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 케이팝 전설의 데뷔 무대 모아봤습니다.

#19. ❤️‍🔥 케이팝 전설의 데뷔 무대 모아봤습니다.

작성자 쑨디

케이팝은재미있습니다

#19. ❤️‍🔥 케이팝 전설의 데뷔 무대 모아봤습니다.

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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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love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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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n년 쯤 살다보니 진리처럼 느껴지는 몇 가지 문장들이 있더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사회생활이나 친우 관계에서 이만한 위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로 차원에서 하는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세상에 뭐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같은 건 없죠.

저는 실제로 모든 사회생활을 이 마인드로 임하고 있습니다. 안되면 뭐 그만두죠. (출처-빠더너스 채널)

하지만 이 공식을 아주 멋지게 뒤집은 케이팝 그룹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첫 데뷔 무대부터 완벽한 모습으로 그야말로 센세이션 그 자체이자 전설이 된 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아래로 소개할 무대들은 정말 멋있고, 언제봐도 끝내주고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제 마음속 1등 무대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전, 그들이 피나는 노력과 함께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인내의 시간을 견뎌 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진실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같은 건 환상일 뿐인 것이죠.

우리는 가끔 눈 앞의 화려함에 속아 누군가의 노력이나 진심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이런 노력이나 진심 같은 소중한 가치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픈 요즘인데요.

이 글을 읽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꼭 이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을 매우 신뢰하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진 않습니다. 괜한 잔소리처럼 느껴지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럼 약간은 진지했던 인트로를 뒤로하고, 오늘의 주제인 '케이팝 전설의 데뷔 무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투애니원 (2NE1) - Fire

두말 할것도 없이 이 주제를 선택한 직후 두뇌 속에 떠오른 첫 번째 무대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손꼽는 녀석이 아닐까 싶은데요.

슬프게도 실시간으로 달리진 못했지만, 당시 어린 학생이었던 저에게도 매우 충격적인 영상이었는데요. 그때는 유튜브도 뭣도 없으니 공부하라고 사주신 mp4에 이 무대를 다운받아서 하염없이 바라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더 붙일 수식어도 생각나지 않네요. 이게 투애니원이다. 느껴. 즐겨!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10월 초, 올림픽 공원에서 투애니원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저는 티켓이 있습니다. 하하하.)


🎵 뉴진스 - Attention

정말 말 그대로 '닳도록' 본 무대입니다.

첫 공개 된 뮤비도 정말 좋았지만, 이 데뷔 무대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죠. '신인인데 정말 잘한다.'라는 말이 쏙 들어가고 그냥 입을 벌리고 우와...하면서 보게 된 무대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량, 이지리스닝 이런 장르의 노래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사람인데요. 이 무대를 통해 사실 장르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그런가, 언제 다시 누구에게 이런 충격을 느낄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아 뭔가 슬퍼지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 미쓰에이 - 배드 걸 굿 걸 (Bad Girl Good Girl)

인트로 사운드가 압도적인 노래죠.

사실 이 노래는 무대 보다는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세련되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센세이션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무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 왔어요.

청순도, 섹시도, 큐티도 아닌 뭔가 미쓰에이만의 새로운 장르가 너무 좋아서 요즘도 배드 걸 굿 걸 무대는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수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뮤비를 빼먹을 수가 없습니다. 뮤비 너무 좋아!


🎵 샤이니 - 누난 너무 예뻐

성우가 소개하는 멘트까지 그때 그 시절 그 자체, 완전 근본 넘치고 너무 좋네요.

첫 데뷔곡이 '본격 연하남' 컨셉이라니 솔직히 샤이니의 누나가 아닌 것이 아직까지도 너무 슬픕니다. (하지만 이젠 저 시절 샤이니보다 누나가 되었으니 대리만족이 되네요.)

이런 가사에 완전 귀여운 얼굴들을 하고 무대가 어색했다면 그냥 꿀밤 한대 먹여주고 싶은 귀여운 남동생 그룹이 되었겠지만, 무대를 무서울 정도로 완벽하게 해내는 바람에 모든 누나들이 수줍은 소녀가 되었다는 사실.

지금 봐도 정말 어리지만 어리숙하진 않은 멋진 데뷔 무대입니다. 연하... 좋다.


🎵 에프엑스 f(x) - LA chA TA

공식에서 올라온 영상은 아니지만, 저 데뷔 무대만의 'intro'가 빠지면 안 되는 그룹인지라 부득이하게 이 영상을 들고 왔습니다.

뭐 더 설명하고 싶지가 않네요. 한번 보시면 왜 선정 되었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단순히 신인 같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노래 자체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그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당찬 포부를 밝히는 점이 정말 눈물 나게 좋습니다.

심지어 all 라이브 무대라니, 정말 귀하디 귀하네요.

(늘 생각하는 건데, SM엔터테인먼트가 정말 데뷔곡 하나만큼은 최고로 잘 내는 것 같습니다.)


🎵 Wanna One (워너원) - Energetic (에너제틱)

지금이야 이런 카메라 무빙이나 안무가 흔하지만 이때는 정말 신선하고 새로웠습니다.

뭐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따져볼 필요도 없고, 엠넷이 작정하고 이를 갈았구나... 이게 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되는 무대입니다.

사실 정말 좋은 무대는 보면 느껴지는 무대라고 생각되는데요. 이 무대가 딱 그렇습니다.


🎵 BLACKPINK (블랙핑크) - BOOMBAYAH (붐바야)

누군가가 블랙핑크가 그렇게 대단한 그룹이냐고 물을 때 마다 이 무대를 첨부하고 싶습니다.

전 이때 정말로 YG가 미쳤는지 알았습니다. (좋은 의미)

블랙핑크가 목표인 모든 연습생들이 하루에 3번씩 봤으면 좋겠는 무대입니다. (하지만 가사의 일부는 역시 다시봐도 흠칫하게 되네요.)


아래로는 별도로 코멘트 없이 제가 뽑은 최고의 데뷔 무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무언가가 모자라서 코멘트를 안 한 건 절대 아니고,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코멘트가 없는 것일 뿐입니다.

그냥 느껴주세요.

리스트업 하다보니 또 기준같은건 없고 저의 생각을 밝히는 글이 되었네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같이 공감해 주시는 게 이 아티클의 주 목적이 아닐까요. 세상에는 너무 인사이트가 많으니까 이런 글을 보면서 좀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또 다른 데뷔무대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