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야? #07.

이 노래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야? #07.

작성자 1000mL

이 노래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야?

이 노래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야?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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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10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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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K팝 아이돌의 음악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유튜브와 각종 숏폼 채널에서 유명 아이돌의 음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이돌을 잘 모르는 나는 선뜻 눌러보기 어렵다.

주말 친구들과의 커피타임에 아이돌 주제만 나오면 아무 말도 못 하는 나.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 나도 트렌디한 음악 듣는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우리도 이제 당당하게 "이 노래 즐겨 듣는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전국 팔도 뉴니커 '음잘알' 만들기 프로젝트.

<이 노래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야?> 일곱 번째 시간으로 '엔믹스(NMIXX) - 별별별(See that?)'과 '오마이걸(OH MY GIRL) - Classified'를 알아보자!


<NMIXX - 별별별(See that?)>

과연 이 곡을 래퍼 또는 힙합 아티스트가 작업했다면 어떤 곡이 탄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 곡.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을 *샘플링한 것일까 하는 착각이 들 만큼 비슷한 스타일이 느껴졌다.

90년대 *올드스쿨 스타일의 *붐뱁에 어울릴 비트에 엔믹스만의 스타일을 첨가해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 곡이라 하고 싶다.

곡 전체적으로 헤비한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고, 곡의 많은 부분을 랩 파트가 차지하면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가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한 해석을 잘 해냈다고 느껴진다.

복잡한 *다음절 라임이나 타이트한 랩핑을 보여주기보다는 분위기에 어우러지도록 심플한 구성을 가져가면서 올드스쿨 힙합의 느낌도 살리면서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랩을 보여주고 있다.

멜로딕 한 파트에서의 보컬들도 짚어볼 부분들이 있는데, 저음역대를 노래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보컬이 약할 경우 저음이 더 힘든 법이지만, 풍성한 저음역대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곡 중간중간 지지음역에서 저음역으로 순간적으로 바꾸는 파트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들도 매끄럽게 소화해 낸 보컬들이 인상 깊었다.

곡의 구성적인 측면에서 훅으로 들어가기 직전 콧노래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파트가 매력적이었다.

또한, 동일한 콧노래를 아웃트로에 배치하면서 여운이 남는 엔딩도 기억에 남았다.

*브릿지에서 멤버들 모두가 화음을 맞추어 노래하는 파트는 강렬하지는 않지만, 단호한 결의가 보이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다만, 두 번째 *벌스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이 되는 파트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너무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헤비한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일렉 기타와 함께 보컬 스타일까지 바뀌니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장난스러운 *스트링 사운드도 숨어있어 이런 느낌이 더 든 것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파트를 두 번째 벌스 전체로 하기보다는 일부에만 적용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힙합 장르의 팬들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엔믹스의 신곡이었다.

출처 - JYP엔터테인먼트

<OH MY GIRL - Classified>

잔혹동화처럼 시작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드는 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는 오마이걸의 신곡.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트링 사운드와 *저지클럽 비트의 생각지도 못한 조화를 경험하게 해 주었다.

들을수록 오묘한 매력을 가진 곡이라고 할까.

이 곡은 인트로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깨끗한 피아노 사운드에 더해 현악기는 *피치카토로 시작하지만 곧이어 고풍스러운 연주로 이어진다.

인트로가 끝나고 *벌스로 들어가면서 익숙한 저지클럽 비트가 들어오면서 바운스가 한껏 느껴진다.

비트와 맞추어 멜로디 악기들도 한음씩 짧게 연주되면서 리듬감을 살려주고, 멜로딕 한 느낌을 주는 *프리코러스에서는 다시 한번 잔잔한 스트링 사운드로 돌아온다.

*훅에서 또다시 변화를 보여주는데,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빠르게 연주되는 현악기의 모습이 드러난다.

두 번째 벌스로 들어가면서 랩 파트와 함께 또 한 번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프리코러스와 훅의 연결도 인상 깊었다.

프리코러스에서는 보컬과 함께 악기 사운드도 하강하는 멜로디를 보여주다가, 훅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상승하는 멜로디를 노래하면서 다이내믹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곡 전체적으로 베이스의 사운드가 부각되다 보니 보컬들은 전체적으로 저음역대 보다 고음역대를 노래해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팝에서 스트링 사운드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었다.

출처 - WM 엔터테인먼트

자, 이번주 친구들과 대화에서 아이돌 음악이 주제로 나온다면 이젠 당황하지 말고 당당하게 외쳐보자.

이 곡들 너무 좋지 않았냐고.

풍부한 음악적 견해까지 같이 뽐내는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