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K-POP 덕후가 추천하는 '진짜' 숨어듣는 명곡
작성자 쑨디
케이팝 덕후의 플레이리스트
#15. K-POP 덕후가 추천하는 '진짜' 숨어듣는 명곡
언젠가 이 주제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드디어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몇년 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대놓고좋아한다고하기에는왠지부끄러워서) 숨어서 듣는 명곡, 일명 '숨듣명'입니다.
이 숨듣명 시리즈가 연속 히트를 하면서, '문명특급' 채널은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한 꼭지를 차지하게 되었고 당시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2~3세대 K-POP 노래들이 재발견 되기도 했죠.
'왠지 부끄러운 K-POP'을 정말 사랑하지만 민망함에 플레이리스트를 꽁꽁 감추고 살았던 저는, 제가 사랑하는 '그' 노래들을 정의할 단어가 생겨 정말 기뻤습니다.
그래, 너희의 이름은 오늘부터 숨듣명이야...
오늘은 어디 내놓기 민망하지만, 사실 너무 사랑하는 바로 그 노래들을 여러분들에게 공개할까 합니다. 그동안 주제에 맞지않아 공유할 수 없었던 저의 비밀 노트를 펼쳐보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과연 1n년간 K-POP을 사랑해온 오타쿠는 어떤 노래를 숨어 듣고 있었을까요?
(제 글을 자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약간의 홍대병이 있어서, 이미 숨듣명으로 유명한 노래들은 제외했습니다.)
별로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비밀을 훔쳐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우니까요!
부디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이제이 - 점점 더
사실 오늘의 주제는 이 노래를 위해 선정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제가 정말정말 사랑하지만, 크게 말하기 약간 민망한 바로 그 노래. 좋아한다고 말해도 사람들이 무시하곤 하는 바로 그 노래...
제이제이의 점점 더 입니다.
노래 자체는 가볍고 밝은 리듬에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어찌보면 평범한 노래인데, 묘하게 중독되는 것이... 아직까지 제 플레이리스트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저의 1등 노동요 입니다.
🎵 소녀시대 - Beautiful Girls
이 분야 1등
유영진 감성 모르면 나가라
진짜 숨듣명, 덕후들 사이에서도 '이건 좀...'으로 불리는 전설의 노래
더 설명을 쓸 필요가 없네요. 직접 들어보시길...
🎵 티아라 - Apple Is A
우리나라 최고의 걸그룹
제가 가장 사랑하는 K-POP 그룹인 티아라는 수 많은 명곡을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인데요. 특유의 '(뽕삘이라고도 불리는)흥' 넘치는 리듬 덕분에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동시에 그 '흥' 때문에 왠지 숨어듣고 싶은 노래가 많은 그룹이기도 하죠.
물론 저는 정확히 그 이유 때문에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실수로 사무실에서 틀었다가 회사 사람들과 약간 민망해졌던 노래를 선정해보았습니다.
🎵 BTS - Butter (Holiday Remix)
감히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 중에서 Butter는 진짜 유명한 노래고, 빌보드도 올랐으며, K-POP 최고의 성과를 낸 멋진 노래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명곡이죠.
이런 멋진 노래의 '크리스마스 리믹스 버전'이 K-POP 고인물들 사이에서 숨어 듣는 명곡으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정말 숨어 듣기 때문에 다들 잘 모르셨을겁니다.
대중교통에서 화면 밝기를 내리게 되는 앨범 표지부터 제목을 본 사람들의 '흠칫'하는 반응까지 즐겨보시면서 꼭 한번 들어보세요.
🎵 i-30 - One More Time
사실 숨어서 안듣습니다. 대놓고 듣습니다.
저만의 언젠가 역주행할 희대의 명곡, 아이써틴의 One More Time 입니다.
이걸 언젠가 꼭 꼭 소개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주제가 없어서 매번 실패했습니다. 아마 비트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제가 K-POP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10개를 뽑아야 한다면 아마도 꼭 들어갈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에 연령대가 10대부터 20대까지 좀 다양하고 인원이 많은 걸그룹으로 알려졌었는데, 명곡을 남기고 사라져 저에게는 아쉬움을 남긴 팀입니다.
언젠가 One More Time 붐은 반드시 온다!
🎵 투엑스 - 링마벨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전설의 띵곡
그런데 이 노래, 정말 좋고 중독적이지만 어디서 틀기 약간 민망한건 사실입니다.
다만, 타이밍과 분위기가 좋고 '참석자 대부분이 이 노래를 알고 있는' 장소에서 틀면 이만큼 분위기 띄우기 좋은 노래가 없습니다.
참고로 노래방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후렴부에 가기 전에 분위기가 좀 쳐집니다.
🎵 god - 올림포스 가디언 주제곡
모두 아시다시피 애니메이션 주제곡 중에 참 명곡이 많죠.
다들 추억의 명곡이라며 플레이리스트에 하나씩 꼭 넣어두고 있다는데, 이상하게 이 노래는... 약간 민망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달빛천사나 이누야사 ost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데, 왜일까요.
아마 노래 가사 중에 '올림포스 가디언'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어쨋든, 노래는 정말 좋습니다. 진짜 명곡입니다.
🎵 인피니트 - 불편한 진실
인피니트 노래가 모두 명곡인건 당연한 진실이죠. 이 노래도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다만...
가사가 끔찍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에 이런 가사라니? 충격의 연속입니다. 듣는 내내 귀를 의심하게 되는 최악의 가사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숨어 들을 수 밖에 없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딱히 가사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던 게 정말 공포입니다. 세상은 역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바뀌는 것 같네요.
🎵 쇼콜라 - 하루만 더
사실 오늘의 주제는 이 노래를 위해 선정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 안무도 그렇고 노래 스타일 자체가 정말 그 시절의 유물이라 어디 가서 쉽게 추천하지는 못하는 슬픈 명곡이죠.
노래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쇼콜라의 숨듣명으로는 이 노래도 유명합니다. 같이 추천드립니다.
🎵 현영 - 누나의 꿈
제 미니홈피의 유일한 배경음이었습니다.
왜 그랬을 까요? 그땐 연하남이 유치원생이던 시절인데 말이죠.
약간 딱히 연하남한테 관심 없어보이는 담백한 목소리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시 들어도 정말 최고의 명곡입니다.
🎵 상상밴드 - 피너츠 송
좀 잘나갔던 언니들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처음 알게 되었던 노래입니다.
멜로디가 정말 빌보드 급으로 좋은데, 가사가 진짜 민망합니다.
그래도 노래방에서 혼자 부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비슷한 이유로 숨어 듣는 노래를 하나 더 추천해봅니다.
아래로는 코멘트 없이 저의 숨듣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진짜 모두 명곡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숨어듣고 있긴 하지만요.
혹시 여러분도 숨어 듣는 명곡이 있으신가요?
저도 알려드렸으니, 용기내서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