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뉴니커😎!

2024년 1월, 전 세계 인구는 80억명이 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동시에 매일 뉴스에는 수많은 갈등이 보도되고 있어요.
지구는 점점 좁아지는 데 반해, 개인간의 거리는 멀어지기만 하고 있죠.🫢

MBTI F가 부족해진 현대사회. 서로를 공감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눌 차례예요.
말을 넘어서는 글, 그리고 글을 바탕으로 한 만화는 좋은 전달수단이에요.

오늘은 📢'우리'라는 다양성을 비춘 웹툰📢에 대한 아티클이에요.

일상툰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해?

『마음의 소리』,『모죠의 일지』, 『대학일기』등. 작가 혹은 캐릭터의 일상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일상툰은 웹툰의 한 장르예요. 평범한 일상 속 요소를 유쾌하게 담아내어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죠. 다양한 웹툰 짤(밈)을 만들어냈기도 했고요.

이러한 일상툰에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가 나온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들어봐, 이런 일이 있었다니까?

네이버웹툰 일상툰인 『육아일기』는 신혼-출산-육아 중 겪은 작가 본인의 경험을 그리고 있어요.
인상깊게 보았던 에피소드는 [70~71화: 모유수유]였어요. 모유수유, 아이를 낳은 부부에겐 흔한 일이지만 정작 초중고를 비롯한 기초교육의 대상은 아니에요.

• "신혼부부 필독웹툰으로 지정해야함"

댓글창의 반응은 뜨거웠는데요. '20살 넘어서 처음 알았다', '여잔데 몰랐다'와 같은 댓글이 많았어요. 모유수유를 한 여성들은 공감의 댓글을 많이 남겼고요. 요지는 실제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을 비롯해 그 누구도 불쾌하게 그려내지 않았다는 것. 흔한 일이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재미있는 콘텐츠'를 넘어서 '정보'를 담았어요.

>> 『육아일기』 | 글/그림 자까 |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나'라서 할 수 있는 말은 따로 있어

공감과 재미를 잡아야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일상툰. 이에 작가들은 직업 상의 특수성을 살리기도 해요.

네이버웹툰 『대학원 탈출일지』는 대학원생(이었던) 작가님의 일상을 담아냈어요. 이과계열 대학원의 지식을 알려주는 웹툰🤔? 아닙니다! 해당 웹툰엔 대학원 랩실 속 인간관계와 기상천외가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요. 인상깊게 보았던 에피소드는 [73화: 을의 위치].

•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도 나쁜 교수는 존재한다"

"이게 실화라고?"
갑질 당하는 대학원생과 이에 관한 다양한 사례가 나와요. 귀여운 캐릭터와 유쾌함 뒤에는 잔잔한 안타까움이, 댓글에는 수많은 공감과 경악이 가득한 에피소드예요. 누군가의 직업 혹은 교육 상의 고통은 이따금 상상도 하기 어려운 깊은 골이 있을지도 몰라요. 가벼운 스낵콘텐츠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일상을 깊이 느낄 수 있어요.

>> 『대학원 탈출일지』 | 글/그림 요다 |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행복한 일상이 가장 중요한 이유

카카오웹툰 『열무와 알타리』는 장애 가족 일상툰이에요. 뇌성마비 아이와 쌍둥이 형제의 어머니인 작가님의 이야기의 중점이에요. 개인적으로 꼬박꼬박 챙겨보는 웹툰 중 하나인데요. 인상깊게 보았던 에피소드는 [162~164화: 장애인 활동지원사]예요.

•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해당 작품은 작가님의 출산부터 시작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어요. 장애 가족인 사람들의 경험담과 이들이 겪는 여러움, 복합적인 감정, 그리고 일상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죠.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아이들을 보다보면, '내가 보는 장애'에 대한 시선이 달라져 있음을 느껴요. 이 과정에서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공감과 경청은 필요함을 담고 있어요.

또한 작가님이 그려내는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행복'을 찾기 시작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일상은 없더라도 '행복'은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죠.

>> 『열무와 알타리』 | 글/그림 유영 |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전지적 주인공 시점

개성있는 주인공은 웹툰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하지만 여기, 평범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마치 '나' 혹은 '주변인'을 보는 듯한 인물상이 주인공인 웹툰. 이들의 이야기는 일상을 그리는 듯 하지만 거센 폭풍이 치기도 해요.

📢가장 가까운 누군가의 사회고발

재벌집 운명적인 로맨스, 판검사변호사의 치열한 법적공방, 의사들의 슬기로운 생활.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사회적 위치는 때론 멀게만 느껴지죠. 스토리 웹툰 속 주인공도 사실 별반 다르지 않아요. 초능력을 쓰거나, 중세 시대에 빙의하거나, 잘생긴 아이돌이 많아졌거든요. 그러나 이러한 스토리 웹툰 속에서도 가까운 일상을 다룬 것들이 있어요.

가상 속 환경을 그렸지만, 기반이 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죠.
훨씬 정제된 말로 전달하는 사회집단의 목소리를 담은 웹툰이에요.

• 『아르마딜로』 | 글/그림 허5파6 |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여중생A』, 『오라존미』, 『아이들은 즐겁다』등을 그린 허5파6 작가님의 신작이에요.
  은둔형 외톨이 주인공이 지원 센터에 입소하며, 가족과 상담사를 비롯한 주변 인물과의 충돌과 이해관계를 담았어요. 운둔형 외톨이를 사회 문제로써 바라보는 시선과 대립하는 주인공 및 입소자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모두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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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곳』 | 글/그림 최규석 |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어쨌든 나는 모든 곳에서 누군가의 걸림돌이었다."
  최근 '너 사측이냐?' 밈이 돌고 있는데요, 딱 맞는 작품이에요. 부조리에 굴복하지 않고 노조에 앞장선 주인공의 행보가 주된 흐름이에요. 인간으로서, 동시에 한 명의 '노동자'로서, 부조리함에 얽힌 인간의 양면성과 사회문제를 볼 수 있어요.

🪑나의 자리를 찾아서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기술에 기대수명 역시 늘어났어요. 한국 역시 고령화를 점점 체감하고 있죠.
이러한 추세와는 다르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노인'에 대해 부정적이기만 합니다. 인식에 대한 발전이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예견된 미래인 노인의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 『팬인데 왜요?』 | 글/그림 요나 |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덕질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무기력한 삶 속 덕통사고를 당한 77세 할머니가 주인공이에요. '아이돌 덕질'이라는 취미를 통해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며 자신을 되찾는 이야기예요.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통해 일상 속 활력을 얻는다', 취미에는 나이와 같은 조건이 필요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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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의 꿈』 | 글/그림 백원달 |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내 영정사진을 그리려 왔어요."
  영정사진으로 쓸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미술학원에 온 노인과의 수업이 주 내용이에요. 작품에는 '늙는다'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과 정의가 나와요. 동시에 '꿈'에 대한 용기 역시 핵심 소재예요. 웹툰을 보며 쉽게 말 밖으로 꺼내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할 수 있었어요. 해당 작품은 제 2회 다양성만화 전시 <형형색색>의 선별작이기도 해요.

공감대를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웹툰.
재미와 유쾌함도 좋지만, 이따금 타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수단으로써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 다양한 '우리'를 비친 웹툰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네요!😎

오늘 보여드린 잉크병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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