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즐거움은 학문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자와 연구자는 세상에 더 큰 선(善)을 베푸는 것을 목적과 사명감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연구 윤리의 핵심이 되어야만 한다. 지적 즐거움만 과도하게 추구하여 현실의 우리 삶과 분리되어,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한다면 그것은 그저 게임이자 신선놀음에 불과하다. 특히 인문학은 늘 현실을 반영하고 담아내려고 해야 한다. 심지어 그런 학문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수준으로 일반인들로부터 분리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