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죠...?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해야죠"👊🏻

이 말은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께 들은 말씀이에요. 수학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쉬면 안되냐는 친구들의 투정에 정말 힘 없는 말투로

"여러분들이 수업 하기 싫은 것처럼 선생님도 수업 하기 싫어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해야죠" 라고 말씀하신 게 생각이 나네요.

수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할 선생님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견뎌내고 수업 해야 한다' 보다 '선생님도 수업 하기 싫지만 참고 있다' 가 더 크게 느껴졌나 봐요.

하지만 어느샌가 저는, 알게 됐죠.

그게 선생님이 할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인 격려였단 걸 👩‍🏫🩸

싫어도 뭐 어쩌겠어요, 안하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럼 어떡해, 그냥 해야지.

그렇지만, 사람이 하기 싫은데 하려고 하면 힘이 안 나잖아요? 그럼 어떡해, 노래 들어야지!

지치거나 힘들 때, 혹은 자존감을 강제로 끌어올려야 할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추천해 드릴게요.

Lizzo 씨의 노래 Juice와 이 노래 사이에서 어떤 걸 추천할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이 노래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추천하려고 합니다.

처음 About Damn Time을 들었을 때는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높은 음역대의 소리 보다는 낮은 음역대의 소리가 노래의 대부분이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은데요, 노래 가사를 알게 된 후로는 좋게 들리더라고요.

"Turn up the music, turn down the lights. I've got a feeling I'm gon'be alright"

"볼륨은 높이고, 불은 어둡게. 나 잘될 것 같은 느낌 왔거든"

이게 하이라이트 부분의 가사인데요, 이 부분을 들으면 음악을 튼 어두운 방에서 잘될 것 같아 춤추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됐어요. 언제나 잘될 것 같다는 믿음을 갖는 것, 중요한 거 아시죠?

모른다고요?

이제부터 아시면 됩니다👏🏻

몇 달 전, 날씨가 정말 좋은 어느 날 차창을 열고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어요. 적당한 햇살에 적당한 바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맑은 날이었죠. 창 밖의 바다를 보며 경치를 구경하는 와중 이 노래가 나왔어요. 좋은 멜로디에, 좋은 가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걱정이 많은 편이라 작은 것에도 마음을 졸이곤 하는데요, 그런 저를 위한 노래 가사가 노래에 나왔어요.

"원래 내일 걱정 따윈 내일 모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은 몰라도 돼. 그게 더 Fun 해"

내일 걱정을 내일 모레에 하라니, 정말 대단한 생각 아닌가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만큼 바보같은 짓은 또 없죠.

노래를 듣다 보면 내 주변이 밝은 푸른색으로 휩싸이는 것 같은 청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운전하면서 듣기에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어렸을 때, 누나와 함께 본 쥬얼리의 뮤직비디오에서 끝 부분, 그 짧은 시간에 이 노래가 삽입돼 있었어요. 10초가 될까 말까 한 시간 동안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가 나왔는데, 멜로디가 정말 잘 들렸어요.

그때 당시에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살고 있었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그 뮤직비디오를 다시 보기 전까진 말이에요. 그 멜로디를 듣는 순간, 찾아야겠다는 결심이 섰죠.

멜로디만 좋은 줄 알았더니, 가사도 정말 좋은 노래였어요. 노래 제목인 Twenty처럼 갓 성인이 된 스무살들에게 시원한 응원을 선사해주는 노래더라고요.

"네가 가진 모든 것 그대로면 된 거야. 일어서 봐 지금 넌 You are Twenty, You're the world"

이 노래만 들으면 푸른 바다 위에 요트를 타고 자유롭게 경치를 만끽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뮤직비디오에서 이 노래와 함께 요트가 나오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 뮤직비디오도 좋으니까 조용히 한 번 놓고 가 볼게요.

🎶쥬얼리(Jewelry) - 「Passion」

맞죠. 진짜 뭐 어쩌겠어요. 해야죠.

여러분들도 하기 싫거나 힘들지만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이 말을 해보세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해야죠..."

잔잔체리 와인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