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해지려면 기록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 (우리가 스스로 소모품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자기 하루를 현재라는 몸에 붙이고 있지 않아서 그래요. 내 일상이 휘발되고 없는 거죠.

2. 그건 왜 그럴까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 자신을 기능인, 돈 버는 수단으로 느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자기를 느끼며 주체적으로 사는 연습을 해야 해요. (스스로 소모품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요.)

3. 독일의 철학자 빌터 벤야민도 이런 말을 했죠. “과거를 고찰해서 순간의 진실을 느끼고 현재를 깨우치지 않으면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

4.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5. ‘기록하면 행복해진다’. 이건 명제가 아니에요. 그러나 행복에 도달할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기록을 하면) 휘발되지 않고 누적되는 삶을 살기 때문이에요.

6. (연간 플래너, 월간 플래너를 작성해도,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록이 형식화, 패턴화됐기 때문이에요.

7. 기록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굉장히 뿌듯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안 돼요.

8. 형식화되는 걸 철저히 경계하셔야 합니다. 자주자주 메모장에 낙서하듯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쓰고, 생각하고, 쓰고. 핑거 스냅하면서 ‘아! 여기에 포인트를 줘야겠구나’ 깨달음을 확 얻고.

9. 그게 기록이에요. 기록의 본체는 생각이라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김익한 기록학자, 폴인 인터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