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차'가 없는 현대차의 기가 찬 마케팅

마케팅에 '차'가 없는 현대차의 기가 찬 마케팅

세삼
@ceo_se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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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판에서 가장 핫한 투자자로 떠오른 주인공, 놀랍게도 엔터사가 아니라 현대자동차입니다. 요즘 현대차의 행보를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감합니다. 신차를 번쩍이게 노출하는 흔한 PPL 대신, 아예 자동차를 스크린 뒤로 숨기거나 비주류 독립영화에 판돈을 걸고 있거든요.

현대차가 대체 왜 이러는지, 핵심만 콕 짚어 정리해 드립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고액, 200억 선판매 대작 뒤의 '스텔라'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호프]. 개봉도 전에 해외 선판매로만 약 200억 원을 벌어들이며 제작비 절반을 회수했는데요. 이 초대형 프로젝트의 든든한 파트너가 바로 현대차였습니다. 현대차는 극 중 경찰차로 클래식 올드카 모델인 ‘스텔라’를 등장시키는데요. 덕분에 '스텔라'는 이 영화에 주요 오브제로 주목 받습니다. 신차 홍보가 아닌 브랜드가 지닌 헤리티지를 글로벌 관객에게 유의미하게 전달한거죠.

'선댄스' 독립영화에 투자한 진짜 이유

더 놀라운 건 현대차가 투자한 첫 장편 영화가 상업 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였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는 무려 제42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소니 픽쳐스와 글로벌 배급 계약까지 맺으며 작품성과 시장성을 모두 증명해 냈죠.

차 내장 카메라로만 찍은 실험작, 영화 [밤낚시]

이미 지난 2024년, 현대차는 손석구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를 통해 파격적인 실험을 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아이오닉 5의 '빌트인 캠' 등 차량 내장 카메라 시점으로만 영화를 연출한 것인데요.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워 광고하는 대신, 자동차의 '시선'을 영화의 문법으로 승화시키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에디터 '세삼'의 INSIGHT

과거의 대기업 마케팅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 자사 제품을 억지로 끼워 넣는 1차원적 PPL이었다면, 지금의 현대차는 '콘텐츠 제작·투자자'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성이나 당장의 차량 판매량에 연연하기보다, 예술성 높은 콘텐츠를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와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열 광고 안 부러운 시대, 대기업들이 일하는 방식도 이렇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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