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어휘] 대외비: 비밀을 지켜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어휘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대외비: 비밀을 지켜라

팀장: 지금 메일로 자료 보냈어요.
매니저: 네. 받았습니다.
팀장: 회사 지난 프로젝트 기록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매니저: 도움 많이 되겠네요.
팀장: 이 자료는 대외비니 주의하세요.
매니저: 네? 회요?
ㅡ 혹시 이런 뜻?
많은 외부 비용이 담긴 자료라는 의미구나.
자료가 외부에 비밀이라는 의미구나.
ㅡ 정말 이런 뜻!’
대외비(對外秘)는 대할 ‘대(對)’와 밖 외(外)와 숨기다 비(秘)가 합쳐진 말로 외부에 대해서 지키도록 한 비밀을 의미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중요한 1급 대외비 문서를 지키려는 자와 빼돌리려는 자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국가나 회사 등 다양한 조직에서 비공개 자료를 가지고 있고, 자격을 소지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요한 회의 일정, 회의에서 나눈 내용 등을 모두 대외비로 부치기도 해요. 디지털 업무 환경이 늘어나면서 보안 기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ㅡ 이렇게 활용하세요!
*회의 내용은 대외비로 외부에는 비공개됩니다.
*고객 신상 정보는 대외비로 부쳐 두었습니다.
비밀을 지켜라
비용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이면지를 열심히 활용합니다. 이면지함에 있는 종이를 활용해 인쇄를 하기도 하고, 끄적끄적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그 종이에 뒷면에 누군가의 이력서가 있었어요. 얼굴과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종이가 제 자리 쓰레기통에 있는 것을 본 상사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그런 자료를 이면지함에 둔 사람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저의 잘못도 있어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중요한 자료를 버릴 때는 뒷면을 아까워하지 않고 바로 파쇄기로 처리해요.
지금은 많은 업무들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보안이 강화되고 있어요. 회사 컴퓨터에는 외부 USB 접속을 금지한다거나, 외부 메신저와 메일 사용을 막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제공한 노트북만 사용하게 하고, 직원들에게만 회사 네트워크 아이디를 발급하기도 해요. 모두 내부 자료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는 겁니다. 극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보안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내부 기술이 유출되거나 고객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상황들이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에 보안불감증은 위험해요.
업무 자료도 중요하지만 흘러가는 말들도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나만 아는 비밀’처럼 회사 기밀들을 술자리나 카페에서 손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봅니다. 나쁜 의도가 없을 수 있어요. 흥미로운 이야기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고, 말하는 사람은 관심을 받겠지만 그것도 보안불감증일 수 있어요. 요즘은 SNS익명 게시판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친구의 소중한 비밀을 가십거리처럼 전하는 사람에게 정이 떨어진 적 있지 않나요? 여러모로 비밀을 지킬 줄 아는 진중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