA의 보편성,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해요. 이에 따르면, 한국은 역사적으로 미국식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 공산주의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나이 든 보수 세대에게는 기독교와 ‘자유민주주의’가 분리할 수 없는 가치로 인식됐어요. 이 인식이 극단적 정치 성향과 만나며, 미국에서 보수 기독교인들이 지지하는 ‘트럼프주의(Trumpism)’는 이들의 눈에 ‘되찾아야 하는 가치’의 상징처럼 여겨지게 된 면이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 특수성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절반만을 설명한다고. 미국에서도 나이 든 보수 기독교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만으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이유를 100%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요. 사실 윤 대통령, 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2030 남성들은 이런 한국의 역사적 특수성이나 보수 기독교적 색채와는 거리가 먼데요. 박상현 발행인은 이들이 “현재의 정치·사회 시스템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해요. 특정 정당이 모든 국민을 100% 행복하게 해줄 수 없기 때문에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하필 상대 진영이 ‘너무나 진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를 공격하고 비난함으로써 표를 집결하는 상황이라는 것.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나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그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이 세상에서 내가 성공할 수 없을 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박상현 발행인은 “물론 이는 인류 역사에서 오래된 혁명의 근본 에너지이며, 집권 세력에 대한 반대는 민주주의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 원리이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요. 다만 이런 에너지가 역사의 발전을 뒤로 돌리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건 문제라고. 이들의 주장은 ‘민주당이 싫으니,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를 계속 대통령 자리에 앉히자’는 말이기 때문. 





탈진실의 시대, 우리는 뉴스를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
민주주의 국가의 사람들이 극한의 정치적 양극화를 경험하면서, 언론을 무시하고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빠지는 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에요.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언론의 팩트체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굳게 믿고 있는 것처럼요. 뉴욕타임스의 국제문제 전문기자 데이비드 생어(David Sanger)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증거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제시해도 자신들이 믿고 싶은 내용만 믿는 대중의 태도를 43년 일하는 동안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뉴스를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먼저 확증편향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탈진실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튜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알고리즘’인데요.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볼 법한 콘텐츠만을 눈앞에 던져주기 때문에, 시청자의 인식을 더 깊고 좁게 끌어당겨요. 따라서 뉴스를 건강하게 소비하려면 두괄식으로 주제를 제시하며 그것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레거시 미디어를 자신의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다양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어요.
어떤 매체를 주로 봐야 할지 고민될 수 있는데요. 박상현 발행인은 “신문·방송·유튜브·팟캐스트를 포함해 제가 신뢰하는 매체들의 특징은 기계적인 중립을 추구하며 스토리 없이 오로지 사실만 나열하는 매체가 아니라, 자신들이 제시하는 스토리에 잘 들어맞지 않는 사실도 숨기지 않고 소개하는 매체”라고 말해요. 평소에 그렇게 해온 것을 아는 매체의 주장은 신뢰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매체의 보도는 아무리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해도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스스로 경계하고 의식하지 않으면 누구나 탈진실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어요. 진실은 때로는 불편하지만, 탈진실은 달콤하고 매력적이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박상현 발행인은 1가지를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요: “진실은 질기고 딱딱해서 오래 곱씹지 않으면 삼키기 힘들어요. 그걸 인식하는 게 올바른 뉴스 소비의 출발점이에요.”

<p><strong>완벽이 아닌 성공을 목표로 하라. 틀릴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러면 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잃기 때문이다.</strong></p><p>Aim for success, not perfection. Never give up your right to be wrong, because then you will lose the ability to learn new things and move forward with your life.</p><p></p><p>-데이비드 M.번즈</p>

완벽이 아닌 성공을 목표로 하라. 틀릴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러면 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잃기 때문이다.Aim for success, not 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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