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덕분에 산책이 참 즐거운 요즘입니다.

최근에 "나는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지 알았는데 사실 초여름을 좋아하는거였나보다."라는 문장을 보았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도 딱 이런 날씨의 환상속의 여름을 사랑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처럼 초여름이 선사하는 기쁨과 함께, 이제 6월 중후반이 넘어가면 다가올 무더위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져가는데요.

하지만 이런 두려움도 땀흘리는 외국인에게 길을 알려주는 친절함, 까만 긴옷 그리고 K-POP과 함께라면 언제든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저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었는데요! 몇 번 만들었다가 저작권 때문에 영상을 수 차례 날려먹은 이후로 전혀 손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여러분에게 저의 여름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과연 케이팝 오타쿠들은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노래를 들을까요?

여름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한 분들 뿐 아니라, 멋진 여름 맞이 문구가 필요하신 분들도 여기서 많은 소스를 찾아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 f(x) - 'All Mine'

🎵 밤새 설레설레 잠도 못 들게 눈을 감아도 영원해주길

첫 곡은 제가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 순간 부터 하루에 3회이상 듣는 저만의 쿨시트, 불속에서도 얼음을 지켜주는 나만의 스탠리, 갓(GOD)곡 넘치는 에프엑스의 노래들 중 가장 사랑하는 'all mine'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여름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방식이 다양할텐데요.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과 산책하기 딱 좋은 선선한 초여름밤의 날씨는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놓고 만든 썸머송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모두 여름을 떠오르게 만드는 마법같은 노래와 함께 이번 여름을 대비해보세요.

그 유명한 핑크테이프 앨범의 'Airplane'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레드벨벳 - You Better Know

🎵 서투른 아이처럼 헤매는 건 당연해 이 낯선 길에 느리게 피어난 저 들꽃처럼 천천히 쉬어가도 돼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노래, '빨간맛'도 좋지만 역시 너무 잘 알려진 노래는 잘 선정하지 않는 오타쿠답게 조금 비틀어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싶은 멜로디에 묘하게 위로되는 가사 덕분인지, 여름날 출근할 때 들으면 그렇게 좋더라고요.

고음이 시원하게 작렬하는 터라, 라이브로 들으면 이만한 냉수마찰송이 없는데요. 그 덕분에 레드벨벳 콘서트 국룰곡으로 잘 알려진 노래입니다.

레드벨벳의 '여름빛(Mojito)'🍹도 정말 좋아하는 여름 노래이니 꼭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보세요.

🧊 인피니트 - 그 해 여름

🎵 흔들어 날 잔잔히 넌 여전히 넌 기억으로 이어져

아련한 여름 노래가 필요하시다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이 노래를 추천드립니다.

수록곡 좋기로 소문난 인피니트의 노래 중에서도 정말 대놓고, 아주 잘 만든 여름노래죠. 여름밤에 드라이브 할 때 들어주면 순식간에 분위기를 아련하게 바꿀 수 있는 마성의 노래입니다. 없던 첫사랑과의 가상의 여름날 추억까지 만들어주는 효능까지 있습니다.

사실 이 노래가 너무 대놓고 썸머송이라서 일단 추천드리긴 했는데, 뭘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인피니트 - 니가 좋다'도 여름 플레이리스트에 꼭 넣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Part.2도 있는데 그 노래도 참 좋습니다.

🧊 샤이니 - 히치하이킹

🎵 펼쳐진 무한의 우주로 흩어진 모든 널 만날 때까지 히치하이킹 Baby

샤이니의 여름 노래 하면 사실 'View'가 정말 유명하지만, 뭘 좀 아는 케이팝 덕후라면 샤이니의 여름 명곡으로 다른 노래들을 뽑곤 하죠. 저에게 샤이니 여름노래는 이 노래입니다.

정~말 무더운 여름 날 얼음 더미에서 갓 꺼낸 청량음료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플레이리스트에 꼭 넣어두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 블랙핑크 - Don't Know What To Do

🎵 아냐 괜찮다고 말하지만 Don't know what to do without you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쯤, 친구와 함께 대만여행을 떠났었는데요.

여행마다 테마송을 다르게 하면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여행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듣고, 여행 내내 이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덕분에 저는 이 노래만 들으면 타이페이의 푹푹 찌는 날씨 속에서 먹었던 망고빙수나 버블티, 단수이의 초록 풀빛까지 모두 눈앞에 그려지듯 선명하게 떠오르는데요.

여러분도 여름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시원하고 세련된 멜로디의 이 노래를 테마송으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위키미키 - Tiki-Taka(99%)

🎵 넌 내게 완벽해 Baby 딱 한 가지만 빼면 왜 넌 용기 내지 못해 내게

사실 이번 주제는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서 선정했습니다.

여름 날,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갈때도 듣고 싶고 아무 생각 없이 시원하게 샤워한다음 거실 바닥에 누워있을 때 듣고싶은 노래랄까요. 여름하고 참 잘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강력 추천!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No Rules

🎵 펑크이고 싶은 나였는데 펑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나

청량 노래 많기로 유명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a.k.a 투바투)의 노래입니다.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교환일기', 'Our summer' 또한 제가 정말 즐겨 듣는 썸머쏭이니 꼭 들어보시길 바래요!

🧊 프로미스나인 - DM

🎵 망설이지 말고 네 마음을 더 보여줘

프로미스나인은 Stay with me, We Go와 같은 다른 썸머송들도 많지만 이 노래가 역시 제 마음을 가장 설레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화창한 낮보다는 여름밤에 더 잘어울리는 노래죠! 여름날 드라이브 하면서 들어주면 이 도시속의 어지러움도, 미련도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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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는 분량 문제로 특별한 설명 없이 진짜 플레이리스트처럼 '노래'만 추천해보겠습니다. (사실 여기가 정말 찐 추천곡들일지도?)

이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여름 노래가 참 많은데, 모두 적자니 얼마나 길어질지 상상이 안가서 일단 여기까지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여름 국룰 K-POP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댓글로 마음껏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