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것마저도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저 어떠한 주장도 하지 않고 입을 닫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상황일수록 주장을 강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강력한 비판을 무릅쓰고 더욱 더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나의 이해관계와 큰 관련이 없는데도 말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 있어 그 주장엔 신념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의 지금껏 살아온 삶의 무게와 존재가치가 그 주장에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 주장이 기각된 순간, 그의 삶 자체가 부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