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엽기적인 그녀> 아시나요? 영화는 견우(차태현)의 시점에서 이름도 나오지 않는 그녀(전지현)를 바라보며 전개되죠. 오늘은 주인공의 시점에 대한 한 이론가의 비판을 소개할게요! 페미니즘 영화 이론가 '로라 멀비(Laura Mulvey)'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대중 영화는 주체적인 남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남성의 시각으로 수동적인 여성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비판했어요. 관객은 주인공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기 때문에 남성의 시선을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죠. 관심 있는 분은 로라 멀비의 <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를 찾아보세요! 대표적인 영화 장르 중 하나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할리우드의 누아르 영화는 대부분 남성 주인공의 시각을 따라 섹시하면서도 악당인 팜므파탈의 여성을 바라보죠. 이러한 주인공의 시각을 남성이든 여성이든 영화를 보는 관객은 자연스럽게 그대로 받아들이며 남성의 시각을 답습한다고 주장했어요. 할리우드의 영화는 전 세계로 퍼지며 다른 나라의 영화에도 영향을 주는 편이며, 우리나라 역시 할리우드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요. 요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로라 멀비의 비판은 1970년대 등장했었기에 현재 할리우드도 많은 변화가 생겼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현재의 할리우드 영화가 남성 주인공의 시선으로 성 역할을 고착화시키며 남성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여성을 대상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한국 영화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